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SKT)은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 재정 부담 완화를 위해 1330억원 규모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고 30일 밝혔다. / 사진=SKT

SKT는 SK브로드밴드, SK스토아 등 ICT 패밀리와 함께 매년 설·추석 명절 전 대금 조기 지급을 시행해왔다. 올 추석에도 전국 1430여개 협력사와 250여개 유통망에 약 1330억원을 연휴 시작 전에 지급할 예정이다. 이를 포함한 올해 전체 조기 지급 규모는 2560억원이다.
SKT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고금리·고물가 환경 속에서 협력사가 원활히 자금을 운영하고, 명절 전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조기 지급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네트워크 공사, 유지보수, 서비스 용역 등을 담당하며 서비스 품질 유지에 힘써온 중소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SKT는 2003년 업계 최초로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 전담 부서를 신설했으며 금융, 교육, 채용, ESG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사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동반성장펀드’를 통해 대출 금리를 최대 2.3%p 인하하고, 최우수 협력사에는 무이자 대출을 제공한다. 또 2004년부터 운영해 온 ‘대금지급바로’를 통해 전표 승인 후 2일 이내 현금 지급을 보장하며 유동성 확보를 돕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서울, 부산, 광주, 대전 등 주요 지역에서 상생협력미팅을 열어 협력사 의견을 청취했다. 다음 달에는 임직원 초청 행사인 ‘동반성장 행복캠프’를 개최해 현장 목소리를 폭넓게 수렴할 계획이다.
김양섭 SKT Corp.Planning센터장(CFO)은 “이번 대금 조기 지급이 중소 협력사들의 경영 안정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신뢰를 기반으로 협력사와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