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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KITIA회장, 벤처캐피탈이 주목하는 생성형 AI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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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09-09 00:00

AI 기술 발전 면밀히 주시 적극적 투자 필요
사회 경제적으로 의미 있는 선도적 역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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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KITIA회장, 벤처캐피탈이 주목하는 생성형 AI
1995년 저명한 과학자 클리퍼트 스톨은 Newsweek에 기고한 글에서 인터넷의 잠재력을 일시적인 유행으로 평가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인터넷은 오늘날 일상 생활에 필수적인 요소로 발전해, 이제는 인터넷 없는 세상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최근 인공지능(AI)에 대한 다양한 시각은 초기 인터넷 시대를 평가하던 당시를 떠올리게 하며, AI와 같은 신기술에 대한 초기 회의론이 얼마나 빠르게 구시대의 산물이 될 수 있는지를 다시금 상기시켜줍니다.

빅테크 기업들의 급격한 AI 투자와 기술 발전은 마치 인터넷 초기와 같은 과거의 메아리를 일으키며, 투자자와 혁신가들에게 중요한 지침과 경고를 주고 있습니다.

필자는 수년 전부터 AI 분야의 급속한 발전 가능성에 주목해 다양한 분야의 AI 스타트업에 투자해왔습니다.

AI 콜센터를 개발하는 마음AI, 영상 분석의 딥노이드, 백엔드 AI 기술을 보유한 레블업, 온디바이스 AI의 노타, AI 보안의 S2W, 디지털 휴먼을 선도하는 클레온, 엔터테인먼트 AI의 아이즈엔터, 의료 AI의 스탠다임, 검색 AI의 라이너와 오픈 리서치, 예측 보전을 위한 AI의 원프레딕트, MLops를 개발하는 아이브 등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이 높은 AI 스타트업에 초기부터 투자하고 적극적으로 성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초부터 실리콘 밸리와 일본 등 해외의 선두 벤처캐피탈과 AI 스타트업들을 방문해 현재 상황과 문제점, 향후 전망과 방향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AI 산업과 기술이 빅테크 기업들에 의해 주도되는 현재 상황에서, 미래의 전개 방향을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분명한 점은 우리 모두가 또 다른 기술 혁명의 문턱에 서 있다는 것입니다. 인공지능의 급속한 발전은 모든 분야에서 현재의 패러다임을 급격히 바꿀 것이 분명합니다.

특히, 최근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생성 AI는 디지털 마케팅부터 의료 진단에 이르기까지 콘텐츠 생성을 새롭게 정의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벤처캐피탈들은 이 부문에 대규모 투자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생성 AI(Generative AI)는 주어진 데이터나 특정 규칙에 기반해 텍스트, 이미지, 소리, 코드, 동영상 등을 생성할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OpenAI의 GPT 시리즈, DALL·E, Stable Diffusion 등이 있습니다. 생성 AI는 데이터 분석, 창작, 디자인, 콘텐츠 생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예술 작품을 창작하거나, 소설을 쓰거나, 코드나 음악을 생성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은 디지털 광고 콘텐츠를 초고속으로 생성하거나, 인간의 개입 없이 방대한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비즈니스의 확장성을 약속하지만, 동시에 창작물의 독창성과 윤리적 문제에 대한 논쟁도 촉발시키고 있습니다.

벤처캐피탈들은 의료, 자동차, 금융 서비스 등 AI가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산업에 빠르게 투자하고 있습니다. OpenAI의 'ChatGPT'와 같은 혁신은 이러한 투자가 AI의 상업적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사례로 평가됩니다.

물론, 생성 AI에 대한 최근의 열풍은 신기술 열풍이 흔히 발생시키는 버블 논쟁과 신기술의 사업화에 대한 불확실성을 간과하는 위험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최근 생성 AI 초기 스타트업들이 후속 투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아직 명확한 수익모델을 찾기 어렵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그러나 필자는 이러한 과정이 필수적인 단계이며, 조만간 의미 있는 서비스 모델들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는 이미 Web 시대와 App 시대를 거치며 유사한 경험을 쌓아왔습니다.

물론, 생성 AI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최근 심각히 제기되는 AI 환각(hallucination) 문제를 포함해 저작권 침해, 데이터 프라이버시 문제 등 중대한 이슈에 대한 해결도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아직 AI 기술의 전개와 서비스 개시는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안정적인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현재 제기된 문제들이 전체 참여자들의 노력과 합의를 통해 순차적으로 해결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랜 벤처캐피탈 경험을 통해, 저는 신기술의 잠재력을 저평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확신합니다. AI, 특히 생성 AI라는 용어가 등장한 것은 매우 최근의 일이지만, 지금과 같은 초기 단계에서 다양한 회의적 시각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기술이 가져올 변화의 폭과 깊이는 상상조차 어려울 정도로 클 것입니다.

벤처캐피탈의 역할은 이러한 기술의 잠재력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경제적 수익을 창출하는 데 있습니다.

최근 방한했던 글로벌 선두 벤처캐피탈 대표와의 대화에서 우리는 AI라는 단어가 10년 이내, 빠르면 5년 이내에 인터넷처럼 우리에게 매우 보편적으로 일상화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이 거대한 시대 흐름의 도전 앞에서, 벤처캐피탈은 AI 기술의 발전을 면밀히 주시하며,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AI 기술이 사회적, 경제적으로 의미 있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KITIA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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