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동반 상승했고, 연체율과 RWA 관리에도 성공했다.
금융업계에서는 은행과 비은행 모두에 강점을 지닌 이환주닫기

25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의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 1876억원으로, 전년도 상반기보다 무려 45% 이상 증가했다.
2분기 기준으로도 1조 1612억원을 기록하며 2024년 2분기에 비해 4% 늘었다.
상반기 영업이익도 2.9% 늘어난 2조 9453억원을 달성했고, 2분기만 따로 보아도 전년도 2분기에 비해 9.5% 증가했다.
은행의 실질적인 영업력을 나타내는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의 경우 2분기 기준 전년도보다 17.5%, 상반기 기준으로도 11% 상승하며 역량을 입증했다.
ROE의 경우 올해 상반기 11.63%를 기록하며 3.35%p 상승했고, ROA는 같은 기간 0.23%p 올라 0.77%를 달성했다.
2분기 기준 ROE는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12%대를 지켰고, ROA는 0.8%에서 상승세를 유지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모두 증가해 순이자이익이 상반기 기준 전년도보다 1.4%, 2분기 기준 1.1% 상승했고, NIM 하락률을 1.1% 수준으로 방어할 수 있었다.
국민은행의 올해 2분기 가계대출은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 대비한 대출 수요 증가로 전년도보다 5.42% 늘어난 180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기업대출로 가계대출과의 차이를 2023년 2분기 4조 3000억원에서 올해 10조 6000억원까지 벌리며 높은 성장률을 이어왔다.
올해 2분기 국민은행의 총기업대출은 191조 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3%이상 늘었다.
대기업대출이 2.88% 증가해 43조원 돌파를 목전에 뒀고, 중소기업대출은 7.38% 늘어나며 150조원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소호대출 역시 4.76% 증가하며 전년도 증가율을 뛰어넘었다.
비이자이익의 경우 방카슈랑스 판매 수수료와 증시 호황으로 인한 투자금융 수수료이익이 늘면서 상반기 기준 전년도보다 35% 이상 증가했다.
기타영업손익 정상화로 2분기 기준 비이자이익은 작년보다 무려 356.29% 급증했다.
KB라이프생명 대표를 지낸 이환주 행장의 시너지 전략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비은행 계열사와의 시너지, 적극적인 타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임베디드 금융 확대 등으로 비이자이익 강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힘쓰면서도 효율적인 비용 분배·관리로 CIR도 전년도 2분기 39%대에서 올해 37%대로 안정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미국 상호관세 문제와 계속되는 경기 침체, 탄핵정국 등으로 불확실성이 특히 컸지만, 국민은행은 이를 극복하고 건전성과 자본적정성을 모두 지켜냈다.
NPL비율은 전년도보다 0.02% 낮아졌고, NPL커버리지비율은 10.2% 개선됐다.
지난해에는 0.05%p 상승했던 연체율도 0.03%p 오르는 데에 그쳤다.
BIS비율은 0.1%p오른 17.89%를 기록했고, CET1비율의 경우 0.64%p 상승하며 15%대를 회복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RWA상승률이 3%대임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도 자본적정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수익성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