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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지분투자'·토스뱅크 '기술제휴'…인뱅 해외 공략법은 [인뱅은 지금]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5-05-29 16:36

카뱅, 태국 SCBX 맞손…가상은행 인가 목전
이은미 대표 ”토뱅 기술력에 해외 러브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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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좌),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우)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좌),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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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플랫폼 기술력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한 인터넷은행들이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미 인도네시아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카카오뱅크에 이어 토스뱅크 역시 신시장 개척을 공식화하며 사전준비에 한창인 모습이다.

카카오뱅크는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인 '슈퍼뱅크' 전략적 지분투자 성공에 이어 태국에서도 가상은행 인가를 목전에 두고 있다. 후발주자인 토스뱅크 역시 동남아는 물론 선진 금융시장에도 도전장을 내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기술력 중심의 해외진출 전략을 제시했다.

지난달 글로벌 핀테크 컨퍼런스 '머니 2020 아시아' 기조연설에 나선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지난달 글로벌 핀테크 컨퍼런스 '머니 2020 아시아' 기조연설에 나선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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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인니 이어 태국 ‘가상은행’ 시장 진출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공식 런칭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지난 1분기 기준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동남아 최대 슈퍼앱이자 IT 플랫폼인 그랩과의 강력한 제휴,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를 기반으로 현재 320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향후 카카오뱅크의 아이디어가 담긴 서비스를 슈퍼뱅크와의 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태국 최대 규모 금융지주사 SCBX(SCB X Public Company Limited)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지난해 9월 태국 중앙은행에 ‘가상은행(Virtual Bank)’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태국의 가상은행은 대면 지점 없이 디지털 채널만으로 운영되는 은행 형태다.

지난 2023년 체결된 카카오뱅크와 SCBX사의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

지난 2023년 체결된 카카오뱅크와 SCBX사의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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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BX는 태국 3대 은행으로 꼽히는 시암상업은행(SCB)을 보유한 대표 지주사로, 지난 2023년 기존 금융 중심 사업모델을 디지털로 전환·확장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바 있다.

올해 6월 중 태국 재무부의 인가가 승인될 경우, 카카오뱅크는 국내 금융사들의 진출이 드물었던 태국 시장에서 카카오뱅크의 디지털 금융 역량을 접목해 현지 금융산업의 혁신과 기술 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인가가 완료되는 즉시 사업 준비에 착수하면 내년께에는 카카오뱅크의 태국 진출이 가시화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뱅크는 주주간 계약을 통해 최소 20% 이상 지분을 확보해 2대 주주 자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그간 국내 금융회사의 진출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태국 시장에 카카오뱅크의 디지털 금융 DNA를 성공적으로 이식해 현지 금융 기술 발전에 기여할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태국 현지 한국계 은행 진출이 전무한 상황에서 카카오뱅크가 현지 주요 금융지주사와 손잡고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며, ”양사의 제휴는 태국 금융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태국 내 금융 취약 계층의 금융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데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2025 토스뱅크 미디어데이에서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우한나 기자

2025 토스뱅크 미디어데이에서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가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우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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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지분투자 방식 해외진출 전략 검토
이은미닫기이은미기사 모아보기 토스뱅크 대표는 올해 미디어데이에서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해외시장 개척을 공식화했다.

이은미 대표는 스탠다드차타드 싱가포르&SC제일은행 재무관리부와 금융지주를 거쳐 도이치은행, HSBC홍콩 지역본부 아태지역총괄 상업은행 최고재무책임자를 지내는 등 해외에 정통한 이력을 지니고 있어 토스뱅크의 글로벌 진출에 힘을 실을 적임자기도 하다.

토스뱅크는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과 더불어 선진국 시장도 대상으로 보고 있다. 현지 규제 환경과 고객 특성을 분석해 해외에서도 의미 있는 금융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다.

이은미 대표는 미디어데이에서 “신흥시장은 성장 측면에서 기회가 있다고 보고, 선진시장은 금융 시스템이 선진화됐어도 고객경험 측면에서 추가적인 선진화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며, “특정 국가를 한정짓지는 않고 여러 나라를 같이 보고 있고, 우리에게 먼저 연락이 오는 곳도 있어 여러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외 모델은 처음에는 지분투자 등의 형태로 생각하고 있고, 일정 부분은 뱅킹 서비스 기술력으로 제휴를 맺는 전략 등을 고려 중”이라고 언급하는 한편 “해외 여러 기관 등의 러브콜이 들어오기도 해 적극적인 검토 중에 있다”고 부연했다.

BBC ‘Common Good’ 캠페인 / 사진제공=토스뱅크

BBC ‘Common Good’ 캠페인 / 사진제공=토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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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토스뱅크는 최근 비즈니스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음을 조명하는 Common Good 캠페인에 아시아 기업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영국 BBC StoryWorks(이하 BBC 스토리웍스)와 B Lab Global(이하 비랩)이 공동 기획, 제작하는 이 프로젝트는 비즈니스가 기업의 이익을 넘어 사회와 환경, 더 나은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캠페인이다.

비콥은 2006년 설립된 미국의 비영리 기관인 비랩이 엄격한 검증 절차를 거쳐 부여하는 인증이다.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균형있게 추구하는 기업이 대상이다. 투명성, 사회적 책무성, 사회환경적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해 비콥으로 인증한다. 올 4월 기준 전 세계 102개국의 161개 산업 분야에서 9649개 기업이 비콥인증을 획득했다.

토스뱅크는 국내 은행 가운데 최초로 비콥 인증을 받은 은행이자,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 인증 은행이다. 총 95.6점의 높은 인증점수를 획득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우리가 추구해온 방향성과 가치를 글로벌 무대에서 함께 나누며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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