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서민들 어쩌라고…HUG, 전세보증 문턱 높이면 빌라 10채 중 7채 가입 불가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1-27 09:12

집토스, 전국 연립·다세대 전월세 실거래가 및 공동주택가격 비교분석 결과 발표
HUG,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요건 공시가격의 112%로 강화 예고
대규모 전세사기 여파에 보증금 돌려주느라 만성적자 빠진 HUG의 딜레마

공시가 112% 보증요건 강화시 전세보증 가입을 위해 하향해야 하는 평균 보증금액 추이 / 자료제공=집토스

공시가 112% 보증요건 강화시 전세보증 가입을 위해 하향해야 하는 평균 보증금액 추이 / 자료제공=집토스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요건이 공시가격의 112%로 강화된다면 기존 전세 갱신계약의 69%가 동일 조건으로 전세보증 가입이 불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기존 전세금과 동일한 금액을 받지 못해 세입자들에게 보증금을 반환하지 못하는 임대인들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전국 국토교통부 연립 다세대 전월세 실거래가와 공동주택가격을 비교 분석한 결과, 전세보증 가입요건이 강화될 경우 2023년 체결된 빌라 전세 계약의 69%가 동일 조건 갱신 시 전세보증 가입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기간 2년 만기가 도래하는 대다수 계약의 보증금 액수가 공시가격의 112%를 초과하는 것이다. 이는 근저당권 등 선순위 담보채권이 아예 없는 것을 가정한 수치로, 일부 선순위 채권이 있을 것을 감안하면 전세보증 가입이 불가한 주택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HUG의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상품은 공동주택가격의 140%를 기준으로 주택가격을 산정한 뒤, 이에 담보인정비율을 곱해 이보다 낮은 보증금에 한해서만 가입을 승인하고 있다. HUG는 현재 담보인정비율을 90%로 적용하고 있으나, 이를 80%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시가격의 112%’로 가입 요건이 강화될 경우, 지역별로는 서울 67.6%, 경기 69.6%, 인천 81.6%, 부산 61.8%의 만기 예정 빌라 전세계약이 기존 전세금으로 전세보증 가입이 불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가의 112% 보증 요건 강화시 전세보증 가입 여부 / 자료제공=집토스

공시가의 112% 보증 요건 강화시 전세보증 가입 여부 / 자료제공=집토스

이미지 확대보기
서울에서는 강서구(90.0%), 도봉구(86.7%)로 가입 불가 비율이 가장 높았고, 경기도에서는 광주시(88.7%)와 의정부시(87.4%)가 시, 구 단위에서 전세보증 가입 불가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인천에서는 연수구(91.4%), 계양구(86.5%)로 나타났다. 서울 용산구(13.5%)와 성동구(32.4%) 등 일부 가입 불가 비율이 낮은 지역과 높은 지역의 편차가 커, 향후 전세보증금 미반환 사례가 특정 지역에 집중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공시가격 112%’룰 아래에서 전세보증 가입이 불가한 빌라 전세계약은 가입을 위해 전세보증금을 기존 대비 평균 2,870만 원 하향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보증금 액수 대비 비율로는 평균 17% 수준이다. 하향 필요 전세보증금 액수 평균치는 전국 시도 중에서 서울특별시가 3,529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세종특별자치시가 1,247만 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진태인 집토스 중개사업팀장은 “대부분의 빌라 전세 세입자들이 전세보증 가입을 희망하고 있어 빌라 전세가가 전세보증 가입이 가능한 금액으로 형성되고 있다”며, "가입 요건을 또 갑자기 강화하는 것이 오히려 보증사고를 더 많이 불러 일으킬 우려가 있다. 요건이 강화되면 기존 보증금으로 들어올 세입자가 극히 적어져, 다음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 임대인이 보증금 반환을 지체할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 2년 연속 3조원대 영업손실 현실로…대규모 전세사기 속 보증사고 급증 직격탄

HUG가 전세보증금반환보증 조정을 시사한 이유는 올해 HUG에 닥친 눈덩이 적자가 원인으로 풀이된다.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내어주지 못해 발생한 전세 보증사고 규모가 올해 들어 10월까지 4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이로 인해 HUG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조원대 영업손실을 목전에 뒀다. 올해 보증사고액은 역대 최고치였던 작년 사고액(4조3347억원)을 뛰어넘을 것이 확실시된다.

HUG 대위변제액은 2021년 5041억원 규모였으나 2022년 9241억원, 2023년 3조5544억원으로 눈덩이처럼 늘었다. 대위변제액은 급증했지만 집주인으로부터 받아내는 회수율은 8%대(올해 8월 기준)로 뚝 떨어져 HUG는 올해 3조9911억원의 영업손실을 예측하고 있다.

이에 HUG는 최근 최대 7000억원 규모의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발행되는 채권은 사회적채권(Social Bond)으로, 주택보증 관련 보증사고 발생 시 대위변제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HUG는 공기업 특성상 영업이익을 내야 하는 기업은 아니지만, 수 조원대 적자가 나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HUG는 건설부동산 시장이 만성적인 침체에 접어든 상황에서 이를 지탱하고 보조해야 할 중대한 임무를 띄고 있는데, 이곳이 흔들린다는 것은 근본적인 국내 부동산시장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동부건설, 육군 장성 교육시설 BTL 수주…비주택 경쟁력 확대 동부건설이 육군 교육시설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을 수주하며 비주택 건축 분야 경쟁력을 강화했다.동부건설은 국방부가 발주한 ‘육군 장성 교육시설(2차) BTL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노후화된 군 교육시설을 개선하고 교육생들의 생활환경과 교육 여건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다. 사업지는 전남 장성군 삼서면 학성리 일원으로, 교육생 숙소 3개 동과 병영식당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동부건설은 연면적 2만4602㎡ 규모의 시설을 조성하며 총 사업비는 약 867억원이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31개월이다.BTL 사업은 민간이 시설을 건설한 뒤 국가에 소유권을 이전하고 장기간 임대료를 받는 방식이다. 사 2 “유통업계 최초” 신세계免, 외국인 관광객 할부 결제 ‘나누페이’ 도입 신세계면세점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결제 편의 강화에 나선다.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해외에서 발급된 신용카드로도 할부 결제가 가능한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관광객 소비 확대를 노린다.24일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국내 핀테크 기업 딜미(DealMe)와 협력해 국가 간 신용카드 할부 결제 서비스 ‘나누페이(NanuPay)’를 명동점에 도입했다.나누페이는 해외에서 발급된 비자(VISA) 카드 이용자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설치나 신규 카드 발급 없이 기존 카드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결제 시 할부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다.그동안 외국인 관광객은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해외 발급 카드로 결제할 경우 대부분 일시불 결제만 가능했다.신세 3 동아제약, '얼박사' 출시 1년만에 3500만 캔 넘겼다 동아제약은 에너지드링크 '얼박사'가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3500만 캔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얼박사는 타우린 1500㎎과 비타민 B군 3종을 함유해 활력 충전과 집중력 향상을 고려한 제품이다. 지난해 6월 모디슈머 트렌드를 반영해 출시됐으며, 소비자가 제조해 음용했던 기존 레시피 대비 최대 32%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동아제약은 최근 슈거 제로 트렌드를 반영한 '얼박사 제로'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한 캔당 10kcal로 칼로리 부담을 낮췄고 설탕이 첨가되지 않았다. 지난 3월 출시 이후 현재 누적 판매량 600만 캔을 돌파했다.동아제약 관계자는 "타우린을 함유한 얼박사 제품들이 일상에 지친 소비자들에게 활력을 제공하고 다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