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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號 우리금융, CIB 명가 재건 순항···은행-증권 시너지 기대[부활하는 우리금융③]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6-13 17:31 최종수정 : 2025-06-13 18:07

자산 리밸런싱 성과···대기업 여신 규모 4대 금융 1위
우투증권과 협력 강화···CIB시너지본부장 겸직 발령도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 = 우리금융지주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 사진제공 = 우리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혁신역량을 갖춰 기업 금융 명가의 위상을 되찾아야 합니다"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지난 2024년 신년사에서 제시한 목표이자 당부다.

임 회장은 취임 후 기업여신 규모를 끌어올리는 등 노력을 이어왔고, 우리금융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기업금융 명가의 위상을 되찾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산 리밸런싱 본격화로 우량 기업대출 증가

13일 우리금융지주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올해 1분기 기업대출 규모는 183조 3310억원으로, 전년도보다 4.5% 증가했다.

4대 금융지주 중에서는 187조 9000억원을 기록 중인 KB국민은행 다음으로 큰 규모다.

임종룡 회장 취임 당시에도 우리은행의 기업 여신 규모는 4대 금융 중 2위였지만, 중요한 점은 국민은행과의 '격차'를 좁혔다는 것이다.

올해 1분기 기준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기업여신 규모 차이는 약 4조 5900억원으로, 지난 2023년 1분기보다 8400억원 가량 차이가 줄어들었다.

지난해 1분기에는 차이를 1조 670억원까지 좁히기도 했다.

2023년 1분기 연간 기업여신 증가율은 0.7%에 불과했지만, 임 회장이 지휘봉을 잡은 후 2024·2025년 1분기 증가율이 각각 10.44%·4.5%로 확실한 개선을 보인 덕분이다.

단위 : 십 억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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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여신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미국 상호 관세 문제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은행의 건전성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는데, 건전성 관리를 위한 주요 과제중 하나가 '우량 여신 중심의 자산 리밸런싱'이어서다.

우리은행의 올 1분기 대기업 여신 규모는 53조 6530억원으로 4대 은행 중 1위다.

국민은행보다 12조 530억원 많고, 하나은행과는 24조 8500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더욱 눈여겨볼 점은 성장률인데, 임종룡 회장 취임 전 5%대였던 연간 대기업여신 증가율은 취임후 2024년 1분기 19.1%로 급상승했고 올해 1분기에도 10%의 성장률을 보였다.

여신 규모가 커지면 성장세는 둔화되는 경우가 있지만, 우리금융의 1분기 대기업여신 증가율은 4대 금융 중 2위다.

이성욱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우량 여신 산업에 대한 지원 확대 등 본격적인 자산 리밸런싱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경우 대기업 여신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 가는 모습"이라며 "인수에 성공한 증권·보험사와의 시너지가 발휘된다면 기업금융 부문이 더욱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계열사 시너지로 기업금융 명가 재건

임종룡 회장의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위한 주요 전략 중 하나는 비은행 계열사와의 시너지 확대다.

특히 지난 3월 본인가를 따낸 우리투자증권과의 협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지난 1월 프랑스 투자은행 나틱시스와 함께 미국 데이터센터에 1억 5000만 달러, 우리돈 약 2100억원을 공동 투자했고, 은행·투자증권·자산운용 등 우리금융 계열사 IB조직을 여의도로 모아 시너지 환경을 만들었다.

이에 더해 우리투자증권에 'CIB(기업금융 및 투자은행)시너지사업본부'를 신설, 이명수 IB그룹 부행장을 CIB시너지본부장으로 겸직 발령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명수 부행장은 과거 IB사업단에서 성과를 낸 경험이 있고, 인사 부문에서 오랜기간 경력을 쌓아 IB 시너지 극대화를 이룰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0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왼쪽부터)배연수 우리은행 기업그룹장, 박미경 하이서울기업협회장,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가 ‘미래 성장동력 확충과 글로벌 선도기업 도약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 = 우리은행

지난 10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왼쪽부터)배연수 우리은행 기업그룹장, 박미경 하이서울기업협회장,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가 ‘미래 성장동력 확충과 글로벌 선도기업 도약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 = 우리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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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에는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이 함께 하이서울기업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기업 고객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을 예고했다.

하이서울기업협회는 서울시가 인증하는 유망기업 인증제도인 '하이서울기업‘을 운영, 약 800여개 회원사와 함께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형 컨설팅과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번 MOU에 따라 하이서울기업협회가 추천한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기업금융 전담 조직인 ‘BIZ프라임센터’를 매칭할 방침이다.

우리금융그룹은 전국 12개 지역에서 BIZ프라임센터를 운영 중인데, 각 센터의 전담 매니저가 중소·중견기업 고객에 ▲자금조달 ▲자산관리 ▲ 투자 ▲컨설팅 등 맞춤형 성장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들 기업이 자본시장에 진출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투자 · IPO 컨설팅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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