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정유 부문은 영업손실이 4411억원으로, 1분기 손실 568억원에서 크게 확대됐다.
지난 분기 국제 유가는 원유국 증산 기조로 하방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관세와 중동 전쟁 이슈 등으로 급등락을 반복했다. 이 가운데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1분기 배럴당 1.4달러에서 2분기 4.4달러 수준까지 올랐다.
그러나 유가 변동성으로 인한 재고 손실과 환율 하락 등이 겹치며 적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화학은 영업손실 346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영업손실 745억원에서 반등했다. 벤젠을 제외한 주요 제품 스프레드가 수요 증가에 따라 소폭 반등한 영향이다.
윤활유 부문은 안정적인 수요로 지난 분기 1318억원 영업이익을 냈다.
에쓰오일은 3분기 이후 수요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수송용 연료가 여행 성수기를 맞아 견조한 수요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 전쟁 이슈가 잠잠해진 이후 하락 안정화를 보이는 국제 유가도 수요를 끌어올 것으로 내다본다.
에쓰오일은 "일부 정유공장의 가동 차질과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정유공장의 폐쇄에 따라 공급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향 수출 기회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미국 관세 전쟁 완화와 중국의 석유화학 산업 구조조정도 국내 업체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에쓰오일은 내년 상반기 기계적 완공을 목표로 하는 샤힌 프로젝트 진행률이 이달 하순 기준 77.7%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알렸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