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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속 유찰' 가덕도 신공항, 현대건설 컨소에 수의계약 수순 밟나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9-06 09:48

‘공공수가 현실화’ 필요성 목소리 외면, 멀어지는 2029년 적기개항 가능성

가덕도신공항 조성 조감도 / 사진=대한민국 정부 브리

가덕도신공항 조성 조감도 / 사진=대한민국 정부 브리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남부지방의 새로운 항공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받던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번에 걸친 입찰에서도 경쟁입찰이 붙지 않아 또 다시 유찰됐다.

현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지난달 여객터미널 국제설계공모 당선자인 희림컨소시엄과 총 760억원 규모 설계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설계 용역 계약은 체결됐지만 정작 공사를 맡을 시공사는 벌써 차례나 유찰돼 주인을 찾지 못해 적기 개항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다.

국토교통부는 4차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재공고 결과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단독 응찰해 유찰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차 입찰에는 응찰한 업체가 없었고, 2·3차 입찰에서도 현대건설 컨소시엄만 참여하며 경쟁이 성립되지 않아 유찰된 바 있다.

가덕도신공항은 공사비만 10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건설업계가 전반적인 불황에 직면한 상태에서 이 정도 규모의 일감을 확보할 수 있다는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천정부지로 치솟은 공사비 문제가 사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모양새다. 여기에 2029년 12월 완공으로 설정된 빠듯한 공사기한 역시 건설업계가 섣불리 뛰어들기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항 건설 등의 인프라 사업은 일반적인 공사보다 훨씬 더 큰 전문성이 필요한 사업으로 꼽힌다. 중대한 국책사업인 만큼 공사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리스크가 더 큰데, 2029년 개항이 못 박힌 상황에서 서둘러 공사를 진행하다가는 더 큰 문제가 터질 수도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이 같은 유찰 행진이 이미 예견된 참사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건설사 한 관계자는 “국토부나 연구기관이 진행하는 각종 공청회나 세미나 등에서 ‘공공수가라도 현실화해야 한다’는 지적을 수십 차례는 한 것 같은데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기본적인 수가 기준조차 제대로 세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대형 공사를, 그것도 5년 안에 마무리해서 개항까지 해야 하는 조건이라고 하면 도대체 누가 사업에 뛰어들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건설사 한 관계자는 “빠듯한 공기를 맞추려면 최소한 공사 비용이라도 넉넉하게 줘서 현장이 쉬지 않고 돌아갈 수 있도록 인력을 동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데, 국책 사업은 그마저도 되지 않아서 공사비는 공사비대로, 공기는 공기대로 빡빡한 상황”이라며, “공공 공사비 현실화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의계약 없이 국토부가 경쟁입찰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이대로 간다면 2029년 완공 후 개항이라는 목표 달성은 갈수록 어려워질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국토부는 "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관련 법령과 유사 사례 등을 검토한 후 전문가 자문 및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이른 시일 내 사업추진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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