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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의 신세계, 온·오프라인 투트랙 ‘리뉴얼' 승부수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9-08 05:00 최종수정 : 2025-09-08 07:55

정유경 회장 체제 1년, 새 시대 여는 신세계
올해 강남·본점 그리고 온라인 리뉴얼 매진

정유경의 신세계, 온·오프라인 투트랙 ‘리뉴얼' 승부수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회장’ 승진 1년. 정유경닫기정유경기사 모아보기 회장 체제 아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된 신세계백화점이 올해 온·오프라인 리뉴얼에 매진하고 있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인한 내수 부진으로 백화점업계의 고전이 장기화되면서 온·오프라인 ‘투 트랙(two track)’에서 승부수를 띄우며 위기 돌파에 나선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세계백화점(이하 신세계)은 주력 점포인 강남점에 ‘국내 최대 식품관’을 완성했다. 1년 반이 걸린 대장정이었다.

지난해 2월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 오픈부터 같은 해 6월 신개념 식품관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 이어 올해 2월 ‘신세계 마켓’ 그리고 8월 ‘프리미엄 델리’까지 6000여 평 규모의 완전체 식품관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강남점의 ‘국내 최대 식품관’은 기획부터 실행까지 무려 8년여 시간이 걸린 장기 프로젝트다. 식음료(F&B)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집객력을 높이고, 백화점 연관 구매까지 이끌어내기 위한 승부수였다.

결과는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스위트파크’는 약 1년간 누적 방문객 1200만 명을 돌파했고,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8% 늘었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 역시 문을 연 지 1년 만에 전년 대비 매출이 141% 증가했다. 이는 신세계백화점 13개 점포 푸드홀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다.

올해 선보인 ‘신세계 마켓’과 ‘프리미엄 델리’는 아직 성과를 판단하기에 이른 시기이긴 하나 이들 코너들이 순차적으로 오픈하면서 강남점의 매출 신장이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에 따르면 2023년 5.6%였던 강남점 매출 신장률은 2024년 7%, 올해 상반기 8.5%로 올랐다.

다만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투자를 지속한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실적은 다소 주춤했다. 리뉴얼에 따른 일부 영업 중단 여파도 있었다.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신세계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5% 준 1조7919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1079억 원으로 5.1% 감소했다. 2분기엔 매출이 1조74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02% 늘긴 했으나, 영업이익이 13.3% 줄며 709억 원에 그쳤다. 신세계는 이와 관련해 “주요 점포 리뉴얼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남점이 F&B로 성과를 이끌어낸다면 본점은 ‘명품’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신세계는 올해 본점이 위치한 명동에 ‘신세계 타운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을 지난 4월 ‘더 헤리티지’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문을 열고, 대규모 샤넬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오는 12월께는 ‘더 리저브’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는 본관 명품관의 리뉴얼 작업이 완성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루이비통과 에르메스 매장 입점이 예정돼 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운영하고 있는 SSG푸드마켓 리뉴얼 작업도 진행 중이다. 신세계는 과거 SSG푸드마켓 청담점 운영권을 이마트에 넘겼다가 지난 2023년 운영권을 넘겨 받았다. 프리미엄 식품관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강남점의 성공적인 식품관 리뉴얼을 바탕으로 신세계는 해당 전략을 SSG푸드마켓에도 적용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신세계 행보에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온라인 사업이다. 그간 신세계는 그룹 이커머스인 SSG닷컴을 통해 상품을 노출해 왔다.

하지만 지난 8월 이커머스 기능을 탑재한 온라인 쇼핑 채널을 론칭, 자체 온라인 사업을 본격화했다. 일각에서는 이마트와 계열분리를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했던 신세계가 온라인 사업에 힘을 준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세계의 온라인 사업은 이커머스인 ‘비욘드 신세계’와 프리미엄 여행 플랫폼 ‘비아 신세계’ 두 가지로 운영된다.

‘비욘드 신세계’는 백화점 상품을 디지털 공간인 앱 내에서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 채널이고, ‘비아 신세계’는 신세계가 직접 기획하고 여행 상품을 제공하는 여행 플랫폼이다. 백화점이 여행 상품을 직접 운영하는 것은 업계 최초다.

지난해 10월 정유경 회장을 맞이한 신세계는 언제 어디서나 프리미엄 쇼핑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투트랙 전략에 집중, 오프라인 유통의 위기 타개를 모색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전략적 투자는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향후 매출 확대, 수익성 개선, 시장 점유율 상승 등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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