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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가 중국 기업이라고?"…대만 유안타 증권, 국적 실수에 '발칵'

김희일 기자

heuyil@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9-12 15:23

한국 유안타증권, '선 긋기' 나서 …직접적 연관은 없어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TSMC(대만반도체제조)를 대만 유안타증권이 ‘중국 대만(Taiwan, China)’ 기업으로 표기한 일이 타이완에서 큰 논란을 일으긴 가운데 한국 유안타증권은 이번 표기 논란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사진=유안타증권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TSMC(대만반도체제조)를 대만 유안타증권이 ‘중국 대만(Taiwan, China)’ 기업으로 표기한 일이 타이완에서 큰 논란을 일으긴 가운데 한국 유안타증권은 이번 표기 논란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사진=유안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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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희일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TSMC(대만반도체제조)를 ‘중국 대만(Taiwan, China)’ 기업으로 표기한 일이 타이완에서 큰 논란을 일으켰다. 해당 표기는 대만의 대표 증권사인 유안타(元大) 증권의 자료에서 발견된 것으로, 정치적 민감성을 자극하며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12일 증권가에 따르면 논란은 지난 8일, 대만 입법위원 왕딩위(王定宇)가 페이스북을 통해 “유안타 증권이 자사 홈페이지에 TSMC의 국적을 ‘중국 대만’으로 표기했다”는 민원을 공개하며 시작됐다.

실제, 유안타 증권은 자사 주식 정보 페이지에서 TSMC가 1987년 ‘중국 대만성’에서 설립됐으며, 본사는 ‘중국 대만 신주과학단지’에 위치한다고 소개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왕 의원은 즉각 금융감독기관인 대만 금융감독위원회(FSC)에 진상 조사를 요청했다. 대만 금융감독위원회(FSC)는 유안타가 외부 데이터 업체로부터 제공받은 정보에 해당 표현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위원회(FSC)는 유안타에 사실관계 보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향후 유사 사례에 대해 엄정 조치도 예고했다.

유안타 증권 측은 해당 사실을 인정하고 문제의 표기를 삭제했으며, 데이터 제공업체에 재발 방지를 위한 원인 규명과 수정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국 유안타증권은 "해당 사안과 무관"

이번 사태 관련, 한국에 있는 유안타증권(유안타증권코리아) 에도 일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한국 유안타증권은 대만 본사의 자회사이긴 하지만 이번 표기 논란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유안타증권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금융 법인으로, 대만 본사 시스템이나 자료를 그대로 사용하는 구조는 아니다”며 “현재까지 국내에선 유사한 표기나 관련 민원은 접수되지 않은 상태다”고 전했다.

다만, 글로벌 금융 데이터 시스템이 서로 연동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향후 한국 내 시스템에서도 유사 표기가 있었는지 여부 만큼은 자체 점검할 필요는 있다.

●TSMC 국적 표기가 민감한 이유

TSMC는 대만을 대표하는 ‘국민 기업’이다. 세계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을 담당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하지만, 중국은 오랜 기간 ‘하나의 중국’ 원칙을 표방하며 대만도 자국의 일부로 간주하며, 국제사회에 대만을 ‘중국 대만’으로 표기할 것을 요구해왔다.

반면, 대만은 자국의 독립성과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이런 표현에 강하게 반발해 왔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표기 실수가 아닌, 국가 정체성과 외교적 긴장이 얽힌 민감한 사안으로 해석된다. 대만 사회의 여론도 크게 자극했다.

한편, 대만 FSC는 “향후 동일한 사건이 발생할 경우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내놓은 만큼, 유안타 증권 본사 측에 대한 제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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