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성장 가능성’ 높은 印尼…시중은행, 글로벌 사업 핵심 기지로 [글로벌 제2 수익영토 찾아라 (2)]

임이랑 기자

iyr625@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8-19 00:00

인도네시아, 금융당국 규제…‘경쟁력’으로 뚫어
인구 대국·금융 서비스 확장성에 ‘매력도 높아’

‘성장 가능성’ 높은 印尼…시중은행, 글로벌 사업 핵심 기지로 [글로벌 제2 수익영토 찾아라 (2)]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임이랑 기자] 금융권이 수익다변화를 위한 핵심 과제로 글로벌 사업을 꼽고 핵심 지역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은행, 증권, 보험, 카드, 캐피탈 등 업권별 금융사가 공략 중인 주요 지역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현황과 전략 방향을 살펴 본다. <편집자 주>

국내 시중은행들이 치열한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이 인도네시아에 설치한 지점 수는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409개다.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은 동남아에서도 가장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현지 금융당국이 외국계 자본에 대한 규제가 강해 시중은행들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려면 부실 금융사를 인수할 수 밖에 없다.

시중은행들이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을 포기하지 못하는 배경에는 ‘성장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지난해 명목 GDP 전년 대비 7.7% 증가한 1조3887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세계 17위에 달하는 순위다. 최근 10년 간 연평균 4.2%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인도네시아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5%로 시중은행 입장에서 매력적인 시장인 것은 분명하다.

치열한 인도네시아서 혁신 통한 생존 KB국민·신한

먼저 KB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를 그룹의 글로벌 전략 차원에서 Second Mother Market으로 정하고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 KB뱅크(구 부코핀은행)을 인수했다. 지난 2018년 7월 KB뱅크의 지분 22%를 취득해 2대 주주가 됐으며, 2020년 7월 기준 지분 33.9%, 2020년 9월 기준 지분 67%, 2023년 5월 기준 지분 66.88%를 확보했다.

국민은행은 KB뱅크의 정상화를 위해 역량 이전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예컨대 부실자산 감축을 위해 회수 조직을 확대했고, ABS 구조를 활용한 부실여신 대량매각, 부실채권 집단 경매 등을 통해 단시간 내 신속하게 부실여신을 줄였다. 차세대 전산시스템 NGBS 및 디지털 경쟁력 강화 시스템을 통해 디지털플랫폼을 구축하며 비대면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 한국계 기업 등을 핵심축으로 한 영업전략을 통해 현지 시장에서도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를 토대로 KB뱅크의 적자폭을 줄였다. 지난해 말 KB뱅크의 당기순이익은 2612억63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는 전년대비 63% 감소한 수치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5년 메트로익스프레스은행(BME)을 인수하고 센트라타마내셔널(CNM)과 합병하여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을 공식 출범시켰다.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은 현지에서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 4월 인도네시아 전자결제업체 ‘인도다나’와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대출상품을 출시했다. 인도다나는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으로부터 사업 허가를 받은 디지털 결제 솔루션 업체로 물품구매 후 소액대출을 통해 후불결제(BNPL)하는 서비스와 할부금융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디지털 금융에 익숙한 10~20대 인구가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성공사례의 ‘우리소다라은행’…라인뱅크로 니즈 충족 ‘하나은행 인니법인’

우리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인 우리소다라은행은 글로벌 성공사례 중 하나로 손꼽힌다. 1992년 인도네시아 진출 이후 기업금융 위주로 영업을 해오던 우리은행법인은 2014년 현지 리테일 전문은행인 소다라은행을 합병하여 ‘우리소다라은행’으로 재출범했다.

이후 본격적인 현지화에 돌입하여 합병 당시와 비교해 자산은 2배, 순이익은 4배로 증가했다. 우리소다라은행은 개인대출에 특화된 현지 은행을 타겟으로 한 인수합병(M&A) 전략을 바탕으로 대형은행으로 성장하는데 성공했다.

우리소다라은행은 향후 10년 내 현지 Top10 은행 진입을 목표로 나아가고 있다. 현지에서 급성장 중인 자동차할부금융 진출, 기업금융전문인력 강화, 대출전용 앱(App) 운용도 준비중이다. 장기적으로는 증권과 보험업에도 진출하여 종합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4년 인도네시아법인을 통해 한국계 대기업 및 현지 유망업종의 우량 차주 발굴을 통해 자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익 측면에서는 4%대의 견조한 순이자마진(NIM) 추세를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9억원이 증가한 21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라인과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뱅크 서비스인 ‘라인뱅크’를 선보이며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라인뱅크는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수신잔액 1조6314억원 루피아(원화 약 1382억원), 수신 고객수는 1억700만명을 유치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2년 3월에는 모바일 신용대출 상품을 선보이며 현지 MZ세대의 니즈를 충족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는 배경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우선적인 부분은 경제 성장 잠재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라며 “이러한 인구에 비해 금융 침투율은 낮은 상황이기에 금융서비스의 확장 가능성이 큰 편이고 마찬가지로 이에 따른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이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iyr625@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정유신 넥스체인지 초대 대표이사…핀테크·디지털금융 정통 전문가 정유신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준비법인 넥스체인지 초대 대표이사(서강대학교 경영대학원 특임교수)는 핀테크와 디지털금융 관련 대표 전문가다. 넥스트레이드는 29일 출자기관 21개사와 함께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운영을 위한 준비법인 ‘넥스체인지’를 설립하고 창립총회 및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선임 및 이사진 구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금투업계 거쳐 핀테크까지 경험 풍부정유신 대표는 1959년생으로 현재 서강대학교 경영대학원 특임교수로 재직 중이다.앞서 신한금융투자 부사장,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증권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며 금융투자업계에서 경력을 쌓았다.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2 황병우號 iM금융, 승계 ‘문턱’ 높였다···외부평가·후보 공개 ‘선제 개선’ [금융권 승계 구조 점검] 황병우 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둔 iM금융그룹이 차기 회장 승계 절차를 대폭 개선했다.이번 승계 구조 개편은 단순히 평가항목을 추가하는 데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후보 자격요건을 절차 개시 전에 공개하고, 롱리스트 인원과 숏리스트 명단을 단계별로 밝히는 한편 실질적인 후보 검증기간을 종전보다 20일가량 늘렸다.복수의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평판조회와 외부 전문가 평가도 확대하기로 했다.기존 '공개 경쟁'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자격요건과 후보군, 평가기간 등 충분히 공개되지 않았던 영역을 제도적으로 보완한 것이다.황 회장의 연임 여부와 별개로 최종 후보 선임의 정당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승계의 문턱을 끌어 3 임종룡號 우리금융, 3분기 CET1비율 14% 넘을까…비은행 이익체력 확대 [2026 3분기 실적 미리보기] 임종룡 회장이 이끄는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3분기에도 1조원 안팎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1분기 충당금 부담으로 주춤했던 실적을 2분기 1조원대로 끌어올린 데 이어 3분기까지 비슷한 이익 규모를 유지하면서 분기 기준 '1조원 경상이익 체력'을 굳힐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해석된다.보험·증권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채운 데 이어 순이익과 자본여력까지 경쟁사 수준으로 끌어올릴 경우 임종룡 회장의 종합금융그룹 전환 전략도 새로운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3분기도 1조원 안팎…'분기 1조' 경상체력 확보 길목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올해 3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컨센서스는 약 9871억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