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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vs 현대건설, 연말 한남4구역 수주전 ‘왕좌의 게임’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2-02 12:00

사업비 1.6조 규모, 올해 도시정비 시장의 매머드급 피날레 장식할 한남4구역
‘왕의 귀환’ 노리는 삼성물산, 한남뉴타운 내 첫 깃발 꽂을까
5년 연속 도시정비 수주액 1위 현대건설, ‘디에이치 한강’ 승부수

한남4구역에 삼성물산이 제안한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 원형주동 조감도 (왼쪽), 현대건설이 제안한 '디에이치 한강' 시그니처타워 조감도 / 사진제공=각 사

한남4구역에 삼성물산이 제안한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 원형주동 조감도 (왼쪽), 현대건설이 제안한 '디에이치 한강' 시그니처타워 조감도 / 사진제공=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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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연말 도시정비 시장을 뜨겁게 장식할 ‘최대어’ 한남4구역을 두고 건설업계 맏형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경쟁이 점입가경으로 펼쳐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 도시정비 시장에서 3조원+@의 목표치를 세우고 공격적인 수주 경쟁에 뛰어들었다. 12월 현재 약 2조7000억원의 수주고를 올린 상태로, 안양종합운동장 동측 재개발 시공권을 확보하면 목표 수주액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내년 초 한남4구역에 깃발을 꽂을 수 있다면 한동안 국내 도정시장에서 존재감이 크지 않았던 삼성물산이 ‘왕의 귀환’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 도시정비 시장의 전통적인 강자 현대건설은 올해도 도시정비 사업에서 누적 6조원이 넘는 수주고를 올리며 이 분야 1위 자리를 사수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 신반포2차아파트 재건축(1조2830억원)과 마장세림 재건축정비사업(4064억원) 등을 연달아 수주하며 누적 6조 612억 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여기에 한남4구역까지 품에 안는다면 명실상부한 도시정비 시장의 왕좌를 확고히 굳힐 수 있을 전망이다.

한남4구역 재개발은 용산구 보광동 일대 16만258㎡에 최고 높이 22층, 51개동, 2331가구를 짓는 프로젝트다. 공사비는 3.3㎡당 940만원으로, 총 공사비가 1조5700억원에 달한다. 한남4구역은 한남3구역·5구역보다는 부지가 작지만 한강과 맞닿아 있어 한남재정비촉진구역(한남뉴타운)의 노른자부지로 평가된다. 4구역은 가구수(2331가구) 대비 조합원 수가 1166가구로 적고, 공공임대주택 350가구를 제외한 일반 분양 물량은 1981가구다. 시공사 선정은 내년 1월로 예정돼있다.

양사는 각각 글로벌 설계사들의 손을 잡고 지금껏 국내에 없었던 차별화된 설계와 상품성을 선보이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설계사인 ‘유엔스튜디오’와의 협업을 통한 조합원 전세대 한강조망권 확보를, 현대건설 역시 글로벌 건축사무소 ‘자하 하디드’의 손을 잡고 곡선형을 살린 차별화된 외관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삼성물산은 단지명으로 ‘래미안 글로우힐즈 한남’을 제안했다. 한강변 전면 배치된 4개동에 층별로 회전하는 듯한 나선형 구조의 원형 주동 디자인을 적용해 한강뷰를 극대화했으며 정비 사업 최초로 특허를 출원했다. 더불어 남산과 한강 등 주변 환경에 따라 O자,X자,L자 등 독특한 형태의 주동 배치를 통해 조망과 도시 경관 등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의 단지명으로 ‘디에이치 한강(THE H HANGANG)’을 제안했다. 최고의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에 서울의 상징인 ‘한강’을 더해 한남뉴타운을 넘어 한강의 중심이 되는 랜드마크를 완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았다. 대한민국 공동주택 역사상 최초로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자하 하디드(Zaha Hadid)의 건축 철학을 담아내, 새롭게 태어날 단지에 대해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한남뉴타운은 각 구역마다 시공사가 다른 만큼 각사의 기술력이 담긴 단지들이 뉴타운 곳곳 들어서고 있다. 현재 한남뉴타운 내에서 현대건설은 한남3구역을 차지한 상태고, 삼성물산은 깃발을 꽂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한남뉴타운 내 디에이치 브랜드타운 형성과 더불어 2개 구역을 연계하는 광역 MD계획 구상을 꺼낸 상태다. 삼성물산은 용산공원 남쪽엔 래미안 첼리투스, 서쪽엔 래미안 용산더센트럴, 용산역 북측 남영2구역 재개발에 이르는 동서남북 거점단지 완성을 위해 한남4구역에 화룡점정을 찍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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