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나르디 다르마 리에(Kunardy Darma Lie) 신임 KB뱅크 인도네시아(KB Bank Indonesia) 행장 / 사진제공 = KB금융지주
인도네시아 금융 시장에 대한 지식과 네트워크가 풍부하고, 투자·기업금융·재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낸 인물을 발탁해 현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쿠나르디 신임 행장은 20년 이상의 글로벌 금융 경력을 갖고 있고, 그 중 대부분을 인도네시아에서 근무하며 탁월한 성과를 낸 인물이다.
미국 뉴욕 로체스터대학교에서 MBA를 취득, CFA 협회 회원으로도 활동해 재무 전반에 대한 지식도 풍부하다.
16년 간 인도네시아 시티은행에서 기업금융·투자은행 부문을 담당했으며, 도이체방크 인도네시아의 최고국가책임자(CCO) 겸 상무이사를 역임했다.
KBI 행장 선임 전까지는 싱가포르 기반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 은행 'DBS 인도네시아'에서 기업금융 부문 부행장을 맡아왔다.

시티은행 재임 시절 최우수 투자은행·최우수 채권은행·최우수 외국 상업은행 등을 수상했고, DBS 인도네시아에서도 다양한 기관으로부터 최우수 투자은행·올해의 인도네시아 광업 거래 등의 수상에 기여하며 능력을 입증한 만큼 다양한 사업을 통해 수익기반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은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를 통해 KBI 경영 전략으로 '현지 우량 Wholesale, 인도네시아 진출 한국계 대기업·CIB 중심의 우량여신 확대'를 들었다.
쿠나르디 행장은 지난해 10월 DBS 부행장 근무 당시 CJ제일제당 인도네시아 자회사 CJ피드앤케어 인도네시아(PT CJ Feed & Care Indonesia)와의 약 310억 4500만원 규모 지속가능연계차입(Sustainability-Linked Loan·SLL) 공급 계약을 성사시킨 경험이 있어, 지주와 전략을 공유하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계에서는 특히 20여년간 쌓아온 쿠나르디 행장의 글로벌·인도네시아 현지 네트워크가 경영 전략 실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KB금융 측은 "KBI는 신임 은행장의 선임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금융산업 내에서 현지 밀착형 경영 체계를 강화하고, 지속 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은행으로 도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