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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분기 적자’ 엔씨 “신작 5종으로 반등 도전”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1-04 17:54

3분기 영업손실 143억원…“마케팅 등 영업비용 증가 영향”
4Q ‘저니 오브 모나크’, 2025년 ‘아이온2’ 등 신작 준비 중
연내 구조 개편 마무리 “독립스튜디오 성장 위해 IPO 검토”

엔씨소프트 R&D 사옥 전경.

엔씨소프트 R&D 사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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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엔씨소프트(공동 대표 김택진닫기김택진기사 모아보기, 박병무)가 올해 3분기 약 12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라이브 게임 실적 하락과 신작 마케팅 등 영업비용 증가가 주원닫기주원기사 모아보기인이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4분기부터 내년까지 신작 5종을 출시하고 현재 진행 중인 조직 개편도 연내 마무리하는 등 지속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동력 마련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엔씨소프트는 4일 오후 올해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 4019억원, 영업손실 143억원, 당기순손실 2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9% 증가하고,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엔씨소프트가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2년 2분기 이후 약 12년 만이다. 올해 지속되고 있는 라이브 게임 부진에 TL 글로벌 등 신작 출시와 리니지M 대규모 업데이트 등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하며 영업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엔씨소프트가 이날 공개한 실적발표 보고서에 따르면 영업비용은 416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다. 마케팅비는 487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80%,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마케팅비 등 영업비용 증가로 적자 전환했다”며 “당기순이익도 영업손실과 환율 변동에 따른 외환 관련 영업외손실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올는 4분기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총 5종의 신작을 출시하며 반등을 노린다.

홍원준 CFO는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 게임 개발과 발굴에 집중하는 등 IP 가치 회복에 집중하겠다”며 “핵심 IP 확장과 신규 IP 확보를 목표로 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며 “리니지 IP 기반의 신작 저니 오브 모나크는 올해 4분기 중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2025년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아이온2, LLL, TACTAN 등 신작 게임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IP 본연의 가치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RPG, 전략, 슈팅, 서브컬처 등 장르 다변화와 콘솔을 포함한 다양한 플랫폼 신작으로 기존과 다른 포트폴리오 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덧붙였다.

홍원준 CFO는 자체 개발 라인업과 함께 현재 논의 중인 퍼블리싱 라인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를 통해 새로운 동력을 마련하는 등 재무적 성과 측면에서 반등을 준비 중이라는 의미다.

그는 “자사 개발작 뿐만 아니라 최근 발표한 외부 투자 스튜디오 신작 출시도 예정돼 있다”며 “문로버게임즈나 빅게임스튜디오 외에도 추가적으로 국내 개발사 한 곳, 해외 개발사 한 곳과 추가적인 투자 및 판권 퍼블리싱 계약 소식도 전해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엔씨소프는 현재 진행 중인 독립스튜디오 분할, 희망퇴직 등 조직개편을 연내 마무리하는 등 경영 효율화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미래 경쟁력을 갖춘 게임 개발 및 신사업 부문을 독립해 4개의 법인을 신설한다. TL, LLL, TACTAN(택탄) 등 IP 3종을 독립된 게임 개발 스튜디오로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또 AI 전문 기업을 신설해 AI기술 고도화와 사업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각 프로젝트별 창의성과 진취성을 극대화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홍원준 CFO는 “기업 개편 작업은 올해 4분기 중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새로운 비용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며 “현재 전사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 중이다. 이 영향으로 오는 4분기에는 1회성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연내 해소하지 않으면 내년에도 실망스러운 실적을 지속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사와 희망퇴직, 프로젝트 정리가 모두 완료되면 현재 4000명대인 본사 기준 인력이 3000명대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4분기 실적발표에선 여러 개혁 방안의 규모와 임팩트를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홍원준 CFO는 분사하는 독립스튜디오 4곳의 성장을 위한 IPO(기업공개) 가능성을 언급했다. 핵심 프로젝트의 경쟁력은 물론 속도감 있는 출시를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컴토 중이라는 설명이다.

홍원준 CFO는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경쟁사를 보더라도 스튜디오 체제가 가져온 긍정적 측면이 굉장히 크다”며 “콘텐츠 산업의 핵심은 신규 콘텐츠를 얼마나 속도감 있게 전개하는 가다. 분사체제를 통해 하나의 벤처기업처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은 지금 단계에서 본사 측면에서 독립스튜디오의 상장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이르다”면서도 “스핀오프 하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분사 조직의 자산화다. 자산화가 이뤄지면 투자를 받을 수도 있고 IPO가 좋은 시나리오이기 때문에 배제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홍원준 CFO는 “시장에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2025년에는 지속적인 관련 과제를 추진해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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