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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단지는 왜 대부분 대단지일까…주거가치 높이는 '규모의 경쟁력'

조범형 기자

chobh0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12 12:54

전국 시세총액 TOP1 아파트. /자료제공=KB부동산

전국 시세총액 TOP1 아파트. /자료제공=KB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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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지역 시세를 주도하는 이른바 '대장 아파트' 가운데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과 관리비 분담 효과, 거래 유동성 등이 대단지 선호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KB부동산 월간 선도아파트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수도권 시세총액 상위 10개 아파트는 모두 1000가구 이상 대단지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8109가구(임대 제외) 규모의 '헬리오시티'가 시세총액 1위를 기록했다. 경기에서는 2899가구 규모의 '래미안슈르', 인천에서는 4732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부평그랑힐스'가 각각 지역 내 선두에 올랐다.

광역시에서도 대단지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부산 '더샵센텀파크1차'(2752가구), 대구 '두산위브더제니스'(1481가구), 대전 '크로바'(1632가구), 울산 '롯데캐슬골드'(2371가구) 등이 대표적이다.

지방 주요 도시에서도 지역 평균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한 대단지를 찾아볼 수 있다. 호갱노노의 8월 초 조회 자료에 따르면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린애시앙부영'(4298가구)의 3.3㎡당 가격은 1312만원으로 마산합포구 평균 592만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전북에서는 '전주효천대방노블랜드에코파크'(1370가구)가 3.3㎡당 2191만원, 강원에서는 'e편한세상춘천한숲시티'(2835가구)가 1747만원 수준을 기록했다.

◇ 커뮤니티부터 거래 유동성까지…대단지 '규모의 경제'

대단지 선호에는 가구수에서 비롯되는 '규모의 경제'가 영향을 미친다.

가구수가 많으면 피트니스센터와 도서관, 어린이집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하기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경비·청소와 공용시설 운영 등에 필요한 비용을 여러 가구가 분담할 수 있어 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거래 유동성도 상대적으로 높다. 대단지는 비슷한 면적과 구조의 매물이 꾸준히 시장에 나오면서 거래 사례가 축적되기 쉽다. 매수자는 시세를 비교하기 쉽고 매도자는 거래 상대를 찾을 기회가 많아지는 구조다.

다만 단지 규모가 가격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아파트 가격은 교통과 교육환경·직주근접성·준공 연도·브랜드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규모가 클수록 발생할 수 있는 부담도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기에는 한꺼번에 많은 물량을 공급해야 해 미분양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 역시 운영비가 많이 들거나 이용률이 낮으면 입주민의 관리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입주 시점에 전·월세 매물이 집중되면 단기간 임대가격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 하반기도 대단지 공급…천안·광주·부천 등 분양

두정역 푸르지오 그랑피크 투시도. /사진제공=대우건설

두정역 푸르지오 그랑피크 투시도. /사진제공=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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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분양시장에서도 1000가구 이상 대단지 공급이 이어진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충남 천안에서는 8월 '두정역 푸르지오 그랑피크'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5층, 10개동, 총 1438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59~114㎡로 구성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에서는 9월 '챔피언스시티 1차'가 공급될 예정이다. 우미건설(각자 대표이사 곽수윤·김영길·김성철)과 신영씨앤디(대표이사 이승민)가 시공하며 지하 3층~지상 49층, 12개동, 전용 84~214㎡ 총 3216가구 규모다.

경남 거제에서는 동부건설(대표이사 윤진오)이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거제'를 분양하고 있다.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 84·99㎡ 총 1307가구로 정당계약은 오는 24~26일 진행된다.

경기 부천에서는 두산건설(각자 대표이사 이정환·이강홍)·쌍용건설(대표이사 김인수) 컨소시엄이 이달 '두산위브더제니스 부천'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8층~지상 49층, 7개동 규모로 아파트 1158가구와 오피스텔 261실이 일반분양된다.

인천 부평구에서는 GS건설(각자 대표이사 허윤홍·김태진)·현대건설(대표이사 이한우)·코오롱글로벌(대표이사 김영범) 컨소시엄이 '산곡역자이힐스테이트&하늘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3층, 20개동, 총 2706가구 규모로 전용 50~84㎡ 128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대단지는 가구수가 많은 만큼 주거시설과 관리 효율, 거래 측면에서 장점을 가질 수 있다. 다만 같은 대단지라도 입지와 분양가, 주변 공급량 등에 따라 주거가치와 시장 평가는 달라질 수 있어 개별 사업장의 조건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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