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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구 KAI 노조위원장 "1.8조 사업 수주 실패, 사장 인선 지연 영향 커"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5-09-24 15:42

"폴란드 수출 지연, 신규 사업 패배 등 삼중고 빠져"
전문가 선임, 본부제 전환, 퇴직 임원 복귀 차단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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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노동조합이 24일 오후 2시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정문 앞에서 차기 사장 인선 지연에 대한 규탄 집회를 열었다. 김승구 KAI노조위원장(가운데)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신혜주 기자

KAI 노동조합이 24일 오후 2시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정문 앞에서 차기 사장 인선 지연에 대한 규탄 집회를 열었다. 김승구 KAI노조위원장(가운데)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신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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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 노동조합이 최근 1조8000억원 규모 '한국형 전자전기(Block-Ⅰ) 체계개발' 사업 수주 실패 원인으로 사장 인선 지연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KAI 노동조합은 24일 오후 2시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정문 앞에서 차기 사장 인선 지연에 대한 규탄 집회를 열었다.

김승구 KAI 노조위원장은 "전자전 사업 수주 실패에 사장 부재가 큰 영향을 미쳤다"며 "회사의 수장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규모가 큰 사업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KAI는 최근 방위사업청이 추진하는 전자전기 사업권을 LIG넥스원-대한항공 컨소시엄이 가져가면서, 지난 4월 '블랙호크(UH/HH-60) 헬기 성능개량 사업' 수주 실패에 이어서 또 한 번 고배를 마셨다. 앞서 경쟁했던 블랙호크 사업 역시 LIG넥스원-대한항공 연합이 가져갔다.

김승구 노조위원장은 "블랙호크 때도 강구영 전 사장이 회사를 나간다고 내부적으로 이야기해 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책임을 덜 수는 없다"고 전했다.

강구영 전 KAI 사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첫날인 지난 6월 4일 KAI 최대주주인 수출입은행을 방문해 대표이사직 사의를 표명했다. 수출입은행은 KAI 지분 26.41%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다른 노조원은 "블랙호크 사업의 경우 당시 강구영 사장이 회사에 있기도 했고, 이 사업을 성사시켜야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블랙호크 때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김승구 노조위원장은 이날 집회에서 "전임 사장이 퇴임한 지 100일이 되어가지만, 사장 인선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며 "올해 신규 사업에서 연이은 패배까지 겹치며 KAI는 현재 심각한 삼중고에 빠져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KF-21 개발비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초도양산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폴란드 사업은 난항을 겪고 있고, 전자전기 사업과 미 해군 사업의 수주전도 표류 중"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폴란드 FA-50 수출의 경우 폴란드에서 제공하기로 한 장비를 받아 한국에서 장착해야 하는데, 이를 미국에서 폴란드에 내주지 않고 있어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며 "지연 시기를 정확히 밝힐 수 없지만 6개월 정도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는 "ADEX 2025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사장 공백 상태로 전시회를 맞이한다면 국제 무대에서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이 도약할 절호의 기회는 사라지고 KAI는 국제적 신뢰마저 잃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는 2027년까지 방산 글로벌 4대 강국 진입을 약속했지만, 방산 글로벌 4대 강국을 외치면서 정작 KAI를 방치하는 것은 심각한 모순"이라고 덧붙였다.

KAI 노조는 신임 사장에 대해 즉시 업무 수행이 가능하고 사업 수주에 앞장서는 전문가를 선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사업부제 폐기 후 본부제로 전환, 퇴직 임원 복귀 시도 전면 차단, 정치 줄 세우기 및 기밀 유출 세력 응징을 요구했다.

한편 정부 지분이 높은 KAI는 그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사장이 교체돼 왔다. 지난 7월 조기 사임한 강구영 사장은 윤석열 정부 인사로 분류된다. 현재 KAI 대표이사인 차재병 부사장은 내부 출신 인물이다.

KAI 노동조합이 24일 오후 2시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정문 앞에서 차기 사장 인선 지연에 대한 규탄 집회를 열었다. /사진=신혜주 기자

KAI 노동조합이 24일 오후 2시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정문 앞에서 차기 사장 인선 지연에 대한 규탄 집회를 열었다. /사진=신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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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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