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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 분할합병 재시동…주주명부폐쇄 기준일 내달 10일 결정

신혜주 기자

hjs0509@

기사입력 : 2024-09-26 15:28

두산로보틱스와 분할합병 계약 이행
"임시주주총회 일정 추후 재공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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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두산에너빌리티(대표이사 회장 박지원)가 그룹 사업구조 재편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일반 주주 반발로 당초 예상보다 시기가 미뤄졌지만 알짜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떼어내 두산로보틱스에 흡수합병시키겠다는 당초 계획은 흔들림 없이 이어가는 모습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5일 두산로보틱스와 분할합병 계약에 대한 주주확정기준일(주주명부폐쇄 기준일)을 다음 달 10일로 결정해 공시했다. 오는 10월 10일까지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을 보유한 주주만 분할합병 계약 승인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는 의미다.

이번 공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난 7월 11일 관련 계획에 대한 최초 서류를 제출한 이후 4번째 정정이다. 이는 사업구조 재편 중심에 서 있는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포괄적 주식교환 비율에 대한 주주 반발이 일면서 이미 예고된 상황이다.

두산은 그룹 사업구조 재편을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한다는 계획이었다. ①두산에너빌리티를 발전설비 중심 사업회사(존속법인)와 두산밥캣 지분을 보유한 신규 투자회사로 인적 분할 ②신규 투자회사와 두산로보틱스 합병 순이다. 두산은 이 과정에서 두산밥캣 1주당 두산로보틱스 0.6317462주로 교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두산밥캣 주식 1주를 가지고 있으면 두산로보틱스 주식 0.63주를 받는 구조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이 두산로보틱스의 합병 및 주식 교환 증권신고서에 대해 지속적인 정정을 요구하자, 두산로보틱스는 지난달 29일 주식 교환 부분은 철회했다. 다만,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합병 방침은 바꾸지 않았다.

한편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 흡수합병이 확정되려면 주주총회 동의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한 임시주총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추후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밥캣 분할합병이 성사될 경우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전(SMR) 및 가스터빈과 같은 친환경 성장사업과 대형원전 등 기존 에너지 사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그룹 내 우량 계열사 지분을 확보해 자산건전성을 제고하고, 그룹 내 스마트머신 분야 중간지주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계획이다.

신혜주 한국금융신문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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