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F(대표 오규식·김상균)가 글로벌 패션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편집숍 ‘라움 웨스트(RAUM WEST)’의 북유럽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한다고 29일 밝혔다. /사진=LF
최근 코펜하겐 패션위크가 글로벌 패션업계의 주목을 받으며 북유럽 브랜드가 세계적인 패션 피플의 관심을 끌고 있다. “4대 패션위크보다 더 스타일리시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북유럽 브랜드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속 LF는 발 빠르게 해당 트렌드를 반영했다.
이번 FW 시즌 주목할 브랜드는 2021년 코펜하겐에서 쌍둥이 자매가 설립한 주얼리 브랜드 ‘리에 스튜디오’(LIE STUDIO)'다. 심플하지만 존재감 있는 디자인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SNS를 통해 빠르게 인지도를 확산시키고 있다. LF는 이번 FW시즌부터 라움을 통해 '리에 스튜디오'를 선보이며 수입 주얼리 라인을 강화하고 젊은 고객층 확대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5FW 시즌부터 선보이는 ‘웃손(UTZON)’은 덴마크에서 4대째 이어온 모피 장인 가문의 전통을 계승한 하이엔드 아우터 브랜드다. 숙련된 장인들이 지속 가능한 생산 방식으로 만드는 최고급 천연 모피, 가죽, 캐시미어 등 프리미엄 소재의 아우터가 메인 아이템이다. 전통적인 퍼·가죽 브랜드와 달리 젊은 층까지 아우르는 세련된 브랜딩을 통해 라움의 현대적 감각과 이미지 강화에 집중한다.
LF의 대표 편집숍 ‘라움’은 2009년 런칭 이후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세계적인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는 프리미엄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국내 시장에 소개하며 수입 패션의 전초 기지로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라움 웨스트’는 국내에 아직 소개되지 않은 해외 신진 브랜드를 선제적으로 입점시키고 안정적으로 확산시키는 브랜드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탈리아 브랜드 ‘포르테포르테(forte_forte)’가 라움을 통해 성장해 국내 단독 매장 전개로 확장된 바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경험으로 북유럽 브랜드에도 주목, 독창적이고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갖춘 브랜드를 발굴하고 있다.
라움이 북유럽 브랜드에 주목하는 이유는 뚜렷하다. ▲스칸디나비아 특유의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지속 가능한 친환경적 설계 ▲획일적 트렌드를 따르지 않는 개성 있는 스타일 ▲SNS를 통한 트렌디하고 빠른 확산력 등이 북유럽 브랜드의 경쟁력이다. 이에 따라 북유럽 브랜드는 단순한 패션을 넘어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새로운 트렌드 코드로 자리잡고 있다.
LF는 이러한 흐름을 일찍부터 반영해 ‘바움 운드 페르드가르텐(Baum und Pferdgarten)’, ‘바이 말렌 비거’(BY MALENE BIRGER) 등의 개성 있는 북유럽 브랜드를 발굴, 국내 시장에 소개해왔다. 1999년 코펜하겐에서 시작한 ‘바움 운드 페르드가르텐’은 위트 있는 디자인과 대담한 패턴 믹스가 특징으로 LF는 2020년 FW 시즌부터 라움을 통해 브랜드를 선보였다. 25SS 시즌 80%의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며 신선한 브랜드를 찾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LF가 2024년 SS시즌부터 선보인 ‘바이 말렌 비거’는 2003년 덴마크 출신 디자이너 말렌 비거(Malene Birger)가 설립한 브랜드로 북유럽 미니멀리즘과 보헤미안 감성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인지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LF 수입사업실 관계자는 “라움은 희소성과 뚜렷한 정체성을 가진 브랜드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안목 높은 패션 애호가들 사이에서 ‘수입 패션의 최전선’이라는 입지를 굳건히 해 왔다”며 “최근 주목받는 북유럽 브랜드 비롯해 앞으로도 글로벌 신진 브랜드의 한국 진출 관문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