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15일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금융투자협회와 자본시장연구원 주최로 열린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증권업계 역할 및 성장전략'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5.10.15)
이미지 확대보기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15일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금융투자협회와 자본시장연구원 주최로 열린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증권업계 역할 및 성장전략' 세미나 주제 발표에서 이 같이 말했다. 서 대표는 이날 '중기특화 증권사 운영 현황 및 개선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서 대표는 "중기특화 증권사가 중소기업의 모험자본 수요를 모두 충족하고, 또 부족한 틈을 메우고 자본 공급의 사각지대를 보완해서, 모험자본 공급 한 축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기특화 증권사 제도는 중소·벤처기업의 자본시장 이용을 지원하는 기업금융에 특화된 중소형 증권사 육성을 위해 2016년 도입된 제도다. 2년 단위로 지정 및 평가가 이뤄진다. 전용펀드 조성, 정책금융 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영업기회 제공, 증권금융을 통한 자금 조달 등 인센티브 제도가 마련돼 있다. 중기특화 증권사 지정회사는 2025년 현재 8개다. 도입 이후 모험자본 공급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해서 2026년 말 총 14조1000억 원 규모로 추정한다.
IBK투자증권은 은행, 캐피탈 등 IBK금융그룹과 협업으로 스타트업(Start-up)→성장단계→성숙단계→안정성장의 구조조정 단계별 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고 소개했다. 중기특화 증권사 제도 시행 이후 총 모험자본 공급 지원 규모 12조9000억 원 중 약 3조9000억 원(30%) 규모를 지원하며 약 10년간 정책금융을 적극 지원중이라고 제시했다.
다만, 제도운영 과정에서 실질적인 참여 유인이 미흡함에 따라 중소형사 참여 확대에 제약이 있다며 개선점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서 대표는 "모험자본 투자 NCR(순자본비율) 적용기준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상장 중소·벤처기업의 주식에 직접 투자시, 창투·신기조합 등에 대한 출자와 동일한 위험값 16%가 적용돼야 한다는 게 핵심이다.
아울러 중소기업 IPO(기업공개) 주관사에 부담 완화 필요성도 요청했다. 중기특화 증권사가 주관하는 중소·벤처기업 IPO 시, 의무보유확약비율 하향 필요성을 제시했다. 정책펀드 운용사 선정 시 기준 완화 등을 통해 중기특화증권사 우대 및 전용펀드 조성 확대도 과제로 꼽았다.
증권금융의 중기특화 증권사에 대한 운영자금 추가분에 담보제공 등 대출 조건 완화, 중소·벤처기업 모험자본 공급 세부 실행 계획 수립을 위한 자격 유지기간 3년으로 확대 요청 등도 과제로 제시했다. 또, 평가 항목별 중요도에 따라 배점 차등화 적용 등 전반적인 배점 체계 개선 필요성도 강조했다.

금융투자협회와 자본시장연구원은 15일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증권업계 역할 및 성장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주제발표자 등 참석 인사. / 사진= 한국금융신문(2025.10.15)
이미지 확대보기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