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분기 순이익 2조4424억원, 전년동기 수준…대형사 채권손익 개선·중소형사 충당금 환입 등 반영 [금융사 2025 1분기 실적]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올해 1분기 증권사 순이익은 2조4424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실적을 기록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등 대형 증권사는 금리 인하 등으로 IB부문·채권·외환관련 손익 등 실적이 개선됐다.

중소형 증권사도 해외주식수수료 증가 및 지난해 설정한 충당금의 환입 효과 등으로 실적이 소폭 나아졌다.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의 '2025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을 11일 발표했다.

올해 1분기 증권사 60곳의 순이익은 2조4424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2조4696억원)보다 1.1% 줄었다.

직전 분기(8817억원)과 비교해서는 177% 늘었다.

1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7%로 전년 동기(2.9%) 대비 0.2%p 하락했다.

1분기 증권사 수수료수익은 3조 364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9% 늘었다.
수탁수수료는 1조 6185억원으로 해외주식 등 관련 수수료가 증가했으나,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거래대금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보다 0.2% 줄었다.

IB부문수수료는 9437억원으로 전년 동기(8489억원) 대비 11.2% 증가했다.금리 인하에 따른 리파이낸싱 수요 증가 등이 반영됐다.

자산관리부문수수료는 3548억원으로 투자일임·자문수수료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3041억원) 대비 16.7% 증가했다.

1분기 증권사 자기매매손익은 3조 1343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 3506억원) 대비 6.5% 줄었다.
채권관련손익은 3조 8855억원으로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평가 손익의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2조 5616억원) 대비 51.7% 크게 늘었다.

반면, 파생관련손익은 -1조 422억원으로, 매도파생결합증권(부채) 평가손실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153억원) 대비 축소됐다.

펀드관련손익은 1987억원으로 해외 증시 조정 및 금리 하락에 따른 단기금리펀드 위축 등으로 전년 동기(1조 1105억원) 대비 82.1%나 급감했다.

1분기 기타자산손익은 1조 2335억원으로 전년 동기(6597억원) 대비 87% 증가했다.

외환관련손익은 3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39억원 늘었다.

1분기 판매관리비는 3조 1749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 455억원) 대비 4.2% 늘었다.

2025년 3월말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797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7% 증가했다.

증권사 부채 총액은 704조7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6.3% 늘었다. 증권사 자기자본은 92조7000억원으로, 역시 1.2% 증가했다.

3월말 증권사 평균 순자본비율은 818.5%로, 전년 말(801.2%) 대비 17.3%p 높아졌다. 모든 증권사가 규제비율(100% 이상)을 웃돌았다.

3월말 증권사의 평균 레버리지비율은 667.4%로, 전년 말(656.4%) 대비 11.0%p 증가했다. 모든 증권사가 규제비율(1100% 이내)을 충족했다.

2025년 1분기 선물사(3사) 순이익은 205억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225억2000만원) 대비 8.8% 감소했다.

금감원은 "국내외 증시 변동·통상갈등 우려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국내경기 위축,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의 리스크도 잔존하고 있으므로 증권사의 유동성·건전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충당금 적립 및 부실자산 정리 등 지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개편되는 발행어음 및 IMA(종합투자계좌), NCR(순자본비율)·유동성 규제가 증권사에 정착되어 안정적으로 시행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