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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QN4대 금융지주, 1분기 실적 희비…KB 순익 ‘급증’·우리 ‘역성장’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4-21 00:00

KB, 홍콩 H지수 ELS 손실 털고 회복
우리금융, 일회성비용 탓에 순익 감소

[DQN] 4대 금융지주, 1분기 실적 희비…KB 순익 ‘급증’·우리 ‘역성장’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4조 8858억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분기 당기순이익 총합보다 13.8% 늘어난 규모다.

기준금리 인하와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기업 여신 중심의 대출 증가와 순이자마진 소폭 상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KB금융지주의 경우 홍콩 ESG 사태로 인한 손실을 털어내며 순이익이 50% 가까이 늘 것으로 전망된다.

KB, 홍콩 ELS 기저효과에 순익 급증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업계가 추정한 올해 1분기 KB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1조 580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8.66%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분기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관련 대규모 손실이 사라지면서 기저효과를 보게 된 것이 이익 급증의 원인으로 꼽힌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1분기 대손비용 감소, 은행 원화대출 성장 등으로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을 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순이익이 1분기 기준 최대치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KB금융의 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을 1조 6791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60%, 4분기보다는 145.9% 늘어난 규모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이자이익도 전년도보다 3.8% 늘어 3조 2707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저원가성예금 증가·조달금리 조정 등으로 금리 하락 영향을 상쇄하면서, 순이자마진(NIM)을 방어한 전략이 성과를 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밖에 자회사 실적 개선과 금리 하락으로 인한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으로 비이자이익 역시 양호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우수한 실적에 힘입어 1분기 연결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이 13.65%를 웃돌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4분기보다 0.15%포인트 이상 상승하는 것이다.

최정욱 연구원은 CET1비율 개선을 전망하면서 “2분기 말 보통주자본비율이 13.70%까지 오른다면 7000억원가량 자사주 추가 매입이 가능해 올해 주주환원율이 45%에 육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 대출·NIM↑…비이자익 감소 예상

신한금융지주도 대출 성장과 NIM 개선에 힘입어 이익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신한금융의 당기순이익 증권사 컨센서스는 전년도보다 9.15% 늘어난 1조 4711억원으로 전망됐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원화 대출은 전분기 대비 0.7% 성장하고, 순이자마진은 0.01%포인트 상승하며 시중금리 하락에도 양호한 순이자이익을 시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룹 순이자이익도 전분기 대비 0.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나민욱 DB증권 연구원은 “작년 12월 변동성 확대를 고려해 조달한 고금리 외화 초단기물 리프라이싱(가격재조정) 영향으로 NIM이 상승하며 선방했다”고 설명했다.

은행 원화 대출의 경우 가계 부문에서는 직전 분기보다 소폭 감소하겠지만, 기업에서는 우량 여신을 중심으로 1%대의 증가를 보이며 전체적으로도 1% 늘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1분기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6% 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수수료 수익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보험이익이 정체되고 비은행 자회사의 유가증권 평가손익도 지난해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경기 침체와 불확실성 확대의 영향으로 충당금 상승도 우려된다.

강 연구원은 "그룹 대손비용률(CCR)은 41bp로 전년 대비 3bp 상승하며 대손충당금이 15.1% 증가한다"며 "기준금리 인하에도 경기 부진이 이어져, 개인사업자·개인신용에서의 연체율 상승이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 NIM 주춤하며 순익 정체

하나금융의 경우 순이자마진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비이자이익이 급증하면서 실적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가 전망한 하나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1조 637억원으로, 전년도보다 2.12% 증가한 규모다.

은행 원화대출이 1분기 중 약 0.8% 늘어나고 비은행 자회사의 추가 실적 개선도 기대되지만, 순이자이익이 소폭 증가하는 데에 그치면서 순이익도 대폭 성장하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분기로 이연된 명예퇴직비용도 실적의 발목을 잡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순이익 확대는 제한적이겠지만, 주주환원 부문에서는 1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강승건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주주환원규모 기준 주주환원 수익률은 9.7%로 시중은행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올해 총주주환원율 43%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 일회성비용에 순익 역성장

우리금융은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1분기 실적이 역성장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금융의 1분기 당기순이익에 대한 증권사 전망치 평균은 지난해보다 8.16% 줄어든 7704억원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800억원 규모의 대규모 명예퇴직 비용 발생으로 판관비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순이익 감소를 예상했다.

경상적대손비용 4000억원, 홈플러스 적립금 270억원 발생에 따른 대손충당금전입 증가 등이 실적을 끌어내렸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긍정적인 점은 자회사와 부문별 실적 개선으로 비이자이익이 증가하며 이익 감소를 일부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승권 연구원은 "원화대출은 전분기 대비 0.5% 감소하고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0.01%포인트(p) 개선될 것"이라며 "비이자이익 역시 지난해 1분기 환평가손실의 기저효과로 전년동기 대비 27.9%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환환산 손실과 민생금융비용이 없어진 점도 감소폭 개선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전사적자원관리(ERP) 비용으로 약 1700억원이 빠져나간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수익은 증가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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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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