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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증시 낙폭 과도한 측면"…밸류업펀드 2000억 투입 개시·기관투자자 역할 당부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4-11-18 09:55

김병환 위원장 주재 '증시상황 점검회의'
"필요시 시장안정장치 신속 가동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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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장 / 사진제공= 금융위원회(2024)

김병환 금융위원장 / 사진제공= 금융위원회(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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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금융당국이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이나, 최근 우리 증시의 낙폭은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으며 차분한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2000억원 규모의 밸류업 펀드 투입이 이번주 개시되며, 2차펀드 조성도 추진할 예정이다.

국내 증시 변동성 완화를 위해 기관투자자의 적극적 역할도 당부했다.

금융당국은 필요시 시장안정조치가 신속히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김병환닫기김병환기사 모아보기 위원장 주재로 18일 오전 8시 금융위에서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 및 시장전문가와 함께 '증시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을 비롯, 당국에서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금융감독원장, 정은보닫기정은보기사 모아보기 한국거래소 이사장, 서유석닫기서유석기사 모아보기 금융투자협회장, 김정각 증권금융 사장, 이용재 국제금융센터 원장이 참석했다.

시장전문가로는 삼성증권 윤석모 리서치센터장, 메리츠증권 이경수 리서치센터장, 블룸버그 권효성 한국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자리했다.

회의에서는 최근 국내 및 해외 주요국 증시 동향과 국내 증시의 외국인·기관투자자 등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 대해 "대선 이후 트럼프 트레이드가 지속되면서, 투자 자금이 미국으로 집중되고 전반적인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으로 분석했다.

미국 증시는 최고점을 경신하는 등 상승세 시현 이후 다소 조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향후 정책 동향에 따라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 지속될 수 있으며, 그 외 주요국은 미국 신 정부의 정책변화에 따른 유/불리 전망 등에 따라 상이한 흐름이 나타나는 등 전반적으로 글로벌 증시환경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국내 증시의 경우 기관과 전문가들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경제구조 특성과 주력산업 관련 미국 정책의 불확실성은 있으나 최근의 낙폭은 다소 과다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하고, 차분한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인식을 같이 했다.

이어 향후 대응방향과 관련한 논의에서는, 우선 외국인투자자의 수급 변동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기관투자자가 중·장기적 관점에 따라 투자 관련 판단을 내리고 국내 증시에서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은 2000억원 규모의 밸류업 펀드 조성을 확정해서 이번 주부터 자금 집행을 시작할 예정이며, 3000억원 규모의 2차 펀드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주식시장의 불안감이 과도한 측면이 있어 필요시 충분하고 즉각적 조치를 통해 시장불안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시장불안을 틈탄 불공정거래는 무관용으로 엄단할 것"이라며, "아울러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국내·외 투자자들이 높은 기대감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는 과제를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금융당국은 높은 경각심을 갖고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겠다"고 하면서, 유관기관도 밸류업 펀드를 속도감 있게 집행해 줄 것을 주문하였다.

또 김 위원장은 "상장기업도 이러한 상황일수록 밸류업 공시 등을 통하여 시장과 투자자와의 소통에 더욱 힘써 나갈 필요가 있다"고 당부하였다.

금융당국은 필요한 때 언제든지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의무 면제, 자사주 취득한도 확대 등 시장안정조치가 바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상황에 따라 보다 적극적인 수급 안정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을 통한 국내 증시의 체질 개선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언급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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