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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잘나가는' 넷마블, 신용 하락 우려 불식시킬까?

김재훈 기자

rlqm93@

기사입력 : 2025-07-04 13:29 최종수정 : 2025-07-04 14:03

한신평, 넷마블 재무불안 이유로 신용등급 하향검토
코웨이, 스핀엑스 인수 시 불어난 차입금 극복 ‘아직’
실적 상승 기대감 긍정적…보수적 비용 기조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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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 / 사진=넷마블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 / 사진=넷마블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넷마블이 연이은 신작 흥행으로 실적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코웨이, 스핀엑스 등 대규모 M&A 이후 줄어든 현금과 높은 차입 비중 등 불안한 재무구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향후 실적 전망은 지속 우상향이 예상되는 만큼 보수적 비용 기조를 유지하며 재무 구조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4일 한국신용평가가 최근 공개한 '2025년 상반기신용등급변동현황'을 통해 넷마블의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대상으로 분류했다. 현재 넷마블의 신용등급과 전망은 A+, 부정적으로 향후 신용등급 BBB+ 하락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한국신용평가는 이 같은 넷마블 신용등급 평가에 대해 자체 재무구조 불안을 꼽았다. 지난해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등 신작 흥행으로 약 2년 만에 적자 터널을 벗어났지만, 2020년 코웨이와 2021년 스핀엑스 인수로 불어난 차입금 부담을 회복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넷마블의 총차입금은 2020년 초 약 47억원 수준이었다. 코웨이와 스핀엑스 인수가 완료된 2022년 말 기준 약 2조원으로 급등했다. 넷마블은 차입금 규모를 줄이기 위해 수요예측, 전환사채, 자산 매각 등에 나섰다. 하지만 2022년, 2023년 연속 적자에 빠지며 재무 불안이 가중됐다.

넷마블 곳간도 실적 악화로 현금 유입이 줄고 차입금 상환 등 지출이 늘어나며 점차 말라갔다. 넷마블 별도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019년 1조411억원에서 매년 줄어들더니 올해 1분기 기준 203억원으로 급감했다. 계열사 등을 모두 포함한 연결기준으로 살펴봐도 2019년 1조5748억원에서 같은 기간 5932억원으로 약 1조원이 증발했다. 올해 1분기 기준 넷마블의 총차입금은 약 1조3000억원 수준이다.

문제는 올해 1분기 대부분 채무, 차입 등 부채 상환이 1년 미만 단기에 치중됐다는 점이다. 넷마블의 올해 1분기 개별기준 유동부채는 1조1431억원으로 직전 2024년 4분기 8764억원 대비 약 3000억원이 증가했다. 유동부채는 상환 시기가 1년 미만 남은 부채다.

넷마블 최근 1년 간 분기별 실적 추이. / 사진=딥서치

넷마블 최근 1년 간 분기별 실적 추이. / 사진=딥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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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넷마블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130억원, 재무활동현금흐름은 -94억 원, 투자활동현금흐름은 -219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으로 현금 유입이 줄어들고 있지만, 투자 등 지출은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넷마블은 지난해 나 혼자만 레벨업, 레이븐2에 이어 올해 RF 온라인 넥스트 등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모바일 게임에 치중된 포트폴리오로 수익성에 한계가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이 OTT와 숏폼 콘텐츠 등의 확산으로 이용자 체류 시간이 짧아지고 신규 유입도 둔화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게임 수명 자체가 짧아지는 등 장기 수익원으로 기대하기 힘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금이 필요한 넷마블은 지난달 10일 1200억원 규모의 CP를 발행했다. 만기는 내년 6월 9일까지로 364일물이다. 또 최근에는 서울 구로동 소재 본사 사옥 지타워 매각까지 검토하는 등 자산 매각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고무적인 부분은 넷마블 실적이 지속해서 우상향을 그리는 등 재무 안정화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 매출 6890억원, 영업이익 49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6.6%, 1243.2% 오른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 2분기 추정 실적은 매출 6890억원, 영업이익 635억원이다. 이는 각각 1분기 대비 10.4%, 27.9% 증가한 실적이다.

김병규 넷마블 대표도 운영비용 관리 등 보수적인 비용 관리 기조를 유지한다. 김병규 대표는 “마케팅 비용은 신작 출시 여부에 따라 달라지지만 비중은 효율을 철저하게 모니터링하며 관리할 것”이라며 “금액이 늘 수는 있지만 비율은 크게 변동 없는 선에서 관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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