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찾은 서울 성수동 롯데리아 창립 45주년 팝업(리아’s 버거 아트 뮤지엄) 모습. /사진=손원태 기자
11일 찾은 서울 성수동 플라츠에서는 롯데리아 창립 45주년 팝업이 한창이었다. 성수역 4번 출구에서 쭉 내려오면 롯데리아가 준비한 대형 박물관이 시민들을 맞는다. 롯데리아는 팝업 콘셉트를 아트 뮤지엄으로 꾸미고, '리아’s 버거'라는 이름을 붙였다. 총 3층 건물을 롯데리아 전시관으로 조성, 45년에 걸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층별로 세세하게 담아냈다. 특히 팝업 관람 후에는 출구에서 롯데리아가 개발 중인 신메뉴 2종도 맛볼 수 있다.
11일 찾은 서울 성수동 롯데리아 창립 45주년 팝업(리아’s 버거 아트 뮤지엄) 모습. /사진=손원태 기자
롯데GRS 측은 “롯데리아가 45년의 역사를 지나오면서 젊은 고객들에게 오래된 브랜드가 아닌 보다 편안한 브랜드로 접근하고자 이와 같은 명화 콘셉트로 오브제를 꾸몄다”고 설명했다.
11일 찾은 서울 성수동 롯데리아 창립 45주년 팝업(리아’s 버거 아트 뮤지엄) 모습. 인공지능(AI)이 뇌파를 측정해 햄버거를 먹는 순간의 미각을 그래픽으로 시각화했다. /사진=손원태 기자
3층에서는 비디오 아트가 펼쳐졌다. 원로배우 신구의 크랩버거부터 남희석과 양미라의 라이스버거 등 롯데리아 CF가 영상으로 흘러나왔다. 비디오 아트 뒤로는 롯데리아의 과거 광고 포스터가 벽면 가득히 진열됐다. 롯데리아의 오랜 역사를 보여주는,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었다. 또 즉석사진관에서는 AI가 197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의 콘셉트별로 사진을 찍어 줬다. 시대별로 유행했던 스타일에 맞춰 AI가 얼굴을 합성해 주는 식이다. 기자도 찍어 봤다. 부모님 세대에서나 보았던 시대의 얼굴이 기자의 얼굴에 겹쳐 있어 기시감을 느꼈다.
11일 찾은 서울 성수동 롯데리아 창립 45주년 팝업(리아’s 버거 아트 뮤지엄) 모습. 롯데리아가 현재 개발중인 신메뉴 '통살가득새우버거'·'김치불고기버거'. /사진=손원태기자
1층 뒤편에서는 페트병 뚜껑으로 키링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체험관도 한창이었다. 뚜껑 4개를 골라 230도 열을 가해 녹여낸 후 테프론시트에 담아내 원하는 모형의 키링으로 만들면 된다. 화상 방지 장갑을 착용해 안전 문제도 예방했다.
11일 찾은 서울 성수동 롯데리아 창립 45주년 팝업(리아’s 버거 아트 뮤지엄) 모습. /사진=손원태기자
현재 롯데리아는 전국에 1300여 개 매장을 두고 있다. 이 중 약 90%가 가맹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롯데리아는 1세대 햄버거라는 자부심에 갇히기보다는 시대에 맞춰 옷을 갈아입고 있다. 일례로 ‘왕돈까스버거’나 ‘전주비빔라이스버거’ 등과 같은 이색적인 버거를 선보이면서 젊은 층으로 파고들었다. 고물가로 외식 부담이 커지면서 햄버거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게 색다른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롯데리아는 여세를 몰아 12년 만에 신규 BI(Brand Identity)도 공개했다. 롯데리아는 새 BI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강화 ▲통합 아이덴티티 구축 ▲해외 시장의 범용성 확대 등을 목표로 세웠다. 또한, 롯데리아의 시그니처 네임인 ‘리아(Ria’s)’를 활용해 제품명도 일거에 바꿨다. 맥도날드의 ‘맥모닝’이나 ‘맥런치’처럼 롯데리아의 ‘리아’를 활용한 브랜드 차별화를 확립했다. 기존 불고기버거를 ‘리아 불고기’로 바꾸는 식이다.
11일 찾은 서울 성수동 롯데리아 창립 45주년 팝업(리아’s 버거 아트 뮤지엄) 모습. /사진=손원태기자
롯데리아는 또 지역별 유명 맛집을 선정해 자사 메뉴로 개발했다. 일명 ‘롯리단길 프로젝트’로 지난해 6월 처음 시작했다. 현재까지 세 차례 운영됐으며, ‘청주 매운맛 만두’와 ‘부산 돼지 후라이드’, ‘서울 고추 튀김’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지역 상권 홍보, 경제 활성화, 소상공인 판로 지원 등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최근에는 배달앱 판매 비중이 높은 가맹점을 위해 메뉴별 차등 가격제도 도입했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