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환 금융위원장(가운데)이 신한은행 본점 영업점에서 (왼쪽부터) 이태훈 은행연합회 전무,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과 함께 상담직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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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8일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의 시행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고 밝혔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지난해 12월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등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후 ▲소상공인119Plus ▲폐업지원대환대출 ▲햇살론119 등 프로그램을 차례로 출시했는데, 해당 프로그램들이 차질 없이 시행되고 있는지 살피기 위해 김 위원장이 직접 현장 방문에 나선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점검을 위해 진옥동닫기

이날 창구를 방문한 소상공인은 아직 연체가 없는 정상 고객이지만 최근 매출 하락에 대한 우려로 현재 보유 중인 신한은행 대출 중 분할상환대출에 대한 금리감면과 상환 기일 연장 등을 요청했다.
상담 결과 해당 차주는 '소상공인119Plus'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금리를 기존 지원 프로그램보다 5%p 이상 감면 받았을 뿐만 아니라 상환 기일도 추가로 연장 됐다.
해당 차주는 올 하반기 사업장 내부 인테리어를 위한 추가 자금조달도 희망했는데, 이 역시 상담을 통해 '소상공인119Plus' 프로그램은 이용 후 3개월 이상 성실 상환 시 “햇살론119(서민금융진흥원 보증상품)”로 최대 2000만원까지 추가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안내 받을 수 있었다.
점포를 방문한 차주 중에는 운영하던 사업장을 폐업하게 된 소상공인도 있었는데, 해당 차주는 기존에 보유 중이던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의 금리감면과 상환 기일 연장을 요청했다.
상담 직원은 '폐업지원대환대출'에 대해 안내했고, 금리인하와 상환 기일 추가 연장이 모두 가능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오늘 두 차주분의 말씀을 들어보니 채무조정을 통해 매달 상환해야 하는 원금과 이자가 모두 큰 폭으로 줄어들고, 현재 내는 이자 수준으로 원금과 이자를 모두 상환하는 것도 가능한 것 같다”며 “앞으로도 금융권과 함께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더해 김 위원장은 영업점 직원이 프로그램 내용을 숙지하지 못하여 소상공인 상담에 어려움이 발생하거나, 소상공인분들께서 지원 프로그램을 몰라서 신청하지 못하는 일은 없도록 해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신한지주와 은행은 민생안정을 위해 민간기업으로서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탤 것”이라며 “폐업지원은 물론, 영업을 이어가는 소상공인께는 적극적인 금융지원에 더해 ‘신한 SOHO사관학교’·‘땡겨요’ 등 비금융서비스 지원도 연계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도 “햇살론119가 출시될 수 있도록 은행권에서는 연간 1000억원씩 3년간 총 3000억원의 출연금을 마련하고, 서민금융진흥원에서는 차주분들이 부담해야 하는 보증료율을 인하했다"며 “금융권과 정책금융기관이 함께 힘을 모아 소상공인 지원에 나선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프로그램 시행 이후 영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필요한 사항은 보완하고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힌 이태훈 은행연합회 전무는 "앞으로도 공공기관·민간기업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은행권 컨설팅 등 소상공인 자생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금융당국, 관계 기관과 협력해 경쟁력 강화가 가능한 소상공인에게 추가 보증·대출(개인사업자 최대 5000만원, 법인소상공인 최대 1억원)을 지원하는 '소상공인성장촉진' 상품을 올해 7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