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노치원 플랜을 이달에 출시했다. 하루 7만원, 한달 70만원을 보장하면서 월납보험료는 2만원으로 저렴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DB생명도 이번달 데이케어센터 지원 특약 30만원 한도를 전연령 연장하기로 했다.
노치원 플랜은 일명 주야간보호센터 일당을 보장하는 특약이다. 데이케어센터로도 불리는 주야간보호센터는 노인 중 기저질환이나 행동 등이 불편해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경우 돌봐주는 센터로 노인들의 유치원이라고 해 '노치원'으로 불린다.
DB손보도 치매간병보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해당 특약을 선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동양생명 노치원 플랜은 지난 8~9월 인기몰이를 했다. 설계사 사이에서는 치매간병보험 강자는 '동양생명'이라고 할 정도로 이 상품으로 치매간병보험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했다.
다만 보험업계에서는 노치원 플랜이 리스크가 커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인지 능력 하락은 치매등급처럼 객관적인 지표가 없어 주관적이어서 보험금 신청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동양생명 노치원 플랜은 100세까지 연령이 높고 한도까지 높아 공격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동양생명 노치원 플랜은 100세까지 사실상 종신까지 보장하고 있었다"라며 "인지 능력이 주관적이라 보험금을 사실상 모두 지급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손해율이 높을 수 밖에 없어 한도를 낮추는게 대부분이지만 한도 경쟁으로 가다보면 보험사 리스크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해율이 높을 수 밖에 없어서 원래는 한도를 적게 해야 한다"라며 "손해율 대비 한도가 높으면 나중에 위험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한국금융신문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