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훈 갤럭시아머니트리 대표이사/사진=갤럭시아머니트리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갤럭시아머니트리의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95억원으로 최근 3년간 안정적인 상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2023년 상반기 40억원, 2024년 65억원에서 2025년 상반기 95억원으로 100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당기순이익 역시 같은 기간 -1억원, 24억원 55억원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올 상반기 영업수익은 63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669억원)보다 5.08% 가량 줄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매출원가가 445억원에서 381억원으로 14.38% 감소하면서 매출 총이익은 223억원에서 253억원으로 13.45% 커졌다. 여기에 판매관리비까지 소폭 줄면서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이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휴대폰결제, 신용카드결제, 계좌이체 등 PG 전자결제 매출액은 484억원으로 전년동기(483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70%대를 유지했다. 이 중 휴대폰결제 부문은 쿠팡 결제금액 증가와 지마켓 신규 가맹점 오픈 효과로 매출이 8.7% 늘었다. 편의점 기반 결제는 대형 게임사의 선불 충전 캐시를 독점 운영하고 네이버 플랫폼에서 구글PIN 판매가 확대되면서 전년동기대비 4.3% 성장했다.
모바일 상품권·쿠폰, 선불결제 등이 포함된 O2O 매출액은 9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50억원)보다 36% 감소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대에서 15%로 축소됐다.
특히 머니트리카드가 포함된 기타 매출액은 54억원으로 전년동기(35억원)보다 절반 이상 늘어 눈길을 끌었다.
머니트리카드는 다양한 충전 수단과 간편한 사용성을 앞세운 선불카드다. 신용카드가 없는 대학생이나 소득이 적은 이용자에게 결제 수단을 제공한다. 전국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하며,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등 간편결제 연동도 지원한다. 연회비·발급비가 없고, 실적 조건이 없어 사용성이 높다는 게 갤럭시아머니트리의 설명이다.
이 상품은 신동훈 대표가 직접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는 1995년부터 2020년까지 삼성카드에 재직하며 디지털마케팅 상무이사를 지낸 인물로, 당시 쌓은 카드 기획과 마케팅 경험을 머니트리카드에 녹여냈다. 아울러 메인 사업인 PG 부문 강화를 위해 가맹점 영업도 병행하고 있다.
신 대표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머니트리카드 월 충전액은 처음으로 200억원을 돌파하는 등 결제 플랫폼 성장세에 속도가 붙고있다.
네이버와 글로벌 슈퍼팬 플랫폼 위버스(Weverse) 오픈을 시작으로 거래 규모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꾀한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한류 콘텐츠 팬덤을 기반으로 한 위버스 결제 생태계 진출이 신규 수익원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결제 인프라 고도화와 신규 서비스 확장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플랫폼 경쟁 심화 속에서 차별화된 서비스와 기술력을 확보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갤럭시아머니트리 관계자는 "하반기에 네이버와 글로벌 슈퍼팬 플랫폼 위버스를 시작으로 대형 가맹점 오픈이 예정돼 있어 거래 규모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결제 인프라 고도화와 신규 서비스 확장을 통해 안정적 성장 기반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