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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부동산PF 구조조정·거시경제 악화…하반기도 건설부동산 경기 암울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6-11 16:11

한국건설산업연구원, 2024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 개최
건설수주 전년대비 10.4% 감소, 전국 집값 1.8% 하락 전망
하반기 PF 구조조정, 건설업계 자금조달 빨간불…선별수주 방침 강화될 듯
상반기 신생아대출 등 정책금융 수혈됐지만 역부족, 줄어드는 수요

2024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이충재 건설산업연구원장이 인삿말을 하고 있다. / 사진=건설산업연구원

2024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이충재 건설산업연구원장이 인삿말을 하고 있다. / 사진=건설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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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여전히 높은 금리와 부동산PF 위기로 인해, 올해 국내 건설수주가 전년대비 10.4% 줄어든 170.2조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시장의 경우 전국 매매가격이 1.8% 하락하는 반면, 전세는 3.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원장 이충재)은 6월 11일(화)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2022년 229.7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건설수주는 2023년 17.4% 하락하여 189.8조원을 기록한 이후, 2024년에도 감소세가 지속되어 전년 대비 10.4% 감소한 170.2조원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고 하반기에 부동산 PF 구조조정이 진행되어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높은 공사비로 인해 선별적인 수주가 이루어져 건설수주가 2년 연속 감소할 전망이다.

건설투자의 경우 2022~2023년 건축 착공이 감소한 영향으로 2024년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축공사의 부진이 예상되며 1분기에 감소세로 돌아선 주거용 건물 건설투자에 이어 비주거용 건물 건설투자도 하반기에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건설 경기 전망을 발표한 이지혜 연구위원은 “2024년에도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고 하반기에 부동산 PF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며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에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며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인프라 투자 및 건설금융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중요하며, 건설기업은 유동성 및 재무안정성 관리, 기술 투자를 통한 중장기적 경쟁력 제고 방안 모색, 포트폴리오 다변화 노력 지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2024년 건설경기에 대한 종합적 전망으로는 “거시경제적, 정책적 요인 검토 결과 국내 건설 경기는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2024년 1~4월 전국 0.5% 하락에 이어 연간 1.8%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도권 –0.5%, 지방 –3.0%)

당초 전망(-2%)에 비해 낙폭을 축소한 데 대해 김성환닫기김성환기사 모아보기 부연구위원은 “상반기 정책 금융 상품에 의한 유동성 유입과 종합부동산세 폐지 등 당초 예상보다 시장 친화적 정책들이 논의되면서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소비자가 많았다”고 진단했다. 반면 “2024년 남은 기간 동안 운영 가능한 매매 관련 정책 금융의 잔액이 적은 편이고 은행 대출 마진 등을 고려할 때 금리 인하 가능폭이 적어 하락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동산 시장을 움직이는 큰 요인 중 하나인 정책에 대해선 “지난 총선에서 언급됐던 여·야 후보들의 주요 공약 중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되는 방안들은 이미 시장 가격에 반영되었을 것으로 본다”며, “시장이 재차 급락하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정책 요인이 유입돼 가격에 직접 영향을 미칠 유인은 적을 것”이라 평가했다.

공급자 금융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올해 말까지 자구적으로 부실 우려 사업장을 선별하고 정리하라는 것은 지나치게 호흡이 짧다”며 “이대로 평가와 정리가 진행된다면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부족한 지방 사업장과 중·소규모 건설사는 무척 견디기 어려운 하반기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 전세가격은 상반기 0.2% 상승에 이어 2024년 남은 기간 동안 2.8% 상승해 연간 3.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부연구위원은 “4월까지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주택담보대출에 비해 소폭 빠른 속도로 하락하며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상반기를 평가했다.

그는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꾸준히 하락하고 있고, 매매 수요 축소로 인한 수요 유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입주 물량이 2023년에 비해 소폭 감소할 예정”이라며 하반기 상승세를 전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전세보증금 반환과 관련한 이슈는 전세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非아파트 임대차 시장의 월세화를 가속화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최근에 나타난 매매가 상승세도 중요하지만, 집값 하락을 이끌었던 거시경제 환경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현실화되지 않은 금리 인하 등 시장 움직임을 미리 예견하기보다는 내 집 마련이 30년에 달하는 장기적 계획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다소 신중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건설사에 대해서는 “수요 부진과 현실적 어려움이 더해짐에 따라 3기 신도시 건설과 노후계획도시 재정비 사업이 상당 기간 진통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들 변수를 고려해 중·단기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건설사 스스로 물량을 조절하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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