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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캠프 투자 전략 확 바꾼다…박영훈 대표 "프리A 스타트업 집중·투자금액 5배 상향"

김하랑 기자

rang@fntimes.com

기사입력 : 2024-10-08 19:44

박영훈 대표 '디캠프 2.0 비전 선포식' 개최
성장 지원 필요한 프리시리즈A 기업 집중
초기 기업 "높아진 문턱" VC "수익성 확대"

박영훈 디캠프 대표가 8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열린 '디캠프 비전 2.0 선포식'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 사진=김하랑 기자

박영훈 디캠프 대표가 8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열린 '디캠프 비전 2.0 선포식'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 사진=김하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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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하랑 기자] 올해부터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수장은 맡은 박영훈 디캠프 대표가 내년부터 투자 전략을 개편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초기기업에서 프리A 스타트업을 집중 투자하고 투자 금액도 5배 상향하기로 했다.

박영훈 디캠프 대표는 8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디캠프 비전 2.0 선포식'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박영훈 대표는 그동안 디캠프가 극초기 스타트업들을 발굴 지원했다면 이제부터는 디캠프가 프리A 단계 스타트업이 '죽음의 계곡'에 가지 않도록 맞춤형 지원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영훈 디캠프 대표는 "대한민국 창업생태계는 정부 주도 아래 지난 10년간 빠르게 성장했다"면서도 "이제는 극초기 기업의 창업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성장 초기 기업의 과제를 해결하고 데스 벨리(Death Valley)를 극복하게 도와주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기존 디데이 '배치 프로그램'으로 전환…프리 에이 기업 육성 '집중'

디캠프 배치 프로그램 개편안 / 자료 = 디캠프

디캠프 배치 프로그램 개편안 / 자료 = 디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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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대표는 디캠프 투자 전략 변경한건 국내 창업생태계가 양적으로는 이미 성장해 질적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올해 재단 자체 인식 조사를 한 결과 '과거와 달리 요즘 데모데이가 흔해졌고, 실제 스타트업의 성장을 강력하게 지원해줄 수 있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피드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디캠프가 디데이를 배치 프로그램으로 개편한 이유다.

실제 중소벤처기업부가 집계한 벤처인증기업 수는 지난해 4만81개로 10년 전인 2013년(2만9135개)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벤처캐피탈 신규 투자 규모는 2281곳, 5조3977억원으로, 지난 2018년보다 각각 63.04%, 57.60% 커졌다.

디캠프는 프리A 시리즈를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기존 극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투자, 지원해온 행사 '디데이' 행사도 개편한다.

기존 디데이는 최대한 많은 신생 스타트업을 발굴하겠다는 취지 하에 운영됐다. 극초기 단계 스타트업이 회사 가치를 알리는 PT를 진행하고, 벤처캐피탈업계 투자자들의 검토를 받는 콘테스트 식으로 매월 실시됐다. 매회 5개사가 선정됐으며 디캠프 입주 후 1~2년간 교육·멘토링 등 성장 프로그램이 제공됐다.

내년부턴 Pre-A(프리 에이) 단계 스타트업의 본격 육성을 돕는 '디캠프 배치'를 운영한다. 전담멘토와 프로그램 매니저를 배정하고 기업별 마일스톤 달성을 위해 맞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원 규모는 기존 3억원에서 15억원으로 늘린다.

디캠프는 배치 프로그램의 성공을 위해 최근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파일럿 프로그램에 참여한 서현동 렌트리 대표는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고객 세분화와 데이터 기반 프로덕트 전략을 도출했다"며 "이번 배치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더 큰 도약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디캠프는 내년 1분기 배치 1기 프로그램 참가 기업을 이달 말까지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분야다. 2분기엔 딥테크·클린테크·소부장이다.

신생 스타트업 "기회 문턱 좁아진다"…VC "수익성 높은 기업 선별 환영"

디캠프 투자전략 변경으로 일부 신생 스타트업들은 창업 지원의 기회가 줄어든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디캠프는 은행 등 금융기관이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설립된 만큼 최대한 많은 기업들이 수혜를 받아야 하는데, 이번 개편으로 수익성이 어느 정도 보장된 기업들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문턱이 높아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반면 벤처캐피탈(VC)업계는 수익성이 보다 높은 기업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개편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VC들은 투자를 고려할 때 그 기업이 미래에 얼마나 큰 수익을 창출할지 가치를 판단한다"며 "이 점에서 업계는 이미 시리즈 A 단계 기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고, 디캠프에서 그런 업체들을 발굴해준다면 대환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과거와 달리 데모데이가 많이 생긴 만큼 신생 스타트업이 이를 활용하고, 성장 후 배치 프로그램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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