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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욱 한국기술신용평가 대표 “혁신 모험자본 활성화 위한 TCB사 역할 매진할 것”

김다민 기자

dm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9-23 00:00

TCB 품질 인정받아 꾸준히 적자 줄여
지난해 말 신규 평가 점유율 1위 달성

△ 1963년생 / 1986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2003년 한국전자금융 대표이사 / 2010년 NICE평가정보 전무 / 2008년 나이스신용평가 부사장 / 2012년 나이스정보통신 대표이사 / 2021년 남욱 한국기술신용평가 대표이사 현재~

△ 1963년생 / 1986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2003년 한국전자금융 대표이사 / 2010년 NICE평가정보 전무 / 2008년 나이스신용평가 부사장 / 2012년 나이스정보통신 대표이사 / 2021년 남욱 한국기술신용평가 대표이사 현재~

[한국금융신문 김다민 기자] “투자 자본시장에서 기술혁신기업들을 발굴하고, 이러한 기업에 더 효율적인 자본 조달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술평가 인프라를 시장에 제공함으로써 자본 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

남욱 한국기술신용평가 대표이사가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기술신용평가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점과 목표 등에 대해 이와 같이 밝혔다.

남욱 대표는 1963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한국신용정보(현 나이스평가정보) 기획실장과 정보사업본부장, 평가사업본부장을 지낸 후 디앤비코리아로 옮겨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2003년에는 한국전자금융 대표이사를 지낸 후 한국신용정보 상무와 나이스평가정보 전무를 지냈다. 같은 그룹인 나이스신용평가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까지 지낸 후 2021년 한국기술신용평가를 출범해 초대 대표이사를 맡으며 현재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다.

그는 국내 최초 국가신용평가 서비스와 기업신용평가 모델링, 금융기관 여신심사 시스템을 기획하고 도입했다. 또한 개인CB사업도 국내 최초로 기획 및 도입한 바 있다.

기술신용평가에 ‘진심’인 회사...품질 노력 인정받아

남욱 대표는 한국기술신용평가의 출범 초기부터 ‘작은 전투에서 승리하는 것보다 큰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을 꾸준히 추구해 왔다.

남욱 대표는 “잔기술을 통해 목전에 있는 전투에서 승리하기보다는 기술신용평가 시장이라는 전장에서 결국 승리하기 위해서는 ‘진정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기술신용평가에 ‘진심’인 회사라는 마음가짐으로 품질을 중시하는 시장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3년간 꾸준히 노력해 왔다”고 회고했다.

그는 “품질 중심의 질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시장의 인식 변화로 인해 기술신용평가시장은 2022년부터 점차 양적 성장이 멈추고 평가 건수 기준으로는 최근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해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사는 2023년 하반기부터 점차 품질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아 오히려 시장 점유율이 점진적으로 높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기술신용평가의 신규 평가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은 최초 1.5%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해 7월 6개 TCB 사 중 4위를 기록했다가 8월에는 2위, 10월에는 1위까지 차지하는 성장을 보였다. 이후에도 꾸준하게 1위에서 3위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월 매출이 몇천만원이 채 되지 않는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남욱 대표는 “2022년, 첫 번째 기술신용평가 신청이 들어왔던 날, 2023년 처음으로 월간 기준 BEP를 넘어선 달, 신용정보원 품질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던 날 등 여러 날이 기억에 남는다”며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2021년 회사 설립 당시 책상 3개가 딸린 공유오피스에서 잠시 머물던 시기가 가장 떠오른다”고 추억했다.

이러한 어려움은 기존 5개 사가 경쟁하던 TCB시장에 뛰어든 신생 회사이기 때문도 있지만, 경쟁 심화로 인해 과도하게 낮아진 평가 수수료의 영향도 있다.

최근 TCB 사들은 경쟁 심화로 인한 과도한 수수료 하락 등으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TCB 수수료는 지난 2015년 은행연합회와 TCB 사가 협의를 통해 기존 100만원에서 75만원까지 낮춰 책정한 바 있다. 그러나 TCB 사는 은행으로부터 보다 많은 평가물량을 배정받기 위해 출혈 경쟁을 펼치기 시작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수수료 평균단가가 2017년 38만원에서 2020년 28만원으로 하락했다. 지난 2022년에는 15만원까지 낮아지며 TCB 사의 매출에도 타격을 입혔다.

