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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첫 흑자’ 코스맥스, 내년이 더 기대되는 이유는

양현우 기자

yhw@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12 11:23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美 법인은 첫 흑자
글로벌 3대 생산거점 연내 가동…제조 경쟁력↑

코스맥스 본사 전경. /사진=코스맥스

코스맥스 본사 전경. /사진=코스맥스

[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코스맥스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무엇보다 수년간 공을 들여온 미국법인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흑자 전환하며 수익성 다변화에 성공했다. 여기에 총 26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투입된 ‘글로벌 3대 생산거점 신설 프로젝트’ 성과가 올 하반기 가시화되면서 제조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국내부터 해외까지…2분기 실적 성장

12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7949억 원, 영업이익은 21% 늘어난 737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다. 이를 포함한 올 상반기 실적은 매출 1조4769억 원, 영업이익 12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13% 증가했다.

이번 실적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미국법인의 턴어라운드다. 코스맥스 미국법인은 이번 2분기에 매출 538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성장한 것은 물론,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냈다. 그동안 이어온 경영 효율화와 신규 브랜드 고객사 확보 전략이 맞물리면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

국내와 중국을 비롯한 주요 해외법인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내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3% 증가한 5184억 원으로 분기 기준 처음으로 5000억 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13% 늘어난 564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법인 매출은 33% 증가한 1974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하이법인에서는 현지 색조 고객사들의 높은 성장세가 이어진 가운데 쿠션·파운데이션 등 베이스 메이크업과 블러셔·립 제품군이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인도네시아법인도 기존 고객사의 실적 회복과 신규 고객 확보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였다.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289억 원으로, 편의점·슈퍼마켓 등 기존 채널 고객사의 실적이 회복된 데다 소규모 잡화점 채널에서 신규 고객사가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크림·선케어 등 고수익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톱 고객사의 매출이 회복되면서 수익성 방어에도 기여했다. 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 등 인접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 채널에서도 매출을 늘려가고 있다.

태국법인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8% 증가한 249억 원이다. 주요 고객사의 기존 히트 제품 재주문이 늘어난 가운데 대형 고객사들의 생산량도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OBM(제조업자 브랜드 개발·생산) 부문에서는 고객사에 다양한 신규 브랜드를 공급하며 매출원을 넓혔다.

2600억 투입 亞 신공장 릴레이 가동 눈앞

향후 성장 전망도 밝다.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26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3대 생산거점 투자가 결실을 맺기 때문이다. 글로벌 3대 생산거점 신설 프로젝트는 코스맥스가 오는 2027년까지 중국 상하이와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핵심 권역 3곳에 대형 신공장을 구축하는 미래 핵심 전략이다. K-뷰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고품질·고효율의 스마트 생산체계를 갖추는 ‘초격차’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가장 먼저 가동을 앞둔 곳은 태국 방플리 신공장이다. 약 560억 원이 투입된 이 공장은 기존 대비 4배 확장된 초대형 시설로 올해 4분기 중 가동 예정이다. 연간 2억3000만 개 이상의 화장품 생산능력을 갖춰 화장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시장 공략의 핵심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중국 상하이에선 올해 하반기 중 신사옥 및 스마트 생산시설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약 1300억 원을 투자해 상하이 신좡공업구 내 연면적 7만3000㎡ 규모로 조성 중인 이곳은 화장품 연구·생산·마케팅을 하나로 통합한 ‘원스톱 뷰티 허브’다. 완공 시 코스맥스의 중국 내 연간 생산가능수량(CAPA)은 약 16억 개로 늘어나게 된다.

여기에 내년 2분기 가동을 목표로 건립 중인 인도네시아 신공장도 있다. 코스맥스가 인도네시아에 730억 원을 들여 짓고 있는 이 공장은 연간 6억 개의 대규모 CAPA를 확보하게 된다. 동남아 최대 무슬림 소비 시장을 겨냥해 할랄·비건 등 다변화된 인증 제품 수요를 전담하며 글로벌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이들 3개 거점 신설 프로젝트가 모두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약 33억 개 수준인 코스맥스의 글로벌 연간 생산능력은 40억 개를 돌파하게 된다. 이는 전 세계 인구 2명 중 1명이 코스맥스가 만든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스킨케어 강세와 글로벌 K-뷰티 수요 확대, 신규 고객사 안착 등을 기반으로 글로벌 화장품 ODM 1위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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