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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종·정준호號 SK증권, 부동산 PF 부실·수익성 부진에…3대 신평사 신용등급 ‘줄강등’

전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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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4-06-11 21:47 최종수정 : 2024-06-1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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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SK증권 사옥. /사진제공 = SK증권

서울 여의도 SK증권 사옥. /사진제공 = SK증권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가 SK증권의 신용등급을 잇달아 강등했다. 이들은 SK증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과 수익성 부진을 공통으로 지적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0일 SK증권의 기업 신용등급과 파생결합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은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은 ‘A2+’에서 ‘A2’로 낮췄다.

앞서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7일 SK증권의 파생결합사채(ELB·DLB)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로, 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은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조정했다.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신용등급도 ‘A2+’에서 ‘A2’로 변경했다.

같은 날 나이스신용평가도 SK증권의 장·단기 신용등급을 각각 ‘A(부정적)’, ‘A2+’에서 ‘A-(안정적)’, ‘A2’로 낮췄다. 후순위사채 신용등급의 경우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로 내렸다.

이들 3대 신평사는 이번 신용등급 하향의 배경으로 수익성 악화와 부동산금융 부실화를 지적했다.

실제 SK증권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각각 293억원, 59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며 2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비우호적인 금융환경, 부동산 경기·기업 투자 위축으로 인해 SK증권의 IB 부문 실적이 저조한 가운데, 고비용 구조가 지속되면서 경상 수익성이 저하됐다고 봤다. 중·후순위 브릿지론 등 부동산금융의 건전성 저하로 인한 충당금 설정이 취약한 수익구조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신평은 “SK증권은 지난해부터 인건비, IT 비용 감축, 투자 축소, 사업조직 개편 등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이행 해왔지만, 아직까지 개선 효과는 미흡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부동산금융에 대한 충당금, 높은 고정비 부담 외에 후순위사채 활용에 따른 높은 금융비용 등도 수익성에 부담 요인”이라고 밝혔다.

또한 나신평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SK증권의 부동산 PF 익스포져는 약 2900억원, 자기자본의 49.5% 수준이다. 나신평은 “중소형사 피어그룹 대비 양적 부담은 크지 않지만, 익스포져 내 중·후순위 비중이 높고 지역적 분포도 비수도권 비중이 약 60%로 질적 위험은 높은 수준”이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 부동산 PF 사업의 환경 악화로 고위험 사업장을 중심으로 지난해 4분기 중 자산건전성이 크게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한기평도 “SK증권의 부동산금융 익스포저 건전성 저하로 지난해 3월 말 요주의이하자산(2411억원)이 지난 2022년 말(626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고 순요주의이하자산/자기자본비율 (29%)도 크게 상승했다”며 “전체 요주의이하자산 중 부동산금융 익스포저(2127억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3월 말 PF 익스포저(우발채무+대출채권)는 2962억원(자기자본 대비 46.6%)으로 양적 부담은 크지 않지만, PF 익스포저 중 브릿지론 비중이 47%, 변제순위상 중·후순위 비중이 76%로 질적 위험이 높은 점은 부담 요인이다”며 “5월 금융당국의 부동산 PF 연착륙 방안 발표에 따라 PF 사업장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며 투자자산 건전성 저하 및 대손비용 부담이 심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나신평은 SK증권의 유동성 대응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022년 4분기 PF 유동화시장 경색으로 증권사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며 증권사 단기 조달시장까지 경색됐을 때 2700억원의 6개월물 기업어음(CP) 조달에 성공해서다.

나신평은 “SK증권은 올해 3월 말 기준 약 4200억원의 가용 유동성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되며 환매조건부채권(RP) 매수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조달한 잉여 현금을 운용하고 있어 유동성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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