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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소상공인 대출 과제···포용금융 확대 나설까 [은행권 소상공인 지원]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4-16 07:00 최종수정 : 2025-04-16 09:39

환율 변동성·밸류업 기조에 작년 소호대출 3.3%↓
신규 지원 3000억원, 지역신보 추가 출연 등 계획

하나은행 본점 / 사진제공 = 하나은행

하나은행 본점 / 사진제공 = 하나은행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지난해 하나은행의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소호대출)이 전년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에서는 이에 대해 "환율 변동성 심화와 당국의 밸류업 기조로 자본적정성·자산건전성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리스크가 큰 여신을 줄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금융당국의 요청으로 하나은행도 최근 소상공인에 대한 신규 지원에 나섰지만, 포용금융 확대를 위해서는 추가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지난해 소호대출 규모는 57조 6540억원으로, 전년도보다 3.3% 감소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그간 정부 정책에 부응해 소상공인 보증서대출 상품을 적극적으로 공급해왔으며, 지난해 순차적으로 지원이 종료되면서 대출 취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나은행의 소호대출 증가세는 지난 2023년부터 꺾이기 시작했다.

2022년에는 4.1%였던 소상공인 여신이 증가율은, 2023년 1.9%로 줄었고 결국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체 기업여신 중 소상공인 대출 비중도 2022년 40.38%에서 이듬해 36.78%, 작년에는 34.68%까지 축소됐다.

반면 대기업 대출의 경우 2023년에는 31.5% 늘었고, 지난해에도 8.2% 증가했다.

금융업계는 하나은행의 소호대출이 감소한 이유로 환율 변동성과 밸류업 기조를 꼽는다.

과거 외환은행과의 합병으로 환율 리스크가 큰 하나은행이 수년간 이어진 고환율에 대응하고, 당국의 밸류업 기조에 부응하기 위해 위험도가 높은 소호대출을 먼저 줄인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대표적인 밸류업 지표인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와 연계된 위험가중자산(RWA) 관리가 필수인데, 신용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연체율이 높은 소상공인 대상의 여신은 위험자산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은행이 신용등급이 BB 이하인 기업에 대출을 해주면 대출액의 150%가 위험자산으로 분류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환율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자본적정성과 건전성을 챙기기 위해서는 리스크가 큰 소호대출을 늘리는 것이 쉽지 않다"며 "건전성과 포용금융을 함께 챙기는 것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자료 = 각 사단위 : 십 억 원, %,  *소호대출 / 총기업대출.

자료 = 각 사단위 : 십 억 원, %, *소호대출 / 총기업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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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호대출 늘린 은행도···건전성 관리 필요성↑

이처럼 은행이 여신 확대로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힘든 상황임에도 일각에서는 여전히 하나은행의 포용금융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경우 하나은행과 달리 지난해 소호대출 규모가 각각 5.1%, 5.6%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신한은행의 소상공인 여신 증가율은 2023년 1.9%에서 작년 5.6%로 오히려 높아졌다.

건전성 관리에도 성공했는데, 지난해 신한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년도와 같은 0.24%를 기록했다.

반면 하나은행의 작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9%로, 소상공인 대출을 줄이면서도 지난해보다 0.03%p 늘었다.

3000억 신규 지원 예정···추가 대출 여부 주목

하나은행은 포용금융을 강화하고 소상공인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추가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김병환닫기김병환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이 직접 금융지주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최대 1.9%의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3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 지원에 나설 예정이며, 지역신용보증재단 추가 출연을 통해 보증서 대출 공급도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지난해 소상공인 여신 감소 규모가 1조 9400억원에 달하는 만큼, 포용금융 확대 여부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향후 추가 소호대출 공급 등의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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