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3高·3低·3不에 막힌 건설업, 작년 종합건설업 수익률 0%대 불과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7-11 15:00

금리·물가·환율 '3高', 생산성·기술·수익성 '3低' 부정·불신·부실 '3不'
이복남 서울대 교수 "미국, 문제 해결 위해 백악관이 나서 건설산업 혁신 당위성 도출"
작년 건설외감기업 4곳 중 1곳은 영업이익 적자, 종합건설업 수익률도 0.5% 불과

건설외감기업 순이익률 추이 / 자료제공=한국건설경제산업학회

건설외감기업 순이익률 추이 / 자료제공=한국건설경제산업학회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부동산 거래절벽과 미분양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 및 부동산 PF 위기 심화 등으로 건설업황이 그 어느 때보다 암울해진 상태에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와 협회 차원의 혁신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건설경제산업학회(회장 박용석,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는 11일(목) 오후 3시 건설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건설산업의 위기진단과 대응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건설경제산업학회가 주관하고,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대한건설정책연구원,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이 공동 주최했다.

세미나를 주관한 박용석 회장은 개회사에서 “최근 건설산업의 위기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자재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하여 발생하고 있으나, 보다 근본적으로는 건설산업의 생산성 저하와 인력의 양적, 질적 저하 그리고 더딘 기술혁신과 디지털화 더 나아가 건설산업에 대한 대내외의 수요변화에 대한 대응 미흡이 위기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당면 현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수요변화에 발 빠른 대응을 위해 건설산업 전반의 혁신적인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기조 발제에 나선 서울대학교 이복남 교수는 “한국사회가 직면한 인구, 산업, 국토의 생태계 변화가 건설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이는 인력수급난, 디지털 기술난, 국토 불균형난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내 건설은 3고(금리, 물가, 환율), 3저(생산성, 기술, 수익성), 3불(부정, 불신, 부실) 등 3대 악재로 큰 위기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미국도 한국과 유사한 문제가 있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교통, 에너지, 수자원 등 국토인프라 부실이 국민의 삶과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예방하기 위해 건설산업 혁신의 당위성을 도출했다. 그리고 백악관이 주도적으로 국가 건설목표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3고, 3저, 3불의 3대 악재 문제는 단편적인 접근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건설혁신의 개념은 미국과 같아도 혁신 주체는 대통령실이 아닌 산업의 협․단체가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한강변 아파트 전경. 사진 = 한국금융신문

▲ 한강변 아파트 전경. 사진 = 한국금융신문



◇ 기술력 떨어지고 만성적 인력부족 여전…전체 건설외감기업 25.6%는 영업이익 적자

이어진 주제발표의 제1주제에서 김영덕 선임연구위원은 “국내외 건설시장이 빠르게 민간시장 중심으로 변화되면서 시설물의 수요에 있어 질적인 변화가 심화된 가운데, 건설기업 수의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 생산비용의 지속적 상승과 생산성 저하로 건설기업 경영이 악화되고 있다”고 최근 위기 상황을 진단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건설 생산성 향상과 건설사업의 효율성에 있어 핵심인 건설기술 혁신 노력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으로, 실제로 건설 관련 기술특허 출원 건수는 감소세에 있고, 디지털 기술의 활용도도 낮은 가운데, 타 산업이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증가한 데 비해 연구개발 투자 실적은 낮아져 타 산업과의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건설산업의 위기 상황, 기후변화 대응, 지속가능성 등의 이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건설기업의 혁신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제2주제 발표에 나선 김태준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신성장전략연구실장은 “2023년 건설 외감기업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은 증가했으나 수익률은 급락했다”고 설명하며, “영업이익률은 2021년 6.0%에서 2023년 2.5%로 하락했고, 순이익률은 2021년 4.9%에서 2023년 1.1%로 크게 하락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김 실장의 분석에 따르면 원도급 공사를 수행하는 종합건설업의 순이익률은 0.5%로 사실상 수익을 실현하지 못했다. 분야별로 순이익률이 토목건설업종 1.7%, 건물건설업종은 –1.3%로 적자로 돌아섰다. 또한 전체 건설외감기업 중 25.6%는 영업이익이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악화로 건설산업의 부실은 더욱 심화되었다. 전체 산업의 부채비율이 2022년 85.8%에서 2023년 84.6%로 소폭 하락한 가운데 건설산업의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5.7% 상승한 151.1%를 기록했다.

