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SB는 지난해 기준 전 세계 2,200여 개 부동산 운용사와 자산이 참여하여 환경·사회·지배구조 전 영역을 평가받은 세계적 권위의 ESG 벤치마크다. 특히 수천개의 평가 자산이 상대평가 방식으로 등급이 매겨지며, 그중 상위 20%에만 ‘Five Star’ 등급이 부여돼 자산의 경쟁력과 희소성을 인정받게 된다. 최근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은 이 결과를 부동산 투자 판단의 주요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코람코는 전년보다 4점 오른 96점을 기록했다. 경영부문에서 30점 만점, 성과 부문에서 70점 만점 중 66점을 기록하는 등 전 항목에서 고른 성과를 거뒀다. 자산 관리의 정량적·정성적 성과를 동시에 인정받은 결과다.
특히 마제스타시티타워의 에너지 총사용량 4167MWh 중 453MWh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고 전년대비 온실가스 4.2%, 수자원 1.8%를 각각 절감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자산의 탄소 배출량이 국제 기준에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평가하는 CRREM(Carbon Risk Real Estate Monitor·부동산 탄소 리스크 모니터링 지표) 분석을 통해, 마제스타시티타워의 탄소 배출이 글로벌 감축 목표에 완전히 충족되고 있음을 공인받았다.
코람코는 지난 수년간 자산의 에너지·온실가스·수자원 데이터 전 항목에 대한 컨트롤 체계를 구축 중이며, 이를 국제 제3자 검증 기준인 ISAE(International Standard on Assurance Engagements·비재무정보에 대한 국제 보증 기준)을 적용해 검증함으로써 데이터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코람코는 마제스타시티타워 외에도 주요 자산들을 GRESB 평가에 출품해 ESG 경쟁력을 검증받고 있다. 강동 이스트센트럴타워는 3년 연속 Five Star를 획득했으며, 여의도 TP타워는 GRESB에서 글로벌 섹터리더로 평가받은 바 있다. 또한 케이스퀘어 데이터센터 가산은 지난해 글로벌 1위 자산으로 선정되며 국내 부동산 ESG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승회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는 “ESG는 고객에게 어필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투자자 관점에서 직접적인 이익을 창출하는 자산관리 전략의 일환”이라며 “투자자에게 지속 가능한 수익을 제공하기 위해 ESG를 경영과 운용 전반에 적용해 왔고, 앞으로도 정량적 성과를 기반으로 국내 부동산금융 업계 ESG의 귀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