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논란의 배민 ‘픽업’, 실제 입점업체 수익 봤을까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5-07 00:00

배민 픽업 수수료 6.8% 본격 부과
실제 업주 주문량·수익 상승 효과

▲ 배민 픽업 로고

▲ 배민 픽업 로고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난달 포장주문(픽업 서비스) 중개수수료 6.8%를 부과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수수료에 부담을 느낌 입점업주들이 메뉴값을 인상하면 결국 피해는 소비자 몫이 될 수 있어서다.

다만 배민의 입장은 다르다. 포장 주문이 활성화되면 전체 주문량이 증가할 거란 생각이다. 그렇다면 실제 포장 주문 수수료를 도입한 입점업주들은 수익을 보고 있을까.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지난 3월 기존 포장 주문을 ‘픽업’이라는 이름으로 리브랜딩하고, 4월 14일부터 픽업 주문 중개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2020년 포장 주문 서비스 도입 이후 수수료 무료 정책으로 운영해왔지만,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성장이 더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앱 개편과 약 300억 원 규모의 마케팅 프로모션 투자를 통해 픽업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입점 업주들의 전체 주문량을 늘린다는 게 회사가 말하는 이번 유료화의 목적이다.

해당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해왔던 입점업주들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경기침체로 소비자들 지갑이 열리지 않는데 추가 비용까지 발생해서다. 무엇보다 픽업 서비스는 입점업주가 메뉴를 포장하고, 소비자가 직접 가지러오는 구조기 때문에 굳이 중개업체인 배민이 수수료를 받을 이유가 있냐는 것이다.

배민은 이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픽업 주문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연간 약 3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고객 할인 혜택 제공, 업주 지원 등 관련 프로모션에 투자해 주문 수 확대를 통한 업주 매출 성장, 서비스 활성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4월 수수료 부과 이후에는 핫도그, 떡볶이, 커피 등 ‘100원 딜’ 프로모션을 운영하기도 했다.

현재 픽업 중개수수료를 부과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다. 이에 지난해 7월 이후 픽업 서비스에 가입한 가게를 대상으로 중개수수료 적용을 통한 픽업 주문 활성화로 실제 수익이 나고 있는지 살펴봤다.

서울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입점업주 A씨는 지난해 9월 픽업 서비스에 신규 가입했다. A씨를 살펴보면 가입하기 전인 1월부터 7월까지 월 평균 주문 수는 배달 29건이 전부다. 가입 이후에는 배달 55건(70%), 픽업 23건(30%)으로 전체 주문 수가 증가했다. 전체 증가분의 47%는 픽업 주문에 해당한다.

월 평균 지출액은 2배 정도 늘었다. 픽업 서비스 가입 전에는 배달 중개수수료(6만 원), 배달비(10만 원), 배달쿠폰 비용(2만 원)으로 총 18만 원이 고정비용으로 잡혔다. 가입 후에는 배달 중개수수료(12만 원), 배달비(18만 원), 배달쿠폰 비용(2만 원), 픽업 중개 이용료(2만 원)으로 총 34만 원이 들었다.

다만 평균 수익에서 차이가 났다. 픽업 서비스를 운영하기 전 입점 업주는 배달로만 63만 원의 수익을 얻었다면 가입 이후에는 배달 146만 원(72%), 픽업 58만 원(28%)을 합해 총 204만 원의 수익을 봤다. 3.2배 가량 늘었다. 고정비용의 규모가 커졌지만, 주문량이 늘어남에 따라 수익도 늘어났다.

충남에서 죽을 판매하는 B입점업주 역시 픽업 주문 비중이 기존 0%에서 18%로 늘어났다. 전체 가게 이익률은 80.0%에서 92.1%로 개선됐다. 아울러 픽업 서비스 가입 이전보다 평균 주문 수가 155% 많아졌고, 배민을 통해 발생한 수익은 140% 불어났다.

배민 관계자는 “픽업 주문이 활성화되면 업주 입장에서는 배달비 부담을 덜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고, 고객들은 외식 매장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배민에 따르면 현재 배민 내 픽업 주문 비중은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 코로나19로 인해 픽업 중개수수료 면제 정책을 수년간 이어왔지만 서비스를 활성화할 투자 활동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향후 배민은 픽업 중개수수료를 기반으로 소비자 대상 마케팅 및 프로모션에 재투자하고, 앱 리뉴얼과 기능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배민 관계자는 “적극적인 픽업 활성화를 통해 고객 이용을 독려하고, 업주와 고객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픽업 서비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금호건설, ‘송도 세브란스병원’ 신축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금호건설(대표이사 조완석)이 총 공사비 3910억원 규모의 ‘송도 세브란스병원’ 신축공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금호건설은 연세대학교 의료원이 발주한 송도 세브란스병원 신축공사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7공구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 지하 3층~지상 13층, 연면적 약 14만5000㎡ 규모의 종합병원을 짓는 프로젝트다. 총 공사비는 3910억원으로 준공 목표는 2028년이다.송도 세브란스병원은 진료시설과 함께 바이오 분야 연구 기능을 갖춘 의료·연구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원주 이어 송도까지…의료시설 시공 확대금호건설은 의료시설 건축 경험을 이어가고 있다 2 전국 3306가구 청약…경기에 2595가구 집중 추석을 앞둔 9월 넷째 주 전국에서 3300여 가구가 청약에 나선다. 전체 물량의 약 78%가 경기도에 집중된 가운데 성남 분당과 평택 고덕, 수원 등에서 주요 단지의 1순위 청약이 진행된다.18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9월 넷째 주 전국 10곳에서 총 3306가구의 청약 접수가 진행된다. 도시형생활주택과 공공지원 민간임대, 민간참여 공공분양, 오피스텔, 조합원 취소분을 포함하고 행복주택은 제외한 규모다.경기도에서는 7곳, 2595가구가 공급된다. 전체 청약 물량의 78.5%다. 주요 단지의 청약 일정은 오는 22일에 집중됐다.추석 연휴를 앞두고 새로 문을 여는 견본주택은 없다. 당첨자 발표는 9곳, 정당계약은 7곳에서 진 3 해태제과, 오예스·포키 등 25개 브랜드 가격 인상…평균 7.8%↑ 해태제과가 오예스·포키·홈런볼 등 주요 과자와 초콜릿 제품 가격을 올린다. 일부 제품은 가격을 유지하는 대신 중량을 줄이는 방식으로 조정에 나선다.해태제과는 10월 1일부터 거래처별로 순차적으로 25개 브랜드의 제품 가격을 평균 7.8% 인상한다고 18일 밝혔다.주요 제품별로 보면 오예스(360g)는 6600원에서 7000원으로 6.1% 오른다. 포키 오리지널·극세·딸기·블루베리는 1900원에서 2200원으로 15.8% 인상된다. 홈런볼(46g)은 1900원에서 2000원으로 5.3% 오른다.허니버터칩(60g)은 1700원에서 1800원으로 5.9%, 가루비감자칩(55g)은 1700원에서 1800원으로 5.9% 인상된다. 이밖에 오사쯔, 신당동떡볶이, 버터링골드, 사브레 등도 가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