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4월 14일 기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퇴직연금 공모펀드 수탁고는 총 4조 1,629억원으로, 연초 대비 5,169억원이 유입됐다. 지난해 말 3조 6,000억원대에서 매월 순증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달 들어서만도 400억원 이상 증가하는 등 견조한 성장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특정 펀드 유형에 국한되지 않고, 채권형·자산배분형 등 다양한 전략의 펀드에서 고른 수익률을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상품으로는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펀드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 ▲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펀드 ▲한국투자MySuper알아서펀드 ▲한국투자OCIO알아서펀드 등이 꼽힌다.
대표 펀드 중 하나인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ESG펀드시리즈는 2008년 출시된 국내채권형 펀드로, A-등급 이상 국내 우량 크레딧 채권에 투자해 이자수익과 자본차익을 함께 추구한다. 듀레이션은 1.5~2년 수준으로 유지하며, 국공채 편입을 통한 유동성 확보와 종목별 정교한 분석으로 저평가 채권을 발굴·운용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또한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2060펀드(C-Re 클래스)는 2022년 11월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 36.77%, 최근 1년 수익률 8.12%를 기록하며 장기 수익률 기반 전략의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글라이드 패스(glide path)와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을 바탕으로 낮은 회전율과 비용 중심의 구조적 경쟁력을 확보한 점이 성과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오원석 한국투자신탁운용 연금담당 상무는 “최근 퇴직연금 공모펀드 수탁고 성과는 고객 지향적 가치 실현을 위해 투자자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펀드 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퇴직연금 투자는 계속해서 길어지는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필수”라며 “당사에서는 다양한 투자 상품 라인업을 보유해 투자자별로 니즈에 맞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어 안정적인 퇴직연금 수단을 고민 중이라면 좋은 대안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홍지인 한국금융신문 기자 hele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