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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 재무건전성 개선 공로 속 유임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4-11-28 16:44

3분기말 부채비율 217%, 전년말 대비 20%가량 개선, 부채 6.2조→5.9조로 감소
"위기설 NO" 확장보다 내실다지기 나선 롯데건설, 박현철표 체질개선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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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

▲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사진)2025년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유임되며 자리를 지켰다.

취임 전 고전하던 롯데건설의 재무건전성 및 실적을 안정화시킨 공로를 인정받는 한편, 건설업계의 녹록치 않은 환경 속에서 회사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당초 박현철 부회장의 임기는 올해 128일까지였으나, 이번 유임 결정으로 당분간 대표이사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올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6284억원 규모를 올리며 전년동기 48747억원보다 늘어난 실적을 거뒀다. 원가율이 큰 폭으로 오르며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을 따지면 역대 최대 수준이라는 점에서 미래 먹거리 확보에는 긍정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롯데건설이 부동산PF 부실 문제에 휘말리며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는 우려를 보낸 바 있다. 그러나 롯데건설의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3분기말 기준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235%에서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217%까지 내려왔다.

부채 규모도 줄였다. 지난해 말 기준 롯데건설의 부채 총계는 약 62157억원 규모였으나, 올해 3분기 말에는 59016억원 규모까지 줄어들며 안정성을 높였다. 롯데건설은 지속적인 재무건전성 제고 작업을 추진 중으로,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100%대까지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부동산PF 문제와 관련해서도 롯데건설은 올해 3, 신한·KB국민·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과 산업은행, 증권사 3곳과 23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증권 매입 펀드를 조성하는 데 성공하며 안정성을 높였다. 이로 인해 롯데건설의 우발채무 규모는 5조원대에서 3조원대 규모로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시중은행 등과 맺은 장기펀드 기표로 재무 안정성을 한층 더 강화했고, 지난해부터 PF우발채무를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의 향후 과제는 확장보다 내실 다지기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관측된다. 재무건전성이 어느 정도 확보되긴 했으나, 여전히 건설업계의 불경기가 심각하고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어 업계의 장밋빛 전망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기 때문이다. 박현철 부회장의 올해 신년사 역시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내실경영 실천에 방점을 찍었던 바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대전 유성구 도안지구 오피스텔 개발사업 시공권 포기 등, PF 부실 우려가 높은 사업장을 정리하며 안정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브릿지론의 본PF 전환을 통해 차입금과 우발채무 규모 줄이기에 지속적으로 나서며 업계에 퍼지고 있는 PF 부실 우려를 떨쳐내고 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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