남욱 대표는 “지난 10여 년간 매년 20% 이상 평가 건수가 증가하는 시장에서 모든 TCB 사가 출혈 경쟁을 하면서 기본적인 ‘자정(自淨)’ 능력조차도 상실된 혼탁한 시장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한국기술신용평가는 설립 초기부터 기존 TCB 시장의 문제점들을 직시하고 있었으며, 건전한 시장 조성 필요성과 함께 기술혁신기업들에게 금융기회를 확대하고자 출범했다.

남 대표는 “출범 이후 기술특허 빅데이터를 활용한 컨텐츠 등의 차별성과 높은 전문성을 가지고 자본시장에 진입하고자 하는 목표를 세웠다”며 “고도의 기술기업들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데 필요한 기술 정보들을 제공해 자본시장의 효율성을 더 제고시키고, 향후 별도 투자회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자본 수요를 직접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사업 기회도 살피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국기술신용평가가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배경에는 주주사인 위즈도메인이 있다. 위즈도메인은 비정형 기술특허 빅데이터 분야에서 20여 년 넘게 특허정보 빅데이터의 수집 및 가공, 계량적 방법론을 적용한 기술평가정보의 생성 등을 통해 산업계 전반에 기술특허 정보 서비스를 공급해 왔다. 한국기술신용평가는 주로 산업계를 중심으로 발전해 온 위즈도메인의 기술특허 정보 및 분석 방법론 등을 금융시장 친화적으로 재창조해 빅데이터를 제공한다.

지분 40%를 가지고 있는 위즈도메인을 제외하면 이 회사의 주주는 대부분 증권사다. 이러한 배경에는 투자 측면의 기술금융 생태계 완성이라는 목표가 있다.

남 대표는 “일정한 고정금리만을 취하는 융자 시장보다는 업사이드에 대한 명확한 보상 구조를 가지고 있는 투자시장이 기술금융에 더 적합하다”며 “투자 측면의 기술금융 생태계 완성을 목표로 해, 이러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이에 동조하는 증권사들을 주주로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투자 TCB 시장 개척 중요...기존 관습 철폐해야

남욱 대표는 새로운 컨텐츠 및 평가 방법론의 도입 등을 통한 기술평가의 충실화와 같은 개선이 이뤄져야 시장 전망이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16년 이후 최근까지 보여왔던 시장의 관습을 반복하면 TCB 시장은 신뢰를 잃고 추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욱 대표는 “새로운 컨텐츠 및 평가 방법론의 도입 등을 통한 기술평가의 충실화, 더욱 정교한 신용리스크 관리 지원, 고도의 전문성을 통한 투자의사결정 지원 등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실제 의사결정의 질을 높일 방법을 진지하게 탐구하고 이를 서비스할 수 있다면, 그 미래는 더욱더 밝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제언했다.

TCB 시장은 금융당국이 지난 7월 시행한 기술금융 개선방안으로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개선안을 통해 평가기관과 은행 간 평가의 독립성 강화를 위한 조치, 코로나 사태 이후 유명무실화된 현장 실사의 의무화 조치, 품질평가결과의 공시 및 품질 수준에 따른 인센티브/페널티 부여, 관계 법령 정비를 통한 규율 강화를 통해 실효성 있는 품질 제고 방안이 마련된 바 있다.

남 대표는 “TCB 사들이 평가 수요의 급감에 따라 이미 지나치게 낮아진 평가 수수료 수준의 정상화가 필수적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 것 같다”며 “시중은행들 또한 기술금융 개선방안에 맞추어 점차 실효성 있는 기술기업들에 대하여 선별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노력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신용평가시장은 향후 지나치게 확대된 평가 수요를 실수요자들 중심으로 축소하게 될 것이며, 과거 끝없는 출혈 가격 경쟁을 포기하고 평가 수수료를 높여가면서 그 균형점을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규모 유지를 위해서는 급감하는 여신용 TCB 시장의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신규 시장의 개척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기술신용평가는 기술평가 인프라를 시장에 제공함으로써 신규 시장 개척은 물론 자본 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남욱 대표는 “‘기술’이 가지는 역동성을 ‘기술평가’를 통하여 담아내는 것이 아직 신용평가 방법론처럼 성숙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시장의 기술신용평가 Best Practices를 선도하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평가 과정에서 조우하게 되는 많은 기업에 직접적으로 지분 투자를 하는 펀드 개발 참여 등을 통해 평가기관의 책임성과 신뢰성을 증명할 방법 또한 고민해 혁신모험자본 시장의 실험적 기준을 만들어 보고자 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김다민 한국금융신문 기자 dm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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