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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대표 체제 장·단점 공존…만장일치 정답 없어 [증권사 ‘투톱’ 사령탑 힘 실린다 (하)]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5-05-07 00:00

M&A ‘과도기’ 투톱, 전문성 재조명
업무 다양화·고도화 대응 수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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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대표 체제 장·단점 공존…만장일치 정답 없어 [증권사 ‘투톱’ 사령탑 힘 실린다 (하)]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증권사 사업 분야의 전문성이 보다 심화되면서 복수 대표 체제 유용성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다. 국내 증권사 각자(공동)대표 체제 현황, 1인 사령탑과 투톱 체제 각각의 장점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증권사 대표 체제를 결정할 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지 여부다.

투자업계에서 우량 딜(deal)을 두고 각축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발 빠르게 대응하는 것은 생존 전략이다.

또, 갈수록 복잡해지는 증권사 사업 영역을 감안시 전문성이 바탕이 될 필요가 있다. 이 때 각자대표 2인 체제가 적합할 수 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것은 아니다. 전통의 1인 대표 체제는 확실한 조직 장악력을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 전략을 도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올해 증권업계에 '금융판 중대재해법'으로 불리는 책무구조도가 본격 도입되면서 대비도 필요하다.

해외사업 확대, 상품 고도화, 수평적 직급 협업이 많은 업무 등 증권업의 특성에 맞는 사령탑과 조직 체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임시’ 넘어 ‘선택’된 각자대표 체제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에 2인 대표 체제가 확대된 배경을 보면 M&A(인수합병) 요인이 주효하다.

M&A 과정에서 나뉘고 합쳐지면서 각 증권사의 사령탑이 ‘한 배’를 탄 형태가 된 것이다.

사실 각자대표 체제는 과도기적인 체제로 여겨지기도 했다. 통합 증권사로 나아가면 단독 사령탑으로 귀결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WM(자산관리), IB(투자금융) 등 증권사 사업부문에서 전문성 기반 대표 체제의 유용성이 부각되면서 유지된 측면도 있다.

각자대표 체제는 책임성 측면에서도 다른 체제에 비해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부문 별로 의사결정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있어서 각자대표 체제의 장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공동대표 체제의 경우, 2인 대표 체제라는 점은 공통점이지만 각자 대표와 결이 다르다.

공동대표 체제는 두 사람의 의견을 합치하는 방식으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따라서, 신속성 측면에서 다소 열위에 있는 체제라고 볼 수 있다. 현실적으로 공동대표 체제는 두 대표 중 한 명이 상대적으로 더 우세한 권한과 위치에 있는 경우가 많다.

2인 대표 체제가 재조명 되는 가운데서도 현재 증권업계는 1인 대표 체제 점유 비율이 가장 높다.

단독 대표는 현대 증권업에서 모든 사업부문을 통할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뚜렷한 계층성을 바탕으로 최상위 의사결정자가 확실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특정 부문에 치우치거나 책임 회피가 일어나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책무구조도 원년…중층적 구조에 적합한 조직 필요
개정 금융회사 지배구조법에 규정된 책무구조도 제출시기에 따라 최근 사업연도 말 자산총액 5조원 이상, 운용재산 20조원 이상 금융투자회사는 오는 2025년 7월 2일까지 당국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토록 했다.

책무구조도는 대표이사 및 임원이 책무와 관련된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가 효과적으로 작동하도록 관리 의무를 부담하고, 위반 시 신분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책무구조도 도입 원년이 되는 만큼 증권사 사령탑들은 올해 2025년 신년사에서 내부통제 강화를 주요 키워드로 삼았다.

한 국내 증권사 CEO(최고경영자)는 "글로벌 사업이 확대되고, 취급하는 상품이 고도화되며, 리스크의 범위가 넓어지고, 그 형태는 복잡해질 것이다"며 "이제는 더 넓은 영역에 잠재된 리스크까지 커버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업의 특성을 반영한 조직 구조와 체계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 특성 상 사업부문, 본부, 팀 등 중층적 구조이다"며 "책무구조도 취지를 감안하면 최상위 임원에게 책무를 배분해야 하나, 많은 조직을 담당하는 경우 관리 부담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대표이사의 전문성도 더욱 요구된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업무 다양화 및 고도화로 CEO가 모든 업무에 전문성을 가지기 힘든 구조이다"며 "더 많은 수의 중간관리자 등 과도한 인건비 증가가 우려되는 만큼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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