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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저축銀, 재평가로 PF NPL 1763억 증가…“경공매 지속 추진” [부동산PF 재평가 영향 (4)]

김다민 기자

dm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9-30 00:00

상반기 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35.71% 감소
대출채권 1177억원 매각 결과 처분손실 44억

웰컴저축銀, 재평가로 PF NPL 1763억 증가…“경공매 지속 추진” [부동산PF 재평가 영향 (4)]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저축은행 업권의 고민거리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영향으로 인해 구조조정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당국이 건전성 개선을 위해 시행한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 개선 방안을 살펴보고, 저축은행의 실적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점검한다. <편집자 주>

웰컴저축은행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평가 기준 강화로 인해 건전성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충당금 추가 적립 부담에 수익도 다소 줄어들었으나, 흑자 방어에는 성공한 모습이다.

29일 웰컴저축은행 경영공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238억원) 대비 35.71% 줄어든 153억원으로 나타났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불확실한 시장환경 대응 및 리스크 관리를 위해 보수적인 영업 기조를 이어가고 있어 순익이 다소 줄었다”며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은 감소하였으나, 지속적으로 실적은 흑자를 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웰컴저축은행은 꾸준히 흑자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출범 이래로 꾸준히 수익성을 개선해 오던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2021년 말 11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돌파했다. 이후 업황이 어려워짐에 따라 2022년 말 936억원에서 지난해 말 302억원으로 축소됐으나, 흑자를 지켜냈다.

이번 상반기 순익 감소를 이끈 주원닫기주원기사 모아보기인은 부동산PF 건전성 분류 강화다. 강화된 분류 기준에 맞춰 재평가를 한 결과 고정이하여신 규모가 늘어나 충당금을 추가적으로 적립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금융당국이 발표한 사업성 평가기준 개선으로 브릿지론·본PF별 핵심위험요인을 반영해 평가기준이 객관화·구체화됐다.

또한 사업성평가 체계도 현행 3단계에서 양호·보통·유의·부실우려의 4단계로 세분화됐다.

이에 웰컴저축은행의 부동산PF 고정이하여신 규모도 늘어난 모습이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이 저축은행의 지난 6월 말 기준 부동산PF 관련 대출 잔액은 9087억원으로 드러났다.

그중 고정이하 대출채권 규모는 3617억원으로 전체 PF 대출 잔액의 약 39.8%를 차지했다.

상세히 살펴보면 본PF의 경우 잔액 3606억원 중 29.1%인 1050억원이 고정이하여신으로 나타났다. 브릿지론은 잔액 5481억원 중 2567억원이 고정이하로 나타나, 고정이하비율이 46.8%의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6월말부터 반영된 PF 사업성 재평가로 인해 재평가 대상 자산 중 1763 억원이 고정이하로 추가 분류됐다.

송미정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웰컴저축은행의 PF 관련 자산의 건전성 개선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부실정리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금융당국의 조치에 따라 부실 사업장 물량 정리가 적극 추진되고 있는 점은 중장기적으로 리스크 축소로 이어지겠으나, 단기적으로는 부실정리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하며 수익성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부동산PF 관련 대출에서의 NPL 증가는 전체 건전성 지표의 악화를 이끌었다. 또한 주요 고객층인 서민, 중소상공인 등 차주들의 채무상환 능력 악화도 고정이하여신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올 상반기 웰컴저축은행의 NPL 규모는 5887억원으로, 전년 동기(4034억원) 대비 45.93%의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NPL비율도 지난해 상반기 말 7.58%에서 1년 새 5.43%p 상승한 13.02%를 돌파했다. 전 분기 9.64%와 비교했을 때도 3.38%p가량 상승세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부동산PF 건전성 분류가 강화된 영향으로 PF 대출의 고정이하여신과 연체액이 늘어났다”며 “부실 및 부실우려 사업장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경·공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웰컴저축은행은 올 상반기 총 13곳의 매수처에 1177억원 규모의 대출채권을 매각했다. 이로 인해 44억원의 처분손실을 봤다. 지난해 하반기 550억원의 채권을 처분해 43억원의 처분손익을 본 것과는 대조적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이번 재평가 결과를 포함해 시장환경 등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했다.

이 저축은행의 올 상반기 말 기준 대손충당금은 4568억원으로 지난해 말(4451억원) 대비 117억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최근 3년간 채권총액 대비 대손충당금 설정비율도 상승했다. 지난해 말 기준 9.12%였던 설정비율이 올 상반기 10.11%로 0.99%p 올랐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1분기 수익성 및 건전성 악화로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로부터 신용등급이 강등된 바 있다. 이로써 지난 6월 기존 BBB+(부정적)이었던 신용등급이 BBB(안정적)으로 하락했다.

한기평은 “웰컴저축은행의 충당금 적립 부담과 이자비용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저하됐다”며 “또한 PF관련 여신 부실위험 확대 등으로 건전성도 저하된 점을 반영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웰컴저축은행의 부동산PF 관련 리스크가 확대되고, 제반 재무지표가 저하될 경우 장기신용등급이 하향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 규제 강화에 따라 건전성 지표 악화가 현실화 돼 추가 등급 하향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기업신용평가 관계자는 “현재 나타난 수치를 기준으로 지표를 산출해 모델 등급 산출에 반영하기 때문에 규제 변화로 인한 지표 변화라 하더라도 일단 반영이 된다”며 “다만, 단순히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에 질적인 판단을 하지 않고 단순 수치만 가지고 등급을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향후 추가로 신용등급 하향이 이뤄지진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9월 12일 이뤄진 본 평가에서 등급 전망을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이번 평가에서는 유사시 계열 지원가능성이 미반영됐기 때문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웰컴금융그룹의 주력 회사로, 계열사에 대한 실질적 지원주체인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남은 하반기에도 리스크 관리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당사는 시장환경의 불확실성, 장기화된 고금리 기조를 대비해 리스크 관리를 우선으로 하고 있으며, 길어지는 업황 악화에 부실자산을 감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건전성 지표를 관리하고 있다”며 “또한, 부동산 PF 사업 기준 평가 강화에 따라 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는 등 재무안전성 및 건전성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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