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박상우 국토부장관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반대…손실 확정 후 논의해야"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5-14 09:45

박상우 "주택기금 손실 눈덩이, 피해주택 경매 후 손실 확정되면 구제방안 논의해야"
추가대책 나온다지만…이미 전세사기 피해로 8명째 극단적 선택
국토부-HUG 등 모여 토론회 했지만 답 안 나와…"교육 부족해서" 황당한 주장도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속 ‘선구제 후회수’ 방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박상우 장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토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전세시장 상황 및 전세사기대응방안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먼저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과 관련해서는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주택도시기금에서 1조원 이상의 손실이 날 것”이라며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전세사기 피해 주택의 피해액을 경매 이후 정확히 산출할 수 있으므로 특별법 개정안을 서둘러 처리하지 말고, 국민적 합의를 거쳐 적절한 재원과 피해 보전 방안을 마련할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박 장관은 "야당 안의 재원인 주택도시기금은 무주택 서민이 내 집 마련을 위해 저축한 청약통장을 기본으로 하며, 언젠가는 국민에게 돌려드려야 할 부채성 자금"이라고 언급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의 쟁점은 '선구제 후회수'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 공공기관이 전세사기 피해자의 전세보증금 반환채권을 우선 사들여 보증금 일부를 돌려준 뒤 임대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하거나 전세사기 피해주택을 매각하는 등의 방식으로 자금을 회수하는 방안이다.

전세사기 피해자가 전세보증금 반환채권의 공공 매입을 신청하면 채권 매입기관이 '공정한 가치 평가'를 거쳐 채권을 매입하도록 하고 있다. 채권 매입 가격은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라 최우선변제를 받을 보증금의 비율(평균 30%가량) 이상으로 뒀으며, 주택도시기금을 통해 재원을 확보하는 것이 골자다.

박 장관은 "무주택 서민이 잠시 맡긴 돈으로 피해자를 직접 지원하면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손실이 고스란히 다른 국민들의 부담으로 돌아가게 된다"며 "이는 주택도시기금을 담당하는 주무 장관으로서 선뜻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는 논지로 이를 반대하고 있다.

전세사기 피해 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및 국토교통부는 이미 특별법 개정안을 반대하는 의견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지난달 말 HUG 주관으로 열린 토론회에서 최우석 HUG 전세사기피해자 경공매지원센터 팀장은 “실제 임대보증금 채권 매입에 들어가는 비용뿐 아니라 HUG에서 해당 업무를 수행하면서 지출이 예상되는 비용은 1000억~3000억원인데 재정 지원 없이는 감당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실무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장원 국토교통부 피해지원총괄과장은 “특별법 개정안에는 주택도시기금으로 채권매입비용을 충당하도록 명시하고 있는데, 주택도시기금은 청약저축, 주택채권 등으로 조성한 것이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돌려줘야 하는 돈”이라며 “2022년부터 순조성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상태에서 이 기금을 전세사기 피해자들에게 주는 것이 맞는지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 외에도 토론회에 참여한 토론자들은 하나같이 “재원도 인력도 턱없이 모자라다”며 특별법 시행에 관한 숙의가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일부 토론자들은 “전세사기 사태가 발생한 이유는 일반 대중들에 대한 금융 및 부동산제도에 대한 교육이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해 토론을 참관한 한 업계 관계자는 “LH도 전세사기 피해를 입었는데 LH도 교육이 부족했다는 것이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국토부 및 유관기관이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는 동안 전세사기 피해를 비관해 목숨을 끊은 8번째 피해자가 발생했다. 기존의 전세사기특별법에 대해서도 피해자들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피해자들은 스스로를 피해자라고 인정받기 힘들고, 보증금 회수 등 여전히 고질적인 문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와 전세사기·깡통전세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 대책위원회는 "국토부가 피해 가구와 보증금 피해 규모, 최우선 변제금을 받지 못하는 가구 등 구체적 근거도 없이 (선구제 후회수 방안을) 왜곡·폄훼하고 있다"며 "피해 구제 대책에 토대가 될 실태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장호성 한국금융신문 기자 hs6776@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코람코자산신탁, 과천청사역 1지구 시행자 참여 추진 코람코자산신탁이 과천 원도심의 정부과천청사역 1지구 도심복합개발사업 시행자 참여를 추진한다.코람코자산신탁은 9일 ‘정부과천청사역1지구 도심복합개발사업 통합준비위원회’와 민간 신탁방식 도심복합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정부과천청사역 1지구는 경기 과천시 별양동 1-13·1-14·1-17·1-18번지 일대다. 서울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에 인접한 상업지역이다.사업 구역은 1만2415㎡다. 계획안에는 지하 6층~지상 40층 규모의 복합단지가 담겼다. 공동주택 590여가구와 상업시설이 들어서며 건축연면적은 약 15만6300㎡다. 세부 건축계획은 향후 인허가 과정에서 조정될 수 있다.노후 상업지역에 주거· 2 희림건축, 은마재건축 설계 이어 CM까지 수주 희림건축이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에서 설계에 이어 건설사업관리(CM)까지 맡는다. 설계 단계부터 사업 전반을 파악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관리 영역을 확대한다.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지난달 CM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다. 한미글로벌·희림건축 컨소시엄을 포함해 3개 업체가 경쟁에 참여했다. 조합은 재건축 사업 수행 경험과 전문성, 사업관리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한미글로벌·희림건축 컨소시엄을 CM 업체로 선정했다.희림건축은 이번 수주를 통해 은마아파트 재건축 사업에서 설계와 건설사업관리를 연계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설계 과정에서 축적한 사업 이해도를 CM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설 3 공급 속도 내는 3기 신도시…계양 첫 입주·대장 분양 잇따른다 정부가 수도권 주택정책의 무게중심을 신규 공급계획에서 실제 착공과 입주로 옮기면서 3기 신도시 사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서울 서부권과 인접한 인천계양과 부천대장에서는 연말 첫 입주와 신규 공공·민간분양이 예정돼 있다.9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13일 발표한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을 통해 수도권에 23만가구+α를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신규 물량 확보와 함께 기존 공공택지의 사업 기간을 단축해 시장에 주택이 나오는 시점을 앞당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정부는 공공택지 조성 단계별 절차를 병행·조기화해 후보지 발표부터 착공까지 걸리는 기간을 기존 약 68개월에서 37개월로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