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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역대급인데’…LG전자, 지난해 영업익 3조4304억원 6%↓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1-08 11:55

연간 매출 87조7442억원 저년 동기 대비 6.7% 성장
4분기 영업이익 업계 추정치 보다 낮은 1461억원 기록
포트폴리오 혁신 기반 성장 지속하며 수익구조 확보 총력

사진=LG전자

사진=LG전자

[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연간 매출을 기록했지만, 물류비 급등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뒷걸음질 쳤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에 크게 밑도며 아쉬움을 삼켰다. LG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통한 외연 성장을 가속화 하면서도 수익성 확대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8일 지난해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87조7442억원으로 영업이익은 3조4304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7%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약 6% 감소했다.

LG전자는 지난 수 년간 여러 대외 불확실성에도 견고한 펀더멘털(Fundamental, 기초체력)을 유지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가전구독이나 D2C(소비자직접판매)와 같은 사업방식의 변화가 주력사업의 한계를 돌파하는 원동력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B2B(기업간거래) 사업의 성장 또한 지속되며 전사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들어 예상치 못한 글로벌 해상운임 급등이나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을 고려한 재고 건전화 차원의 일회성 비용 등이 발생하며 수익성에 다소 영향을 줬다. 특히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1461억원으로 금융정보업체 애프엔가이드 등이 전망한 컨센서스 3970억원 대비 크게 밑돌았다.

올해 LG전자는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에 기반한 질적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낸다. 품질, 원가 등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고정비 효율화를 통한 건전한 수익구조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여 나간다.

주력 사업이자 캐시카우 역할을 맡고 있는 생활가전은 지난해 2년 연속으로 매출액 30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고한 프리미엄 리더십을 바탕으로 AI 가전 및 볼륨존 라인업을 확대하고 고객 수요 변화에 맞춰 구독, D2C 등으로 사업 방식을 다변화하는 것이 견조한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B2B에 해당하는 HVAC(냉난방공조), 빌트인, 부품솔루션 등의 성장도 꾸준하다.

올해는 구독 사업의 영역을 한국, 말레이시아, 대만 등에서 태국, 인도 등으로 적극 확대하며 기회를 지속 창출한다. 생활가전 B2B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HVAC 사업은 독립 사업본부로 운영해 글로벌 Top Tier 종합 공조업체로의 도약에 드라이브를 건다.

TV 사업은 전반적인 수요회복 지연이 이어지고 있지만 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 수요는 점진 회복세를 보이는 추세다. webOS 광고/콘텐츠 사업은 TV와 스마트 모니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올레드와 프리미엄 LCD 라인업 QNED의 ‘듀얼 트랙’ 전략에 더해 해외 시장의 지역별 수요에 맞춰 볼륨존 공략 또한 강화하며 광고/콘텐츠 사업 모수 확대를 더욱 가속화한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 따라 올해부터 IT, ID 등 스크린 제품 기반 사업을 MS(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솔루션)사업본부에서 통합 운영하며 하드웨어 및 플랫폼 사업에 본격 시너지를 더해 나간다.

전장 사업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이어지며 다소 영향을 받고 있지만 2년 연속으로 연 매출액 10조원을 넘겼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력 제품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텔레메틱스, AVN, 디스플레이 등)에서는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며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미래준비 차원에서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에 주력하는 한편 수익성 중심의 운영을 통해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

한편 이날 발표한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를 통해 2024년도 연결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경영실적을 포함한 확정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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