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맘스터치 피자 신메뉴, ‘트러플 바질 알리고 피자’. 맘스터치는 피자 신규 카테고리인 '버터소금빵도우 피자'를 추가했다. /사진=손원태 기자
24일 찾은 서울 중구 ‘맘스터치LAB DDP점’에서는 맘스터치의 신메뉴를 만나볼 수 있었다. 신메뉴는 맘스터치의 모태인 치킨도, 본업인 햄버거도 아니었다. 깊고 진한 버터 풍미와 담백하고 짭조름한 소금빵이 어우러진 새로운 형태의 피자가 테이블 위에 올랐다. 이 제품은 맘스터치가 지난 6개월에 걸쳐 개발한 것으로, 제품명은 ‘트러플 바질 알리고 피자’다. 베이커리와 감자, 치즈 등을 토핑한 맘스터치 신규 피자 라인인 ‘버터소금빵도우 피자’의 첫 번째 메뉴다.
앞서 맘스터치는 지난 2023년 5월 기존 매장에 피자를 판매할 수 있는 특수 매장(‘숍인숍’)을 꾸린 바 있다. 치킨과 햄버거는 물론 피자까지 동시에 팔 수 있어 가맹점주의 고정비를 절감시켰다. 맘스터치는 지난해에도 시그니처·클래식 라인의 ‘싸이피자’와 ‘WOW 미트피자’를 내놓은 바 있다. 맘스터치는 피자에서도 신규 카테고리를 확장, 치킨이나 햄버거만큼 힘을 주고 있다.
‘트러플 바질 알리고 피자’는 프랑스 남부 요리에서 영감을 받았다. 매쉬드 포테이토로 만든 치즈 감자 ‘알리고’와 ‘트러플 바질 페스토’, ‘브리 크림치즈 스프레드’ 등이 특징이다. 유럽의 고급 식재로 씹는 맛을 더했다. 베이커리와 치즈, 버터 등의 풍미가 하나로 어우러져 코끝을 향긋하게 찔렀다. 도우에서는 소금빵의 짭조름한 맛까지 더해져 부드러운 느낌마저 강렬했다. 맘스터치는 새로운 미식을 추구하는 2030 세대, 특히 젊은 여성 고객을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있는‘맘스터치LAB DDP점’. /사진=손원태 기자
맘스터치는 싸이버거 열풍과 함께 전국 1460개의 매장을 확보했다. 매장 수로는 국내 1위 규모의 햄버거 프랜차이즈다. 또한, 맘스터치는 치킨에서 햄버거까지 아우르는 브랜드 인식 전환에 성공했다. 맘스터치는 최근 3년 매출(연결 기준)이 2022년 3325억 원에서 2023년 3644억 원, 2024년 4179억 원을 기록하며 매해 두 자릿수 안팎의 성장률을 보였다. 순이익 역시 2022년 321억 원, 2023년 469억 원, 2024년 538억 원으로 늘며 외형과 내실을 모두 다졌다.
나아가 맘스터치는 최근 QSR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면서 기존 치킨과 햄버거에 그치지 않고 피자까지 외식 영역을 확장했다. 맘스터치가 신개념 매장으로 선보인 ‘숍인숍’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면서 특히 공을 들였다. 맘스터치는 피자 전용 프랜차이즈인 ‘맘스피자’를 선보인 데 이어 치킨과 햄버거 피자 모두를 취급하는 ‘숍인숍’ 매장도 전국 170곳에 마련했다.
여세를 몰아 해외에선 K-푸드 최전선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4월 도쿄 시부야에 첫 직영점을 낸 것이다. 현지인들의 오픈런도 부를 정도로 인기인 이 매장은 오픈 1년 만에 누적 방문객 70만 명, 매출 50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 2월에는 도쿄 직영점에 숍인숍 형태로 새롭게 꾸리기도 했다. 치킨과 햄버거, 피자를 동시에 팔면서 맘스터치가 추구하는 QSR 플랫폼을 해외로도 적용하기 시작했다. 맘스터치는 오는 9월 도쿄 하라주쿠에 2호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일본에서만 연내 10개까지 매장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맘스터치는 현재 치킨 21종과 햄버거 27종, 사이드 14종, 피자 11종을 판매한다. 취급하는 메뉴만 80여 종이 넘는다. 사이드 메뉴 역시 통상적인 햄버거 프랜차이즈에서 만나볼 수 없는 콜팝과 치즈볼, 떡강정, 김말이 등으로 다채롭다. 맘스터치는 QSR 플랫폼으로서 연착륙하기 위해 숍인숍 매장을 연내 260개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토종 프랜차이즈 브랜드로서 바른 먹거리를 제공해온 초심을 잃지 않고, 신선하고 맛있으며 품질 좋은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계속해서 제공하겠다”며 “피자는 평균 객단가가 높은 데다 제품 특성상 저녁 시간대 판매가 집중돼 매장 유휴시간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맘스터치는 QSR 플랫폼 매장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숍인숍 매장은 가맹점 운영 효율성과 수익 안정성을 동시에 높이는 전략 모델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