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서울./사진제공=GS건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연초 제시한 수주 목표 13조3000억원 중 3분기까지 12조9608억원을 기록했다.
GS건설은 3분기 실적 공개 이후 ▲서울 송파구 마천3구역 재개발 사업(1조142억원)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7구역 재개발사업(3682억원) ▲충남 서산 수소화 식물성 오일 공장 건설공사(7142억원) ▲호주 도시순환철도 지하철 터널 공사(5205억원) 등을 수주하며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GS건설은 올해 정비사업에서 총 2조5561억원을 수주하면서 포스코이앤씨(4조7141억원), 현대건설(4조257억원)에 이은 도시정비사업 누적 실적 순위 3위에 올랐다.
GS건설은 최근 새로운 아파트 브랜드 자이를 공개하기도 했다. 가장 큰 변화는 브랜드의 방향성이 공급자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완전히 바뀐 점이다. 그동안 공급자적 관점에서 가치를 지향했다면, 새로운 자이는 ‘eXperience Inspiration(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으로 고객의 삶에 대한 섬세한 통찰력으로 일상이 특별해지는 경험을 창조한다는 의미를 담겼다는 게 GS건설 측의 설명이다.
새로운 지향을 공개한 만큼, 높은 인지도와 선호도를 감안해 올해 말까지 수주 실적을 더 올릴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GS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은 총 공사비 1조1072억원의 신길2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길2구역에서 수주를 성공한다면,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3조원대 수주고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이앤씨 송도 사옥 전경./사진제공=포스코이앤씨
이미지 확대보기건설업계 불황에도 성장 기조를 이어나가 점이 주목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올 초 전중선 대표가 취임한 이후 공격적인 정비사업 수주와 새 주거평면, 아파트 외부공간 개발 등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국내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도시정비사업에서 총 4조7191억원을 수주해 전체 건설사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초 ‘부산촉진2-1구역 재개발사업’(1조3274억원)을 시작으로 ▲산본1동재개발(2821억원) ▲가락미륭아파트재건축(2238억원) ▲노량진1구역재개발(1조927억원) ▲마포로1-10지구재개발(1537억원) ▲길음5구역재개발(2848억원) 등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리모델링 사업으로는 ▲고양별빛마을8단지 리모델링(4988억원) ▲문래대원아파트리모델링(1277억원) ▲문래현대2차리모델링(1737억원) ▲분당매화마을2단지리모델링(5544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이앤씨는 4년 연속 정비사업 수주 4조원 돌파를 넘어서 창사 이래 최대 수주 실적인 5조원까지도 넘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12월까지 서초가든5차와 방배15구역 재건축, 사당 우성극동아파트 리모델링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업계가 전반적으로 선별수주를 강화했지만, 수주는 결국 미래 먹거리로 평가되는 만큼 연말까지 수주를 하기 위한 움직임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 공공과 엮인 사업을 기피했지만 최근에는 이마저도 긍정적인 시그널로 울리고 있다. 이 의미는 회사 내부 기준치를 채우기 위해 다각도에서 수주행보를 펼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