부채에 대한 이자지급능력 또한 악화됐다. 기업의 이자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2022년 5.0배에서 2023년 2.7배로 절반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다.

건설외감기업 중 42.6%가 이자보상배율 1 미만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로 나타났으며,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이 3년 연속 지속된 한계기업 비중도 21.2%에 달했다.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의 한계기업 증가율이 13.7%로 대기업 1.9%보다 높았으며, 비수도권의 한계기업 증가율(2.2%)이 수도권(0.7%)보다 3배가량 높았다.

김 실장은 “대외변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업체의 경영실적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건설산업의 쇠퇴기 진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변화관리 대응능력이 취약한 중소기업과 전문건설업체는 단기적으로는 수익 중심 영업전략과 원가절감을 실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지역특화 또는 기술특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리고 “건설산업의 구조변화를 대응하기 위해 정부의 건설제도 변화관리와 뿌리 건설업체 지원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제3주제 발표에서 오치돈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 연구실장은 “최근 건설산업은 생산성 저하, 건설시장의 정체성, 안전사고 등의 문제와 함께 인력 부족 문제가 가장 큰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실장은 “건설인력 부족 문제는 과거 건설현장의 기능인력에 국한되었으나 최근에는 기술분야의 인력부족 문제도 심각하다”고 짚었다. 그는 “기능인력은 시공단계에 국한되나, 기술인력은 건설사업의 모든 생애주기 동안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매우 중요한 자원이다. 특히, 건설 기술인력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했다.

오실장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건설 기술인재의 육성 및 양성을 위한 총괄적인 제도․정책업무를 담당하는 전담부서의 신설을 고려할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산․학․관 등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활동할 수 있는 거버넌스 차원의 (가칭) 건설기술인재개발위원회 등의 설치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제언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GC녹십자, 美 관계사 큐레보 지분 일라이 릴리에 매각 GC녹십자가 미국 관계사 큐레보(Curevo, Inc.)를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 and Company)에 매각했다.GC녹십자는 보유 중인 큐레보 지분 2107만5336주 전량을 릴리에 양도한다고 27일 밝혔다. 양도 금액은 약 4599억 원(3억392만 달러) 규모다. 양도 예정일은 오는 8월 24일이다.큐레보는 GC녹십자가 2018년 미국 시애틀에 설립한 대상포진 백신 개발 기업이다. GC녹십자는 현재 큐레보 지분 20.3%를 보유하고 있다.이번 계약은 아메조스바테인의 임상 가치를 반영했다. 아메조스바테인은 글로벌 임상 2상에서 GSK의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와의 직접 비교 임상을 통해 비열등한 면역원성과 우수한 내약성을 입증한 바 있다.GC녹십자는 2 새벽 침하 발견 뒤 안전진단…서소문 고가 중대재해 왜 못 막았나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도로 철거 현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 관계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전담 수사팀을 꾸린 경찰은 상판 침하가 확인된 이후 현장 통제와 위험성 평가, 안전점검 절차가 적절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27일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서대문구 미근동 서소문 고가 붕괴 사고는 철거 작업 도중이 아닌 안전점검 과정에서 발생했다. 철거 막바지에 발견된 침하 현상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 관계자들이 교량 하부로 진입했다가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참변이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이 사고로 현장관리소장과 감리단장, 외부 전문가 등 공사 관계자 3명이 숨졌고, 3명은 부상을 입 3 단지명에도 입지 담았다…건설사 브랜드 차별화 경쟁 [이 시각 분양] 대우건설·DL이앤씨·GS건설·포스코이앤씨 등 주요 건설사들이 서울과 수도권, 지방 주요 지역에서 신규 분양에 나서고 있다. 재개발·재건축과 공공택지 사업을 중심으로 공급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에는 단지명에 지역 상징성과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하려는 움직임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대우건설, ‘써밋’ 브랜드로 도심 프리미엄 강조대우건설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11재정비촉진구역에서 ‘써밋 더힐’을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16층, 30개 동, 총 1515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43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대우건설이 제안한 ‘서반포 써밋 더힐’은 반포 생활권과 연결되는 입지 상징성을 강조하기 위해 ‘서반포’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