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쳤다 하면 득점…삼성물산, 올해 수주 10조 달성할까?

주현태 기자

gun1313@

기사입력 : 2025-09-22 05:00

10대 건설사 도시정비 총 수주 중 22% 차지
여의도 대교·성수2지구 확보시 10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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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성수전략정비구역 조감도. 서울시 정비몽땅

▲ 서성수전략정비구역 조감도. 서울시 정비몽땅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올해 재건축·재개발 수주시장에서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강북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시공권을 따낸 데 이어 강남 등 서울 핵심 지역 정비사업 시공권을 거머쥐며 올해 도시정비 누적 수주액 7조원을 넘어섰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10대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총 31조6833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주액(27조8700억원)을 이미 넘어선 수치로, 올해 수주액은 역대 최대치인 지난 2022년의 33조4000억원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올해 연말 총액이 40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울 가능성도 높다고 평가된다.

같은 시기 시장 1위는 삼성물산(건설부문)이다. 삼성물산은 7조828억원을 수주하며 1위를 차지했다. 서울 서초 방배15구역, 양천 신정동 1152번지 등 대형 사업지 확보에 성공하며 지난해 3조6398억원보다 2배 가까운 성과를 올렸다. 전체 시장 점유율은 22%에 달한다.

삼성물산은 지난 1월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건축(1조5696억원) 시공사로 선정된 이후 서울 ▲송파구 대림가락아파트 재건축(4544억원) ▲서울 강서구 방화6구역 재건축(2416억원) ▲서울 송파구 한양3차아파트 재건축(2595억원) ▲서울 서초구 신반포4차아파트 재건축(1조310억원) ▲서울 성북구 장위8구역 재개발(1조1945억원) ▲서울 광진구 광나루현대 리모델링(2708억원) ▲울산 남구 B-04구역 재개발(6972억원) ▲서울 양천구 신정1152 재개발(4507억원) ▲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6757억원) ▲서울 서초구 삼호가든5단지 재건축(2369억원) 등 핵심 사업지에서 시공권을 확보했다.

삼성물산은 서울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수주 가능성도 점쳐진다. 대교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은 1975년에 준공된 576가구 규모의 대교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것으로, 지상 49층, 지하 5층의 초고층 4개 동, 총 912가구로 계획돼 있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는 3.3㎡당 1120만원으로, 총 7700여억원 수준이다.

삼성물산은 여의도 대교 재건축 조합의 시공사 선정 입찰에 단독 응찰했다. 이에 따라 당초 내달 27일까지 진행하려던 시공사 선정 입찰이 유찰됐다.

당초 여의도 대교 시공권 확보에 의지를 보여왔던 롯데건설은 1차에 이어 2차 입찰 현장설명회에 불참했다.

현행 도시정비법에 따르면 두 차례 연속 단독 응찰 시 조합과 시공사 간 수의계약 전환이 가능하다. 조합은 영등포구 검토와 이사회·대의원회 절차를 거쳐 수의계약 안건을 총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두 차례 입찰에서 모두 단독으로 참여해온 만큼 우선협상대상자·최종 시공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삼성물산은 입찰제안서를 조합 측에 제출할 예정이며, 최종 시공사 선정은 11월 중 조합 총회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하반기 대어급 사업지 성수2지구 승자는?
성수2지구 재개발 사업을 놓고 삼성물산과 DL이앤씨·포스코이앤씨가 3파전을 펼친다. 성수2지구는 예정 공사비만 1조7864억원이 넘는 대형 사업지다.

성수2지구 조합은 하반기 중 시공사 입찰을 진행한 후 올해 안에 총회를 열어 시공사 선정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당초 DL이앤씨와 포스코이앤씨의 양자 대결이 예상됐으나, 삼성물산이 현장설명회에 참여하면서 3개 건설사의 치열한 수주전으로 확대됐다. 입찰 참여를 위해서는 설명회 참석과 함께 오는 10월28일까지 1000억 원의 입찰보증금을 현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삼성물산은 한남4구역·개포우성7차 수주전에서도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거둔 사례가 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 사업에서도 프리미엄 이미지와 해외 디자인 협업을 내세워 랜드마크 단지 조성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은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수의계약과 함께 성수2지구까지 확보할 경우, 국내 건설사 최초로 도시정비 누적 수주 10조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DL이앤씨는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전면에 내세운다. ‘아크로 서울포레스트’가 성수동에서 역대 최고 분양가를 기록하며 지역 내 대표 단지로 자리 잡은 점을 조합원들에게 어필할 전망이다.

또한 맞춤형 인테리어 큐레이션 서비스 ‘디 셀렉션’과 층간소음 저감 기술 ‘D-사일런스 서비스’ 등을 통해 조합원의 실질적 이익과 편의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지난해 ‘주택통’ 박상신 대표 취임 이후 서울 주요 정비사업 수주에 연이어 성공한 성과도 자신감의 근거다.

포스코이앤씨는 한때 사고 여파로 신규 수주를 중단했으나, 성수2지구 일정이 연말로 확정되면서 참여 가능성이 커졌다.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내세우지만 인지도 부족이 약점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해운대 엘시티, 여의도 파크원, 송도국제업무지구 등 국내 주요 마천루 시공 경험을 기반으로 수주전을 치를 것으로 분석된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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