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한국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정부가 역대 4번째 규모의 추경을 집행하면서 금융시장 안정화에 마중물이 될 수 있다며 금융 및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30일 SC제일은행은 자산관리(WM) 고객을 위한 ‘2025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달러지수 10% 이상 하락시 주요 자산의 12개월 관점 성과 추이
이들은 올해 하반기 글로벌 경제 및 기업이익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나, 시장의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 정책 전환 기조와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 등을 반영해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위험 자산전반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평가했다.
장기채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 및 재정적자 리스크를 고려해 과도한 비중 확대를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금 및 대체 투자 전략 또한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효과적인 분산 수단으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한국·중국·인도 시장은 모두 자국의 재정정책 지원을 기대할 수 있으며, 약달러의 수혜를 반영할 수 있다”며 “중국 내에서는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IT·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경기 소비재를 선호하며, 인도는 구조적 성장 기대가 유지되는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에 덜 민감하다는 점이 우호적 환경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신흥시장(EM) 현지통화 표시 채권에 대한 의견도 비중 확대로 상향됐다. EM 중앙시장들의 금리인하 기조에 따라 자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달러표시 채권의 경우 이미 신용 스프레스가 축소돼 있기 때문에 신용 스프레드(크레딧물)에 비해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금리물)이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동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는 한편, “5~7년 만기 중기채가 위험대비 수익 관점에서 적절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2차 추경이 역대 4번째 규모인 30조5000억원으로 편성된 가운데, 민생회복소비쿠폰과 건설경기활성화 등 경기부양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추경의 상당 부분이 재정 승수 효과가 낮은 이전지출에 집중돼있다는 점에서 성장률 제고 효과는 제한적이나, 한국 경제에 대한 눈높이가 극단적으로 낮아져있던 만큼 비관론에서 벗어나는 심리 개선 효과 자체가 유의미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확장 재정에 따른 내수 회복 가능성을 고려하면 하반기 한국의 성장률은 상반기 대비 개선될 것이고, 대내 정치적 우려 완화 및 정책 대응 등을 통해 긍정적 모멘텀이 마련됐다”고 진단하는 한편, “정책 공조화 차원에서 한은도 통화 완화 기조를 지속할 전망으로, 중장기물의 상대적 매력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국 주식에 대해서도 “극단적 저평가 구간이 해소되며 코스피 지수의 기존 심리적 저항선인 3000선이 이제는 지지선 역할을 할 것이며,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인 3306pt 경신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반기 정책이 구체화되면서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성격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고, 특히 시가총액 비중이 큰 대형주가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SC그룹은 매년 반기별로 글로벌 하우스 뷰를 바탕으로 핵심 투자전략 테마를 정하고 금융시장 전망 및 투자전략을 정기적으로 발표하며, 고객에게 직접 전략을 공유하는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오는 7월 17일부터는 전국 5개 주요 도시에서 SC제일은행의 주요 고객들을 초청하여 하반기‘Global Market Outlook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친 밤바니(Sachin Bhambani) SC제일은행 Affluent/자산관리부문장(부행장)은 “달러 약세는 글로벌 자금 흐름이 특정 자산군을 넘어 다양한 기회를 향해 확산될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동인이 될 수 있다”며 “특정자산에만 집중하기 보다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통해 확장된 기회의 영역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