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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SNS 활동 접고 신사업 활짝 연다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5-26 00:00

‘쉴 틈 없는’ 김동선, 골프도 끊고 경영에 집중
아워홈 인수·벤슨·파이브가이즈 확장 등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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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김승현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닫기김동선기사 모아보기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미래비전총괄)이 심기일전하고 나섰다. 약 7000여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던 SNS의 문을 닫고, 최근에 인수한 아워홈과 새롭게 문을 연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 등 신사업에 전력투구하는 모습이다.

올해 푸드테크, 브랜드 론칭 등 본격적으로 판을 벌린 만큼 성과를 내기 위한 김 부사장의 강력한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최근 SNS를 돌연 폐쇄했다. 약 7000여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그는 미국 3대 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오픈 준비부터 간간이 소식을 전해왔다.

특히 재계 오너 중에서 직접 SNS를 운영하는 경우는 드문 만큼 큰 관심을 받은 그가 갑작스럽게 SNS 활동을 중단하며 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신사업을 포함해 다양한 부문에서 사업이 확장되고 있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일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개인 SNS 채널은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며 “앞으로는 새로운 비즈니스와 그 성과를 중심으로 대외적인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의 이 같은 행보는 지난해 회장에 오르며 SNS 활동을 중단한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그룹 회장의 행보와 닮아있다. 79만4000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정 회장은 SNS를 통해 세상과 적극적으로 소통해왔다.

하지만 국내외 경제불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그룹 안팎의 위기가 가중되면서 SNS 활동을 접었다. 이후 좋아하던 골프 등 취미생활도 끊고 경영에 집중한 결과 이마트는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올해 1분기에는 8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기에 이른다.

김 부사장이 맞닥뜨린 현실에서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수두룩하다. 아워홈 인수를 통한 푸드테크와의 시너지 창출, 새롭게 론칭한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의 안정적인 시장 안착, ‘파이브가이즈’의 일본 진출 등 올해 신경써야 할 것이 한두 개가 아니다. 무엇보다 한화그룹의 첫째 김동관닫기김동관기사 모아보기 부회장과 둘째 김동원닫기김동원기사 모아보기 사장이 각각 방산, 금융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만큼 김 부사장의 부담감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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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인수는 우려와 달리 별다른 잡음 없이 지난 15일 인수를 완료했다. 김 부사장 주도로, 지난해 10월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약 7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한화는 과거에 30여년간 급식 사업을 운영한 경험이 있고,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자회사인 한화푸드테크를 통해 외식·연회 등 식음 사업을 꾸준히 해온 만큼 아워홈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미래 식음 시장의 핵심 키워드인 ‘푸드테크’ 개발을 통한 주방 자동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부사장은 아워홈에서도 미래비전총괄로 합류했다. 그는 이제 막 첫발을 뗀 새로운 아워홈이 조직 안정화를 이루기 전까지 보수를 받지 않기로 결정하며 ‘책임경영’을 이어나간다.

지난 20일 열린 아워홈 비전 선포식에서 그는 “기업가는 장사꾼과 달리 사업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해야 한다”면서 “이윤만을 좇기보다는 의미와 가치를 찾을 수 있는 비즈니스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훌륭한 한끼를 통해 사람들에게 건강과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목표를 이뤄나갈 것”이라며 “훗날 ‘전 세계의 식문화를 긍정적으로 바꾼 대표 기업’으로 아워홈이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워홈을 품에 안은 김 부사장은 최근 새로운 먹거리 사업인 ‘벤슨’을 론칭했다. ‘벤슨’은 자체적으로 론칭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다. 신규 브랜드임에도 경기도 포천에 직접 생상공장을 짓고 시작하며 바짝 힘을 줬다.

다만 비용투자가 컸던 만큼 ‘벤슨’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부사장은 주 소비층인 MZ세대 공략을 통해 브랜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도 펼치고 있다. 압구정 명품관 인근에 파이브가이즈와 벤슨을 잇달아 선보이며 ‘압구정 한화 타운’을 조성한 데 이어 최근에는 홍대 상권에 있는 대형 빌딩을 사들였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의하면, 한화갤러리아는 지난달 사모부동산투자회사가 보유한 서교동의 한 대형 오피스 빌딩을 875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압구정로데오와 홍대 상권은 외국인 관광객 유입도 큰 만큼 고객 유입이 비교적 수월한 지역이다. 업계에서는 해당 빌딩에 파이브가이즈와 벤슨 입점 가능성도 클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합정역 주변은 상업시설, 업무시설, 주거단지가 고루 분포돼 있어 지리적 이점이 크다”며 “체험형 콘텐츠를 포함해 다양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 부사장은 F&B 경쟁력이 점점 갖춰짐에 따라 한화갤러리아와 시너지를 내는데 초점을 맞춰 윈윈(Win Win)전략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한화갤러리아 내 F&B 매출 비중은 지난해 말 11%에서 올해 1분기 18%까지 증가했다. 자신이 맡고 있는 유통과 서비스, 푸드테크 간 시너지를 통해 전체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복안이다.

앞서 파이브가이즈는 지난 3월 갤러리아광교에 아쿠아리움을 접목한 매장을 오픈하며 시너지를 제대로 발휘했다. 해당 매장 오픈 이후 하루 평균 1500명 이상이 방문, 백화점 매출 상승 효과도 얻었다.

한화갤러리아는 앞으로도 계열사 간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즐길거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계열사 간 시너지가 확인된 만큼 앞으로도 그룹 내 다양한 계열사와 협업해 고객들에게 더 많은 즐길거리를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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