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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조만호’ 무신사, IPO 속도…‘기업가치 10조 목표’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7-21 15:45

조만호 총괄대표 복귀 후 IPO 속도
적자 자회사 정리·외형확장·실적개선
이달 중 RFP 발송 전망…기업가치 10조

총괄대표로 복귀한 조만호 창업자. /사진제공=무신사

총괄대표로 복귀한 조만호 창업자. /사진제공=무신사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조만호 총괄대표가 무신사 경영에 복귀한 지 약 1년. 무신사의 기업공개(IPO)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그의 복귀와 동시에 실적개선, 외형 확장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면서 기업공개에 대한 자신감도 붙은 모습이다. 하반기 IPO 시장의 대어로 거론되고 있는 무신사는 최대 10조원의 기업가치를 받을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이달 중으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신사는 상장 절차 개시 시점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시장에서는 연내에 공식 착수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이런 상황을 바라보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들이 뒷받침된다.

박준모 무신사 공동대표는 지난 6월 열린 ‘2025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 미디어 간담회에서 “IPO를 우리 글로벌 확장의 투자 방식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주관사 선정 등 알맞은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적 있다. 박 대표가 공식적으로 기업공개를 언급하면서 본격화될 거란 전망이 나왔다.

또 올해 1월 금융감독원이 무신사의 외부 지정 감사인으로 안진회계법인을 선정한 점, 무신사가 처음으로 사외이사를 꾸린 점도 기업공개를 위한 사전작업으로 풀이된다. 무신사는 올해 3월 이행희 전 한국코닝 대표, 이황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겸 한국유통법학회 회장, 임수현 DS프라이빗에쿼티 대표 등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했다.

무신사가 이렇게 속도를 내는 데는 지난해 7월 조만호 총괄대표가 경영에 복귀하면서 본격화됐다. 조 총괄대표는 2021년 논란이 됐던 특정 고객 대상 쿠폰 발행과 이벤트 이미지 논란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는 대신 이사회 의장으로 역할을 수행해왔는데 그런 그가 지난해 약 3년 만에 무신사 경영에 다시 참여했다.

무신사 최근 3년간 실적 추이.

무신사 최근 3년간 실적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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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총괄대표가 돌아온 뒤 무신사의 체질개선도 시작됐다. 2023년 8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무신사는 지난해 1028억원으로 흑자전환했고,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9931억원)보다 25% 상승한 1조2427억원을 기록했다.

그는 적자 자회사에도 손을 댔다. 지난해 9월 패션 전문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자회사 ‘오리지널 랩’과 지속가능성 플랫폼 ‘무신사랩’을 청산하고, 올해 1월 적자 자회사 어바웃블랭크앤코도 정리했다. 또 3월에는 솔드아웃을 운영하는 자회사 SLDT와 합병을 하는 등 수익성 개선 작업에 집중했다.

동시에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고, 글로벌 진출에도 나서는 등 외형확대에도 힘을 줬다.

조 총괄대표는 다양한 유통채널과 손을 잡고 최대한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해나갔다. 단독매장뿐만 아니라 백화점, 쇼핑몰, 아울렛, 편의점 등 유통채널을 막론하고 입점했다. 리뉴얼하는 백화점이나 새롭게 오픈하는 쇼핑몰에는 ‘무신사 스탠다드’가 빠지지 않을 정도로 집객을 유도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이달 기준으로 총 28개점이 문을 열었다. /사진제공=무신사

무신사 스탠다드는 이달 기준으로 총 28개점이 문을 열었다. /사진제공=무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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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PB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은 이달 기준으로 28개점이 문을 열었고, 패션 편집숍 ‘무신사 스토어’는 8월에 오픈하는 강남점까지 포함해 총 4개,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이구홈 성수’ 까지 총 33개 가량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공격적인 온·오프라인 투트랙 전략을 통해 지난 6월 진행한 ‘무진장 2025 여름 블랙프라이데이’는 누적 판매액 2466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 오프라인 판매액은 1000억원을 돌파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무신사가 2022년 론칭한 글로벌 스토어는 거래액이 연평균 260%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4월말 기준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입점 브랜드는 2000여 개에 달하며, 4월 기준 글로벌 스토어 MAU(월간 활성 사용자수)도 300만 명에 이른다. 무신사가 2021년에 첫 해외 자회사인 ‘무신사 재팬’을 설립 확대하고 있는 일본 시장에서의 브랜드 사업 실적은 2021년 대비 2024년에 17배 성장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일본에 이어 중국, 동남아시아, 유럽, 중동 등 진출도 본격화한다.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시장에서는 무신사의 기업가치가 최대 10조에 육박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무신사는 2년 전 3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는데, 최근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면서 5조에서 최대 10조까지 받을 수 있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무신사 관계자는 “RFP 발송은 하지 않은 상태”이며 “주관사 선정 절차에 아직 들어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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