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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 타고 ‘이륙’ 대명소노, LCC 빅3 시대 연다 [주목 이 기업]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3-04 00:00 최종수정 : 2025-03-05 11:20

대명소노그룹, 티웨이항공 경영권 확보
LCC 빅3 시대 예고…글로벌 기업 도약

티웨이항공 타고 ‘이륙’ 대명소노, LCC 빅3 시대 연다 [주목 이 기업]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올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에 전운이 감지된다.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경영권를 확보하면서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과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 짓고, LCC 빅 3 시대를 열었다. 통합 진에어(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제주에어와 함께 항공 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킬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홀딩스 지분 46.26%를 25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 체결을 통해 티웨이항공의 추가 지분과 함께 경영권을 확보했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지분 28.02%(6035만1346주)를 보유한 티웨이홀딩스 지분 46.26%를 25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로써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던 28.02%와 기존 보유분 26.77%(5766만4209주)를 더해 총 54.79%(1억1801만5555주)의 티웨이항공 지분을 가지게 됐다.

지난해 말 대명소노그룹과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 간 지분 매각 논의는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해 무산됐다. 이후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홀딩스를 상대로 정기 주주총회 의안 상정 요구와 주주명부 열람, 등사 가처분 신청을 내면서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듯했지만,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서 양사는 극적 합의를 이뤄냈다.

이달 예정된 티웨이항공 주주총회에서 대명소노그룹은 앞서 티웨이항공에 요청했던 안건들을 큰 변화 없이 추진할 전망이다. ▲신규 이사 선임 통한 새로운 이사회 구성 ▲안정적 운영 위한 유상증자 등이다. 또 이번 인수에 따라 ▲사명 변경에 대한 안건도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사회 구성과 관련해 대명소노그룹은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2명, 기타비상무이사 4명 등 9명을 선임하는 내용을 제안했다. 사내이사 후보로는 ▲이상윤 소노인터내셔널 항공사TF 총괄 임원 ▲안우진 소노인터내셔널 세일즈마케팅·개발본부 총괄임원 ▲서동빈 소노인터내셔널 항공사업 TF 담당 임원이 이름을 올렸다. 또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과 이광수 소노인터내셔널 홀딩스부문 대표, 이병천 소노인터내셔널 운영부문 대표, 권광수 대명소노시즌 대표 등 그룹 관계자들이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포함됐다.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에는 김종득 전 우리종합금융 대표와 염용표 율촌 경영담당대표변호사가 후보로 올랐다.

티웨이항공을 품에 안은 대명소노그룹은 ▲항공 안전 및 정비 역량 강화와 전문인력 확대 ▲수익성 증대 ▲레저·항공 산업 간 시너지에 대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대명소노그룹 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항공 안전’을 기업 경영의 최우선의 가치로 삼겠다”며 “이를 위해 국제 안전 기준에 맞는 엄격한 운항 절차와 규정 준수, 항공기 정비 및 점검 시스템 등 안전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티웨이항공은 단거리 노선 위주의 국내 LCC와 달리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까지 보유한 만큼 조종사와 승무원 그리고 정비인력의 역량과 고객 서비스 등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티웨이항공 타고 ‘이륙’ 대명소노, LCC 빅3 시대 연다 [주목 이 기업]


추후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의 사명을 변경하고, ‘SONO’(소노)만의 정체성을 확립시켜 기존 항공사들과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항공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뿐만 아니라 중장거리 노선을 운영하는 LCC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에어프레미아의 2대주주인 JC파트너스의 지분 중 절반을 471억 원에 사들였다. 올해 6월 잔여 지분에 대한 콜옵션까지 행사하면 지분율은 22.10%가 된다.

대명소노그룹이 올 초 ‘항공사업 TF’까지 꾸린점을 고려하면 티웨이항공에 이어 에어프레미아 경영권까지 확보해 본격적인 ‘LCC 빅3’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된다.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합병에 성공하면 대명소노그룹은 항공기 총 43대를 보유한 업계 2위에 오르게 된다.

현재 LCC 업계는 격변의 시기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하면서 양사의 자회사로 있던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도 통합 과정에 돌입했다. 최근 이들 3사를 대상으로 직원들의 상호 우대 탑승 협약을 체결하고, 진에어를 중심으로 각각 에어부산, 에어서울과 협약을 맺었다. 현재 기준으로 3사의 통합이 이뤄지면 LCC 업계는 ‘통합 진에어’가 1위를 차지하게 된다. 보유 항공기는 진에어 31대, 에어부산 21대, 에어서울 6대로 총 58대다.

지난해 말 여객기 추락사고가 났던 ‘LCC 업계 1위’ 제주항공은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의 지분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항공기 15대를 보유한 이스타항공은 사모펀드인 VIG 파트너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현재 제주항공은 항공기 41대로, 이스타항공 지분을 인수하면 56대가 된다.

단숨에 2위로 떠오르게 된 대명소노그룹이지만 항공업 진출을 두고 ‘전문성’에 대한 의문은 뒤따른다. 그럼에도 서준혁 소노인터내셔널 회장이 오래 전부터 항공업에 관심을 기울여왔고, 리조트 숙박업과 시너지가 뚜렷한 만큼 신사업 도전에서 연착륙을 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나온다.

대명소노그룹 측은 “기존 LCC의 사업모델을 넘어 FSC(대형 항공사)에 버금가는 서비스와 기재 운영을 통해 고객의 입장에서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는 항공사로의 성장을 계획 중”이라며 “더불어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장을 통해 수익성을 더욱 증대시키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레저 인프라를 가진 대명소노그룹은 올해 오픈 예정인 쏠비치 남해를 포함한 국내 20개 호텔·리조트와 미국, 프랑스, 하와이 등의 해외 인프라를 토대로 연계상품 개발, 프로모션, 여행사를 통한 마케팅 등 산업 간 시너지를 준비하고 있다. 회사 측은 “추후 대형 항공 얼라이언스 가입도 추진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사업범위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은 “항공산업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둬야 하는 산업군으로서,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항공사로 거듭날 것을 약속한다”며 “안정적인 경영은 물론, 고객과 임직원 모두를 만족시키는 글로벌 항공사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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