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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금리 우대·편의성 강화로 소상공인 지원 확대 [은행 소상공인 지원]

김성훈 기자

voicer@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4-08 15:39 최종수정 : 2025-04-16 09:39

밸류업 기조에 리스크 높은 소호대출 확대 곤란
이자 캐시백 지원, 전자세금계산서 무료 발행도
"밸류업·건전성 고려하며 적정 성장 추진할 것"

KB국민은행 본사 / 사진제공 =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본사 / 사진제공 = KB국민은행

[한국금융신문 김성훈 기자] 국민은행이 금리 우대와 비금융 서비스 강화로 소상공인 지원에 나섰다.

건전성 관리를 위해 소상공인 대출을 대기업·중소기업 여신만큼 늘리지 않는 대신, 기존 고객에 대한 혜택을 늘리는 방향으로 소상공인 지원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국민은행, 소상공인 이자·비용 지원 확대

8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영업점 전결 금리우대 프로그램'을 1조 5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에 대응해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금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31일에도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이자 상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총 100억원 규모의 ‘지역신용보증재단·신용보증재단중앙회 전환보증 대환대출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지역신보 전환보증 대환대출이란 소상공인이 현재 이용 중인 ‘지역신보 보증부대출’을 최대 5년간 분할상환할 수 있는 새로운 보증부대출로 전환, 차주의 원리금 상환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대환대출이다.

기존 ‘지역신보 보증부대출’을 이용 중인 고객은 전환보증 대환대출 신청에 제한사항이 없으며, 신규 보증부대출로 전환 시에 부과되는 기존 대출에 대한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된다.

국민은행은 이번 캐시백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12월 31일까지 ‘지역신보 전환보증 대환대출’을 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대환일로부터 1년 동안 납부한 이자 중 2%p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금으로 환급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2만명 이상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고객분들이 이번 캐시백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인 이자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민은행, 금리 우대·편의성 강화로 소상공인 지원 확대 [은행 소상공인 지원]이미지 확대보기

최근에는 소상공인 대상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서비스도 무료로 전환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22년부터 발행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소상공인·중소기업의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해당 서비스를 무료로 전환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왼쪽)과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MOU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제공 = KB국민은행

이환주 KB국민은행장(왼쪽)과 박성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이 MOU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사진제공 = 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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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소상공인 맞춤형 서비스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소상공인들이 정책 대출을 비대면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1분기 내에 관련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 1월 MOU에 직접 참석한 이환주닫기이환주기사 모아보기 국민은행장은 “비대면 상생금융 시스템, 지역상생 공간 공동운영 모델 구축을 통해 소상공인과 동반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소호대출 증가세, 대기업·중기 여신 못 미쳐

국민은행이 이처럼 기존 소상공인 고객 지원과 정책 대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소상공인 신규 대출 규모를 공격적으로 늘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은행 기업여신의 경우 신용등급이 BB 이하인 기업에 대출시 대출액의 150%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데, 소상공인은 중저신용자가 많아 은행이 부담해야 할 리스크가 더욱 크다.

특히 밸류업 기조 강화로 자본적정성·자산건전성 관리는 은행권 공통의 목표가 됐다.

이와 동시에 대내외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해 달라는 금융당국의 요구가 커지면서, 소상공인 대출 확대는 은행의 큰 숙제가 되고 있다.

따라서 신규 소상공인 대출을 늘리는 대신 기존 소상공인 고객에 대한 금리 혜택을 확대하고, 수수료 절감·비대면 강화 등으로 편의성을 높이면서 건전성과 포용 금융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표적인 밸류업 지표인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위험가중자산(RWA)을 조절해야 하는데, 소상공인 대출 규모가 커질수록 RWA가 높아질 수밖에 없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 금리 우대·편의성 강화로 소상공인 지원 확대 [은행 소상공인 지원]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대기업 대출은 8.6%, 중소기업 대출은 6.2% 증가한 것에 비해 소상공인 대출은 5.1% 늘어나는 데에 그쳤다.

소상공인 대출이 전체 기업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0.83%에서 50.05%로 감소했다.

국민은행 측은 "2023년 소상공인 대출 증가 규모가 2조 2000억원, 지난해 증가액은 4조 5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적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22년 기업 대출 중 소상공인 대출 비중이 53.38%였음을 고려하면 국민은행의 소호대출 증가세가 더디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신용평가모델 고도화 노력도

국민은행은 지난 2022년 AI 기술이 적용된 머신러닝(ML) 모형 기반의 '기업여신 자동심사 지원시스템(이Bics; Big data CSS)'을 도입했다.

촘촘한 신용평가를 통해 부실 여신은 줄이고, 대출 고객은 확대하기 위해서다.

Bics는 재무정보와 대안정보를 포함한 각종 비재무정보를 활용해 신용리스크가 낮은 대출에 대한 판정 결과를 기업여신 담당자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우량기업으로 성장이 가능한 잠재력을 지닌 기업을 선별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돼, 더 많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자금 지원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경기변동에 대응할 수 있도록 최신 데이터를 활용해 매년 주기적으로 모형이 개발되는 '재학습 모형 개발 프로세스'도 구축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더욱 정교한 심사 시스템을 통해 신속하고 원활한 금융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밸류업, 건전성 관리 측면도 고려하는 방향에서 적정 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성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voice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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